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북에어를 산지 얼마 되지도 않은 것 같은데 벌써 새로운 세대의 맥북 에어에대한 소문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_- 샌디브릿지 i7 ULV 기반의 CPU를 달고 나올 것이라는 것이 가장 우세한 루머지만 애플이 ARM 기반의 맥북 에어를 테스트하고 있다는 루머도 돌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재밌다고 생각한 것이 바로 이 ARM 기반 맥북 에어입니다.
일반적으로 미니 노트북이니, 울트라씬이니, 넷북이니 하는 녀석들에게 CPU는 그렇게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CPU란 녀석은 이런 노트북의 설계에 있어서 가장 걸림돌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빠르게하면 할수록 소비전력과 발열이 증가하는 CPU란 녀석의 특성상 얇고 가볍게 만들어야하는 이들 노트북에게 빠른 CPU는 탑재할 수도, 안할 수도 없지요.아톰이라는 CPU는 성능을 크게 줄이는 대신 소비전력과 발열에 있어서 탁월한 특징을 지니는 모바일 CPU의 일종입니다. 아톰의 등장 덕분에 컴퓨터는 많이 소형화 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아톰의 등장 이전에도 여러가지 다른 미니 노트북들이 있었지요. 하지만 그 노트북들은 공통적으로 짧은 배터리 시간과 엄청난 발열에 시달리곤 했습니다. 아톰의 등장은 컴퓨터의 소형화와 보급화를 동시에 이루어낸 CPU라고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근데 아톰보다 훨씬 더 전력을 적게 소비하면서도 빠른 성능을 내는 프로세서가 있으니, 영국의 한 회사에서 나온 ARM이라는 CPU입니다. ARM은 CPU를 직접 제조하는게 아니라 여러 제조 회사에 프로세서 설계 도면을 파는 역할을 합니다. 이를 기반으로 애플이나 인텔 등의 회사들은 독자적인 CPU를 만들어냅니다.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도 애플이 독자적으로 설계한 A5 프로세서가 탑재되어있습니다.ARM 프로세서의 특징이라면 저발열 ‘초’저전력입니다. 아톰이 저전력저발열 CPU라고 하였지만 ARM에 비하면 성능대비 엄청나게 뜨겁지요.(그래서 아톰이 욕을 먹습니다) 그래서 ARM은 주로 스마트폰이나 타블렛PC 같은 모바일 장치들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ARM의 성능이 점점 발전함에 따라 스마트폰이나 타블렛PC도 웬만한 컴퓨터 수준의 성능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실제로 ARM 기반의 갤럭시 같은 스마트폰의 경우 무인코딩 HD 동영상을 돌릴 정도의 수준이지요. 아이패드2나 아이폰의 경우 꽤 큰 해상도의 3D 게임도 끊김 없이 돌릴 수 있는 수준이지요. 이 정도면 확실히 아직도 많은 가정에서 그 명을 다하고 있을 구닥다리 컴퓨터들의 성능은 훨씬 뛰어넘은 것 같습니다.그래서 국내 S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는 P 모기업에서는 자사의 스마트폰이 컴퓨터의 성능을 충분히 추월하고 있다고도 말하기까지 했습니다. 저 말은 분명 장담하건데 엔지니어로부터 나온 말이 아니라 마케터나 브랜드 담당자로부터 나왔을 겁니다. 아니면 ‘듀얼코어’라는 익숙한 단어를 보고 떠오른 CEO의 즉흥적인 생각일 수도 있겠지요. 왜냐면, 이 ARM이라는 CPU는 아무리 빨라져도 현재 PC에서 흔하게 쓰이고 있는 인텔 기반의 프로세서들을 절대로 따라잡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ARM 기반의 맥북 에어 루머 이전에도 ARM CPU 기반의 노트북(노트북에 대한 기술적인 표준을 말하자면 이런 형태의 기기들은 랩탑 형태를 가진 모바일 디바이스라고 하는게 더 맞겠습니다만)을 만들려는 노력은 있었습니다. 퀄컴이나 노키아 등에서 시도되었던 스마트북이라는 녀석들이지요.
이 녀석들은 ARM 기반의 CPU(스냅 드래곤)를 장착하고 있고, OS로 안드로이드(혹은 자체 리눅스 기반)를 사용합니다. 스마트폰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키보드와 8~10인치 이상의 디스플레이를 갖고 있는 랩탑 형태의 ‘컴퓨터’들입니다. 출시 당시엔 상당히 뜨거운 기대를 받았지만 금방 넷북보다도 못한 실적을 올리며 시장에서 사라졌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이었을까요?그런 바로
할게 없다
는 것입니다. 더 정확히 말해 이들 노트북에는 윈도가 깔리지 않는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운영체제 안에는 CPU랑 같은 언어를 이야기하는 커널이란 녀석이 있는데, ARM이랑 윈도 커널은 서로 하는 말을 알아들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컴퓨터에는 윈도가 설치되지 않는 것이죠.윈도 뿐만이 아닙니다. 우분투를 제외한 대부분의 PC용 운영체제들은 대부분 인텔 x86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바꿔 말해 이러한 스마트북 같은 ARM 기반의 컴퓨터에 설치할 수 있는 운영체제는 우분투 정도인 것이죠. 하지만 아무리 ARM에 우분투가 돌아간다고 해도 설치방법도 어렵고 속도도 상당히 느립니다. 아톰에 우분투를 깐 것보다도 훨씬 느리지요. -_- 그래서 이런 녀석들은 주로 안드로이드나 리눅스 기반의 자체 운영체제를 쓰는데 사용자는 그것으로 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습니다. 웹서핑과 트윗 정도? 그래서 이런 노트북들은 시장에서 조용히 사라지고 말았지요.이런 사정은 맥북 에어에 들어가는 맥OSX도 마찬가지입니다. 맥OS는 본래 PowerPC에 기반을 두고 있는 운영체제였지만 스티브잡스 복귀 이후 모든 맥이 인텔 CPU를 사용하면서 맥OSX도 결국 완전히 인텔로 돌아섰습니다. 특히 스노우레오파드 같은 경우는 아예 인텔 CPU에만 설치하도록 되어있지요. 근데 이런 상황에서 맥북 에어에 ARM이 들어가버리면 맥OSX는 ARM을 지원하도록 커널을 다시 만들어야합니다.사실 커널을 다시 만드는 것으로 끝난다면 ARM 기반의 훌륭한 운영체제인 iOS를 만든 애플로서는 못할 것도 없습니다. 그렇지만 다시 만들어야하는 것은 운영체제 뿐 아니라 그 위에서 실행되는 애플리케이션 전부입니다. 맥 앱이 PowerPC에서 인텔 기반으로 이주를 끝내기도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근데 다시 ARM을 지원하도록 한다? 이것은 힘듭니다. 맥북 에어 한 라인을 위하여 그러기엔 매우 비효율적인 일이겠지요.물론 메리트는 있습니다. 가볍고 얇은 것이 목적인 맥북 에어에게는 지금의 코어2듀오 CPU도 꽤 버거운 편입니다. ARM을 탑재하여 발열과 전력을 잡는다면 거의 노트북을 아이패드 수준으로 활용할 수 있겠지요. 또 iOS 위에서 돌아가는 수많은 앱들(다양성은 맥OSX용 앱을 능가할지도 모르는)을 실행할 수도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위에서 말한 소프트웨어적인 문제 외에도, 성능적인 문제도 있습니다. 아톰도 느리다고 안쓰는 스티브 잡스가 아톰만하거나 조금 더 느린 ARM을 맥북에 과연 사용할까요?글쎄요, 먼 훗날에는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_= 애플의 목적이 iOS와 맥OSX의 통합이라는 것은 이쪽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는 이야기이죠. 하지만 아직은 아닌 것 같습니다. 지금 당장 바꾸기엔 사용자 경험을 해치는 일들이 너무 많이 일어납니다.UX를 중시하는 애플이 이걸 모를리는 없겠지요.즉 아직 ARM 기반의 맥북 에어는 시기 상조입니다. 아니 시기 상조일 뿐 아니라 나오기나 할런지도 모르겠습니다. -_-덧. 혹시 맥북 에어에서 iOS가 구동되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그건 이미 ‘맥’북이 아니라 ‘iOS’북이나 i북(맥북 이전 세대의 이름이기도 한)이겠지요.^^덧2. 혹시 키보드달린 아이패드일지도 모릅니다. 그렇다면 ARM 기반의 맥북 에어가 아니라 완전히 다른 라인의 모델이 등장하겠지요?
일반적으로 미니 노트북이니, 울트라씬이니, 넷북이니 하는 녀석들에게 CPU는 그렇게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CPU란 녀석은 이런 노트북의 설계에 있어서 가장 걸림돌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빠르게하면 할수록 소비전력과 발열이 증가하는 CPU란 녀석의 특성상 얇고 가볍게 만들어야하는 이들 노트북에게 빠른 CPU는 탑재할 수도, 안할 수도 없지요.아톰이라는 CPU는 성능을 크게 줄이는 대신 소비전력과 발열에 있어서 탁월한 특징을 지니는 모바일 CPU의 일종입니다. 아톰의 등장 덕분에 컴퓨터는 많이 소형화 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아톰의 등장 이전에도 여러가지 다른 미니 노트북들이 있었지요. 하지만 그 노트북들은 공통적으로 짧은 배터리 시간과 엄청난 발열에 시달리곤 했습니다. 아톰의 등장은 컴퓨터의 소형화와 보급화를 동시에 이루어낸 CPU라고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근데 아톰보다 훨씬 더 전력을 적게 소비하면서도 빠른 성능을 내는 프로세서가 있으니, 영국의 한 회사에서 나온 ARM이라는 CPU입니다. ARM은 CPU를 직접 제조하는게 아니라 여러 제조 회사에 프로세서 설계 도면을 파는 역할을 합니다. 이를 기반으로 애플이나 인텔 등의 회사들은 독자적인 CPU를 만들어냅니다.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도 애플이 독자적으로 설계한 A5 프로세서가 탑재되어있습니다.ARM 프로세서의 특징이라면 저발열 ‘초’저전력입니다. 아톰이 저전력저발열 CPU라고 하였지만 ARM에 비하면 성능대비 엄청나게 뜨겁지요.(그래서 아톰이 욕을 먹습니다) 그래서 ARM은 주로 스마트폰이나 타블렛PC 같은 모바일 장치들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ARM의 성능이 점점 발전함에 따라 스마트폰이나 타블렛PC도 웬만한 컴퓨터 수준의 성능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실제로 ARM 기반의 갤럭시 같은 스마트폰의 경우 무인코딩 HD 동영상을 돌릴 정도의 수준이지요. 아이패드2나 아이폰의 경우 꽤 큰 해상도의 3D 게임도 끊김 없이 돌릴 수 있는 수준이지요. 이 정도면 확실히 아직도 많은 가정에서 그 명을 다하고 있을 구닥다리 컴퓨터들의 성능은 훨씬 뛰어넘은 것 같습니다.그래서 국내 S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는 P 모기업에서는 자사의 스마트폰이 컴퓨터의 성능을 충분히 추월하고 있다고도 말하기까지 했습니다. 저 말은 분명 장담하건데 엔지니어로부터 나온 말이 아니라 마케터나 브랜드 담당자로부터 나왔을 겁니다. 아니면 ‘듀얼코어’라는 익숙한 단어를 보고 떠오른 CEO의 즉흥적인 생각일 수도 있겠지요. 왜냐면, 이 ARM이라는 CPU는 아무리 빨라져도 현재 PC에서 흔하게 쓰이고 있는 인텔 기반의 프로세서들을 절대로 따라잡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ARM 기반의 맥북 에어 루머 이전에도 ARM CPU 기반의 노트북(노트북에 대한 기술적인 표준을 말하자면 이런 형태의 기기들은 랩탑 형태를 가진 모바일 디바이스라고 하는게 더 맞겠습니다만)을 만들려는 노력은 있었습니다. 퀄컴이나 노키아 등에서 시도되었던 스마트북이라는 녀석들이지요.
이 녀석들은 ARM 기반의 CPU(스냅 드래곤)를 장착하고 있고, OS로 안드로이드(혹은 자체 리눅스 기반)를 사용합니다. 스마트폰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키보드와 8~10인치 이상의 디스플레이를 갖고 있는 랩탑 형태의 ‘컴퓨터’들입니다. 출시 당시엔 상당히 뜨거운 기대를 받았지만 금방 넷북보다도 못한 실적을 올리며 시장에서 사라졌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이었을까요?그런 바로
할게 없다
는 것입니다. 더 정확히 말해 이들 노트북에는 윈도가 깔리지 않는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운영체제 안에는 CPU랑 같은 언어를 이야기하는 커널이란 녀석이 있는데, ARM이랑 윈도 커널은 서로 하는 말을 알아들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컴퓨터에는 윈도가 설치되지 않는 것이죠.윈도 뿐만이 아닙니다. 우분투를 제외한 대부분의 PC용 운영체제들은 대부분 인텔 x86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바꿔 말해 이러한 스마트북 같은 ARM 기반의 컴퓨터에 설치할 수 있는 운영체제는 우분투 정도인 것이죠. 하지만 아무리 ARM에 우분투가 돌아간다고 해도 설치방법도 어렵고 속도도 상당히 느립니다. 아톰에 우분투를 깐 것보다도 훨씬 느리지요. -_- 그래서 이런 녀석들은 주로 안드로이드나 리눅스 기반의 자체 운영체제를 쓰는데 사용자는 그것으로 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습니다. 웹서핑과 트윗 정도? 그래서 이런 노트북들은 시장에서 조용히 사라지고 말았지요.이런 사정은 맥북 에어에 들어가는 맥OSX도 마찬가지입니다. 맥OS는 본래 PowerPC에 기반을 두고 있는 운영체제였지만 스티브잡스 복귀 이후 모든 맥이 인텔 CPU를 사용하면서 맥OSX도 결국 완전히 인텔로 돌아섰습니다. 특히 스노우레오파드 같은 경우는 아예 인텔 CPU에만 설치하도록 되어있지요. 근데 이런 상황에서 맥북 에어에 ARM이 들어가버리면 맥OSX는 ARM을 지원하도록 커널을 다시 만들어야합니다.사실 커널을 다시 만드는 것으로 끝난다면 ARM 기반의 훌륭한 운영체제인 iOS를 만든 애플로서는 못할 것도 없습니다. 그렇지만 다시 만들어야하는 것은 운영체제 뿐 아니라 그 위에서 실행되는 애플리케이션 전부입니다. 맥 앱이 PowerPC에서 인텔 기반으로 이주를 끝내기도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근데 다시 ARM을 지원하도록 한다? 이것은 힘듭니다. 맥북 에어 한 라인을 위하여 그러기엔 매우 비효율적인 일이겠지요.물론 메리트는 있습니다. 가볍고 얇은 것이 목적인 맥북 에어에게는 지금의 코어2듀오 CPU도 꽤 버거운 편입니다. ARM을 탑재하여 발열과 전력을 잡는다면 거의 노트북을 아이패드 수준으로 활용할 수 있겠지요. 또 iOS 위에서 돌아가는 수많은 앱들(다양성은 맥OSX용 앱을 능가할지도 모르는)을 실행할 수도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위에서 말한 소프트웨어적인 문제 외에도, 성능적인 문제도 있습니다. 아톰도 느리다고 안쓰는 스티브 잡스가 아톰만하거나 조금 더 느린 ARM을 맥북에 과연 사용할까요?글쎄요, 먼 훗날에는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_= 애플의 목적이 iOS와 맥OSX의 통합이라는 것은 이쪽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는 이야기이죠. 하지만 아직은 아닌 것 같습니다. 지금 당장 바꾸기엔 사용자 경험을 해치는 일들이 너무 많이 일어납니다.UX를 중시하는 애플이 이걸 모를리는 없겠지요.즉 아직 ARM 기반의 맥북 에어는 시기 상조입니다. 아니 시기 상조일 뿐 아니라 나오기나 할런지도 모르겠습니다. -_-덧. 혹시 맥북 에어에서 iOS가 구동되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그건 이미 ‘맥’북이 아니라 ‘iOS’북이나 i북(맥북 이전 세대의 이름이기도 한)이겠지요.^^덧2. 혹시 키보드달린 아이패드일지도 모릅니다. 그렇다면 ARM 기반의 맥북 에어가 아니라 완전히 다른 라인의 모델이 등장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