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net.org’, 개방형 플랫폼으로
안상욱, bloter.net

페이스북이 저개발국 시민을 위한 무료 인터넷 서비스 인터넷닷오아르지(internet.org)를 개방형 플랫폼으로 공개한다고 5월4일(현지시각) 발표했다. 페이스북은 인터넷닷오아르지가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는 개방형 플랫폼이라고 강조했지만, 몇 가지 제약 사항은 남겨뒀다. 유료 인터넷과 무료 인터넷 사이에 벽을 남겨두기 위한 조치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5월4일(현지시각) 인터넷닷오아르지(internet.o…

생각해볼 문제입니다. 우린 인터넷을 마치 공공재처럼 무료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사실 상당한 비용을 통신사에 지불하고 무선이나 유선으로 망을 사용합니다. 망 사용 이전에 운영체제 비용, 디바이스 비용 또한 필요합니다. 페이스북의 internet.org는 이런 비용 중 통신사에 지불되는 비용을 없앤 것입니다.

문제는 그 무료 인터넷의 범위에 들어가는 웹사이트를 선정하는데 있어서 망 부하를 줄인다는 이유로 웹사이트들이 통제된다는 것입니다. 마치 앱스토어처럼, internet.org를 사용하는 사용자들은 페이스북과 internet.org의 지도자들이 통제하는 인터넷 세상을 보게 되는 것입니다.

페이스북은 이로인해 좀 더 나은 인터넷을 원하는 사용자는 비용을 지불하고 사용할 것이라면서 “선순환"을 주장하고 있지만.. 인터넷의 접근성을 완화하고자 하는 노력으로 봐야할까요? 아니면 페이스북이 웹을 자신의 플랫폼 안으로 홀랑 삼키려고 하는 것일까요? internet.org가 얼마나 투명하게, 합리적으로 구성원들의 참여를 보장하는지가 관건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