오늘도 아이패드 프로 시리즈입니다. 아이패드 프로를 메인으로 쓰기 시작하니 연속으로 문제를 맞닥뜨리고 문제를 해결하고 하는 식의 패턴이네요. 대부분은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는게 아니라 대안을 찾는거지만 말이죠.
iPadOS에서 가장 거슬리는 부분 중 하나는 ‘단축키 바’ 입니다. 단축키 바라는 이름이 생소하실 수도 있는데 바로 이 부분입니다.

이게 iPadOS 14 까지만해도 화면 하단 전체를 가리는 방식이었는데 iPadOS 15로 오면서 위와 같은 방식의 플로팅 바 같은 형식이 되었습니다. 저 부분이 플로팅 바처럼 변하면서 아래 Workflowy 앱처럼 제대로 대응되지 않는 앱의 경우 화면이 잘린 것처럼 이상하게 나오기도 합니다.

최소화를 하면 작게 만들 수는 있지만 아주 작은 영역임에도 앱을 가리기 때문에 상당히 성가십니다. 주요한 인터페이스가 하단에 배치되는 iPadOS의 특성 때문인지 몰라도 작아도 저 부분에 있으면 중요한 부분을 가리는 경우도 있어서 꽤 거슬립니다.

마치 윈도우 95 시절의 입력기 바를 보는 것 같달까요.

상당히 어색한 UI 요소인데 iPadOS 18에 이르른 지금까지도 저 상태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게다가 여러가지 테스트하다보니 iPadOS 18에서 발생하고 있는 끝글자 버그와 이 단축키 바가 연관이 있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iPadOS 18 들어와서 몇몇 앱에서 발생하고 있는 버그인데 엄청 거슬립니다.

원래 저런 끝글자가 따라오는 버그는 한글 입력기가 부실한 외국 OS(맥OS, 리눅스, 등등..)에서 발생하는거라지만 원래는 잘 됐다가 갑자기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왜 이 버그가 단축키 바랑 연관이 있다고 생각했느냐면 없애니까 사라졌거든요. -_-
단축키 바를 없애려면 설정 > 키보드로 이동하여

키보드 설정에서 “단축키”를 꺼주면 됩니다. 저는 처음에 이 설정이 iPadOS의 단축키 조합을 끄는거라고 생각했는데 딱 저 단축키 바만 없애주는 설정입니다.

이렇게 하면 단축키 바가 사라집니다. 더불어 위에서 말했던 끝글자 버그도 사라집니다.
다만 이 경우 iPadOS 상단 키보드에서 나오던 자동 완성 기능 같은걸 사용할 수 없습니다. 화상 키보드에서도 복사나 붙여넣기 같은 기능도 안나옵니다. 가장 치명적인건 본인인증 문자 자동완성 기능을 못 쓴다는거죠.

하지만 그래도 본인인증 문자 자동완성보다는 UI에서 저 단축키 바가 일으키는 문제(?)랑 Workflowy 앱의 끝글자 버그 때문에 앞으로도 단축키 설정을 계속 끄고 쓸 것 같습니다. 원래도 최소화 해놓고 쓰고 있었을 때도 따로 클릭해주지 않으면 쓸 수 없었거든요.
만약 평소에도 단축키바를 최소화해놓고 쓰고 계셨다면 아예 끄는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