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net Explorer 8, Active X 제외(낚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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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기사에 따르면 내년에 출시 될 Internet Explorer 8.0 버전에서는 Active X에 대한 지원이 제외된다고 합니다.아시다시피 대한민국의 금융권을 비롯한 대부분의 웹 사이트는 Active X 기술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키보드 보안과 같은 해킹 방지 도구부터 그냥 간단한 게임을 실행시키는 역할을 하는 런처까지 Active X를 쓰고 있습니다. 저도 Active X가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웹에서 사용자 컴퓨터의 일정한 자원을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도구 정도로 알고 있습니다. Active X 덕분에 한국 웹은 단기적으로 놀라운 성과를 거두며 발전했습니다. 인터넷 뱅킹 같은 복잡한 서비스도 상대적으로 구축하기가 쉬웠으니까요. 그러나 Active X는 치명적인 문제점을 안고 있습니다. 바로 악성코드나 바이러스 등에 악용될 수 있다는 겁니다. 게다가 관리자 계정에 대한 개념이 별로 없는 윈도 비스타 이전 OS의 경우에는 더욱 심각합니다. 인터넷을 사용하다가 설치하지도 않은 프로그램이 하드에 자리잡고 있는 것을 보신적이 많으실겁니다. 이것은 Active X를 이용하여 사용자도 모르게 악성코드, 광고프로그램등을 설치하는 경우입니다.또한 Active X는 다른 플랫폼, 다른 OS에서는 전혀 사용 할 수 없다는 문제점도 있습니다. 이것은 다시 말해 인터넷(웹)이 갈수록 중요해지는 이 세상에서 어느 한 기업의 한 플랫폼에 나라 전체가 좌지우지 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현재 한국의 웹은 Windows XP, IE 6.0에 최적화되어있습니다. 그리고 이 플랫폼을 조금이라도 벗어나면 큰 문제가 발생합니다. 실례로 윈도 비스타가 출시되자 인터넷 뱅킹이 마비되었던(사실은 아니지만) 상황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여기저기서 비스타로 업그레이드하고 나서부터 인터넷 뱅킹이 되지 않는다는 소리가 들려오자, 대부분의 금융기관은 물론, 정보통신부와 금융감독원까지 출동하여 진상조사에 나섰습니다. 조사 결과, 관리자 권한을 제한하여 보안을 향상시키는 UAC라는 새로운 기술 때문이었습니다. 따라서 금윰결제원은 금융기관에 고객으로 하여금 “UAC를 끄게 하라”라고 조치 방안을 전달했습니다.

“안전한 인터넷 뱅킹”을 위해 보안을 향상시키는 기술인 UAC를 끄게한 것입니다.

-_-;; 고려대 법학 대학 김기창 교수님의 “오픈 웹 소송”은 이러한 상황을 예견하고 오래도록 소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만 법원은 “사회적 대다수가 쓰기 때문”과 “사회적 비용”을 이유로 금융결제원의 손을 들어줬습니다.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내년에 출시되는 Internet Explorer 8.0은 Active X에 대한 지원이 제외된다고 합니다. 물론 MS가 하루아침에 Active X 기술을 완전히 배제한채 브라우저를 내놓는 모험은 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전보다 Active X에 대한 지원이 대폭 줄어들 것은 확실합니다. MS로서는 한국시장에서 윈도 비스타와 IE 7.0이 부진하고 있는 이유가 바로 이 Active X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MS로서는 보안에 취약한 Active X를 가져갈 이유가 없습니다. 이래저래 MS로서도 Active X는 눈엣가시 같은 존재일 것입니다.문제는 대한민국입니다. 기사에도 써있지만 만약 그런 상황이 온다면 정말 ‘대란’이 일어날겁니다. 하루 아침에 게임도 안되고 인터넷 뱅킹도 안되고 심지어 웹사이트에서 음악도 들을 수 없을테니까요. 아마도 그렇게 된다면 우리는 Active X로 도배된 사이트들을 하루아침에 뒤엎고 새로운 기술로 다시 만들어야 할겁니다. MS로서는 아쉬울 것이 없지만 대한민국 정부는 경제도 어려운 상황에서 “진작에 잘했으면 지출하지 않았을 비용”이 엄청나가게 생겼습니다. 이것은 자초한 일입니다. 바로 앞을 내다보지 못했던 근시안적인 일처리의 문제입니다. 또한 기존의 Active X 관련 업체의 반발도 만만치 않을 겁니다. 이래저래 이 사태를 통해 엄청난 사회적비용이 지출 될겁니다.그렇다고 현상유지를 한다면…? 앞으로 10년, 20년 후에도 우리는 Windows XP와 Internet Explorer 6.0을 써야 하겠죠.비용이 들긴 들어도 정부로서 택할 수 있는 매력적인 답안은 MS에 로비하는 것일겁니다. IE 8.0에 Active X 기능을 지원하게 해달라고 하는 것이죠. 말이 좋아 로비지.. 애원이나 다름없습니다. 이렇게하면 또 당장은 막을 수 있을겁니다만 앞으로도 계속 똑같은 일을 반복하겠죠.제발 이번 일을 계기로 비용이 많이 지출 되더라도 근본적인 부분부터 변화하기를 바랍니다. 리눅스나 맥에서도 인터넷 뱅킹을 할 수 있게 해달라는 것만이 아닙니다. 제발 국민의 피와 땀이 묻어있는 귀중한 세금으로 “지출하지 않아도 될 비용”에 돈쓰는 삽질을 하지 말아달라는 겁니다..마치 이번에도 협박하는 듯한 투(전에도 한국 전면 철수하겠다고 협박한 전과가 있죠)의 MS와 “해볼테면 해봐라”식의 MS 한국의 담당자 님의 태도가 상당히 마음에 안듭니다만 이유야 어찌되었든 지긋지긋한 Active X를 버려준다니.. MS의 결정에 박수를 쳐주고 싶습니다.덧. 몇가지 자료를 찾아보니 MS쪽에서는 “Active X 보안의 개선”이라고 하는군요. 뭔가 달라지긴 하겠지만 크게 달라지는건 아직 멀었나봅니다..=3덧2. 기사가 오보라는 얘기도 나왔습니다. 이거 흥분해서 장문을 쓴 보람이 없게 낚시 기사라니..-_-;;;;;덧3. MS의 IE 8.0의 Active X 지원에 대한 글입니다. http://nchovy.kr/forum/2/article/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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