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ll, XPS 브랜드 부활

저는 컴퓨터를 좋아합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관심이 가는건 역시 노트북입니다. 맥북이나 아이패드 뿐 아니라 다양한 브랜드에서 나오는 노트북에 관심이 많이 있습니다. 주말에 큰 카페에 가기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가 다양한 노트북을 (몰래) 볼 수 있어서이기도 하거든요.

노트북 중에는 맥북 에어를 가장 좋아하긴 하지만 윈도우 쪽 노트북 중에는 씽크패드와 델 XPS 등의 모델에 관심이 있습니다. 셋 다 울트라씬 폼팩터를 대표하는 모델들이었고 휴대성에 비해서 성능이 좋은 노트북 라인을 갖고 있죠.

특히 노트북 계의 맥북(?)이라고 불리는 델의 XPS는 나중에 꼭 한번 써보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대형 제조사 중 유일하게 우분투 옵션을 제공하는 제조사였거든요. 우분투를 실행하는 매끈한 디자인의 노트북은 저한테 맥북만큼 매력적이었습니다. (하지만 기회가 닿지 않아 2010년 이후로는 계속 맥북 에어만 썼다는..)

그랬던 XPS 노트북 브랜드가 CES 2026d에서 부활한다는 소식입니다. 잉? 언제 없어졌었던가? 싶은데, 작년 델은 브랜드를 단순화한다는 명목으로 에일리언웨어 브랜드를 제외한 모든 PC 제품군을 “델“이라는 브랜드로 통폐합했습니다. 델 베이스, 델 플러스, 델 프로, 델 프리미엄.. 이런식의 애플스럽지만 어딘지 몰개성한 이름으로 말이죠.

이 과정에서 XPS 브랜드는 사라졌고, 작년에는 실제로 XPS 브랜드의 랩탑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 자리에 델 프리미엄 14란 모델이 있었을 뿐이죠. XPS라는 브랜드가 가진 이미지가 결코 나쁘지 않았는데 그 자리를 뭔가 좀 저렴한 느낌(?)의 “델”이라는 브랜드로 통합하니 반발이 꽤 있었던 모양입니다.

이번에 발표된 XPS 14인치와 16인치 노트북은 아예 Dell이라는 브랜드를 버리고 상판에 큼지막하게 “XPS” 라는 브랜드를 새겼습니다. 델이 XPS라는 브랜드 가치를 인정하고 아예 델이라는 이미지 자체를 지운 느낌입니다. XPS라는 브랜드로 상판의 사과 마크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느낌이네요.

14인치와 16인치로 출시된 것도 그렇고 전반적인 디자인도 확실히 맥북 프로를 의식하고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무게는 14인치가 1.4kg, 16d인치가 1.6kg으로 전반적으로 맥북 프로보다 가볍습니다. 특히 14인치 모델은 맥북 에어 13인치보다 화면은 크지만 크기는 더 작다고 합니다.

가격도 맥북 프로에 견줄만한 가격으로 나왔습니다. 14인치가 2,049 달러(296만원)부터, 16인치가 2,199 달러(318만원)입니다. 역시 명성에 걸맞는(?) 엄청난 가격인데 2000달러 미만의 옵션도 2월에 출시 예정이라고 합니다.

제가 관심이 있는 모델은 13인치 모델인데, 더 저렴한 XPS 13인치 모델도 조만간 발표될 예정이라는 예고도 같이 덧붙였습니다. 13mm 이하의 얇은 두께로 나올 예정이라고 합니다. 참고로 맥북 에어가 11.6mm라서 맥북 에어보다는 두껍게 나올 것 같은 느낌이네요.

처음에는 맥북 에어인줄

참고로 윈도우 외에 우분투 24.04을 탑재한 옵션도 같이 나올 예정인데 해당 버전은 올해 말에 출시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우분투를 탑재한 프리미엄 노트북을 오랜만에 보는거라 반갑네요.

어쨌든 사라진지도 몰랐던 XPS 브랜드의 노트북이 다시 부활하니 반갑습니다. 지금은 아이패드 프로를 노트북으로 쓰고 있는 상황이지만 언젠가 기회가 되면 우분투 탑재 옵션의 XPS 노트북을 꼭 한번 써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