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0일 애플 Spring Loaded 이벤트 – 새로운 아이패드 프로, 아이맥 발표

이번 발표 영상은 이례적으로 라이브부터 한글 자막으로 제공되어 역대 가장 편하게 감상할 수 있었던 이벤트였습니다. 사전 제작 만세!

새로운 아이폰 색상

새로운 봄을 맞이해 보라색 칼라의 아이폰12/ 아이폰 12 mini가 새로 나오는군요. 4월 30일에 출시 예정이라고 합니다. 아이폰 수명 주기 중간에 새로운 색이 나오는건 오랜만이네요.

AirTag

소문만 무성하던 Airtag가 발표되었습니다. 잊어버리기 쉬운 물건에 부착해 물건을 쉽게 찾을 수 있게 하려는 목적입니다.

디자인 커스텀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가죽 악세사리 같은 것을 이용해 열쇠고리처럼 활용할 수 있네요.

U1 칩이 탑재된 아이폰에서는 좀 더 정확한 위치를 찾을 수 있다고 합니다.

가격은 29달러고 4개를 주문하면 99달러에 주문할 수 있다고 합니다.

눈에 띄는건 에르메스와 협업한 가죽 악세사리인데요, 에르메스가 만들기엔 좀 자잘한(…) 물건이지 않은가 싶어서 신기하네요.

애플 TV

애플 TV 4k의 새로운 모델이 발표 되었습니다.

다른 제품처럼 애플 실리콘 기반이긴 한데.. A12 Bionic 탑재. 아이폰 XS와 동일한 프로세서인데.. 게임 생각하면 좀 아쉽네요.

아이폰의 카메라 센서를 이용해 자동으로 TV의 색감을 조정하는 기능이 들어간다고 합니다.

리모컨도 새로 디자인되었다고 합니다. 악명높은 터치스크린 기반의 Siri Remote는 없어졌군요.

버튼 기반의 동작과 아이팟을 연상시키는 휠 액션이 가능합니다. 터치스크린보다 훨씬 직관적이겠죠.

가격은 179달러, 199달러인데.. 스트리밍 용이라면 괜찮겠지만 게임을 생각한다면 용량도 성능도 좀 아쉽습니다. 애플은 애플 TV를 게임 콘솔 같은 물건으로 발전 시킬 생각은 아예 없는 것 같군요.

새로운 아이맥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새로운 아이맥이 발표되었습니다. 정말 루머대로 초기 맥의 Hello 로고가 이벤트의 로고와 유사하게 나왔네요.

다양한 색이 눈에 띄는 얇은 iMac이 발표되었습니다. 루머대로 정말 아이패드 프로를 거치해놓은 것처럼 생겼네요. 근데 저 타노스 같은 턱은 어떻게 할 수 없나.. 2012년 이후로 무려 거의 10년만의 디자인 변화입니다.

색상이 달라서인지 상당히 이질적으로 느껴지는 맥입니다. 색상도 그렇지만 배젤이 검은색이 아니라 하얀색이라 더 이질적으로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전통적인 맥에서 쓰이던 실버와 스페이스 그레이는 보이지 않습니다. 전부 컬러풀합니다.

점점 얇아지는 맥의 이상을 실현한 제품이라고 합니다. 컴퓨터가 차지하는 공간을 줄여가다가 아예 거의 사라지는 느낌.

다만 루머와 달리 M1 프로세서가 그대로 쓰였습니다. 기존 아이맥에 비해 성능이 향상되었다고 하지만 M1을 그대로 쓰다보니 맥북 에어나 맥북 프로와 거의 비슷한 성능을 보여줄 것으로 보입니다.

화면 크기는 24인치라고 합니다. 크기는 기존의 21.5인치 아이맥과 비슷하다고 하는군요. 두께는 11.5mm라고 합니다.

아이맥은 웹캠도 향상되었군요. 차기 맥북도 악명높은 720p 웹캠을 버릴 때가 되었죠. 이미지 처리도 아이폰에서 그랬던 것처럼 프로세서를 통한 화질 향상도 기대해볼 수 있겠죠.

마이크도 향상되었다고 합니다. 아이맥 향상은 거의 화상 회의를 고려하고 설계된 느낌이네요.

USB 포트는 4개 밖에 안되는데 모두 USB-C입니다.(2개는 썬더볼트 지원) 맥북도 아니고 데스크탑인데.. 좀 부족해 보입니다.

매직키보드도 아이맥 색상에 따라 리프레시 되었군요. 매직키보드에는 터치아이디가 추가된 모델이 새로 나왔습니다. 맥북처럼 키보드에서 로그인과 결제에 지문 인식을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나저나 아이맥은 페이스ID가 더 적절할 것 같은데.. 왜 터치ID를 고수하는지는 불가사의하네요.

매직마우스도 트랙패드도 새로운 아이맥 색상에 어울리게 리프레시되었습니다. 매직마우스의 수명은 끈질기네요. 사실 트랙패드만으로는 좀 아쉽긴 하죠.

가격은 1299달러이지만 고성능 모델은 1499달러로 판매되며 7가지 색상이 제공된다고 합니다. 헌데 고성능 모델은 GPU 코어 하나 차이..가 아니네요. USB 포트 두개와 터치ID 지원 키보드, 그리고 유선인터넷 어댑터가 포함입니다.

그래도 가성비는 기본 모델이 더 있어보이네요. 하지만 데스크탑치고 SSD 256기가는 역시 아쉬운 기본 용량입니다. 기본적으로 200만원이 넘어가던 인텔 아이맥 시절 생각하면 상당히 저렴한 가격이긴 하지만요. 애플 실리콘의 힘인걸까요? 출시 시기는 5월 하반기라고 합니다.

추가) 한국 가격도 업데이트 되었습니다. 역시 레티나 아이맥이 21.9인치 퓨전드라이브 모델이 200만원을 넘었던걸 생각해보면 가성비가 느껴지는 가격입니다.

아이패드 프로

애플 연구실에서 프로세서를 훔치는 도둑
맥북 에어를 분해해 M1 칩을 빼더니 아이패드 프로에 그대로 이식합니다.
가면을 벗은 그의 정체는..!

팀쿡이 미션 임파서블처럼 맥에서 M1을 훔쳐다 아이패드 프로에 몰래(?) 이식하는 장면으로 새로운 아이패드 프로 소개가 시작되었습니다. CEO가 훔치면 몰래가 아니지 않은가..

맥에 쓰인 데스크탑용 M1 프로세서를 아이패드 프로에 그대로 갖다 박다니(…) 아이패드 프로에 무한 애정을 쏟는 애플 답습니다. 이게 무슨 의미냐면, 태블릿 PC가 아이맥 프로나 맥북 프로 16인치보다 빠른 프로세서를 갖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다른 태블릿 다 죽일 기세… 아이패드 에어와도 이렇게 차별점을 두었습니다.

하지만 사실 아이패드 프로의 발목을 잡고 있던건 성능이 아니라 소프트웨어였기에.. M1의 탑재가 6월에 발표될 새로운 iPadOS를 통해 최대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게다가 2TB 옵션이 최초로 제공됩니다. 아이패드 프로로 지구를 정복할 셈인가..

M1 탑재 덕분인지 아이패드 프로의 USB-C 포트에는 썬더볼트 3이 지원됩니다. 확장성이 훨씬 좋아지겠네요. 가장 대표적으로 6k 외부 디스플레이를 연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만 iPadOS는 동일할테니 화면 비율은 그대로 미러링되겠죠(…)

또한 셀룰러 모델은 5G가 지원된다고 합니다. 5G 덕분에 아이패드 프로 하나로 라이브 스트리밍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이런 저런 장비 챙기는거 생각해보면.. 아이패드 프로 하나만 챙기면 훨씬 간단한겠죠.

아이패드 프로의 초광각 카메라에는 센터스테이지라는 재미있는 기능이 추가되었습니다. 영상에서 사람을 인식해서 자동으로 카메라 포커스를 인물쪽으로 이동시키는 기능이라고 합니다. 화각이 넓다보니 디지털 줌으로 확대해서 카메라를 움직이는 것 같습니다. 라이브스트리밍할 때 더 좋을 것 같군요.

아이패드 프로에는 리퀴드 레티나 XDR이라는 디스플레이가 들어간다고 합니다. 이름은 저렇지만 미니LED입니다. 아쉽게도 12.9인치에만 탑재된다고 합니다. 미니 LED 탑재 덕분에 얇은 두께에도 불구하고 프로 디스플레이 XDR과 명암비가 동일하다고 합니다.

미니 LED는 OLED는 아니지만 LED 소자가 많아져서 OLED와 유사할 정도의 명암비 구현이 가능해진다고 합니다.

라이다 센서를 비롯한 카메라 기능은 거의 그대로 유지되는 것 같습니다. 다만 좀 더 인상적인 활용도가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아이패드 매직키보드는 흰색 색상이 추가되었습니다. 애플 펜슬도 이야기하긴 했지만 너무 순식간에 지나갔네요. 애플 펜슬에는 뭔가 변경 사항이 없는걸까요? 3세대 루머는 빗나갔네요.

이번 아이패드 프로는 프로세서도 그렇지만 특히 가격이 인상적입니다. 4세대 아이패드 프로와 가격이 동일합니다! 12.9인치는 미니LED가 추가되었음에도 전세대와 가격이 동일합니다. 뭔가 점점 아이폰보다 가성비가 좋아지고 있는 느낌이.. 전 개인적으로 작은 아이패드 라인을 좋아하는 편이지만 이번 아이패드 프로는 12.9인치가 가성비가 매우 좋네요.

4월 20일에 진행한 애플의 Spring Loaded 이벤트를 정리해봤습니다. 기대대로 새로운 아이맥과 새로운 아이패드 프로가 발표되었습니다.

추가 업데이트) 이례적으로 아이패드 프로의 램 용량이 공개되었습니다. M1을 써서 그런지 메모리 용량도 맥북 수준으로 뛰었습니다. 128기가, 256기가, 512기가 모델은 8기가 램을 사용하고, 1테라, 2테라 모델은 16기가 램이 들어간다고 합니다. 12.9인치 아이패드 프로 2테라를 선택하면 가격이 300만원이 넘어가는 기적(?)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추가 업데이트) 아이패드 프로의 한국 가격도 업데이트 되었습니다. 1099달러일 때는 몰랐는데 환산하니 갑자기 비싸보이는 마법.. 12.9인치 아이패드 프로는 매직키보드를 더하지 않아도 이제 맥북 에어보다 확실히 비싸졌습니다.

마무리

1시간 내에 발표할 제품이 이래저래 많다보니 생각보다 숨가쁜 발표였습니다. 사전 제작 영상이라 빈틈 없이 이야기가 쏟아지다보니 발표를 보면서 정리하는게 상당히 힘들었습니다. 여러 제품이 발표되었지만 오늘의 핵심은 새로운 아이맥과 아이패드 프로인 것 같습니다.

그러고보니 오늘 발표한 두 제품 다 M1이 들어갔습니다. 아이맥에는 성능을 강화한 새로운 프로세서가 들어가지 않을까 기대했지만.. 새로운 프로세서는 아이맥 27인치를 대체할 상위 모델에 탑재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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