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여행의 컨셉은 숲으로 가다.
오늘 간 곳은 사려니 숲. 제주도 사투리로 사려니 숲은 성스러운 숲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차가 아니라 버스를 타고 가서 다른 사람들과 달리 버스 정류장 옆 쪽의 샛길 쪽으로 들어갔는게 결과적으로 더 좋은 선택이었다.
30 여분 정도 걷는 길에 사람이 정말 아무도 없었다. 비가 온 직후라 벌레도 없고 잎들의 색도 진해서 정말 반짝거리는 숲길이었다.
문제는 오히려 주차장 쯤 와서 사람들이 많아지니 시작 되었는데 모기가 너무 많아서 더이상 걷기가 어려웠다. 모기도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아는건가..
숲 길을 걸으면서 애플워치 울트라의 길잡이 기능을 써봤는데 꽤 괜찮았다. 물론 길이 잘 되어 있어서 쓸 일은 없었다.
그 다음 간 숲(?)은 요즘 유명하다는 스누피 가든.
스누피 가든은 실내 전시와 실외 전시가 이어지는 공간이다.
실내 전시는 미술관 전시처럼 되어있다.
실외 전시는 이름처럼 정원과 숲에서 이어지는 전시다. 엄청난 습도로 괴로웠지만 그래도 볼거리가 많아서 좋았다.
실내 전시랑 실외 전시 모두 보다보니 대부분 두시간이면 다 본다고 하지만 카페까지 합해서 나는 한 6시간 본 것 같다(…)
끝나는 시간인 7시까지 있다보니 해가 져버렸다. 버스를 갈아타기 위해 기다리다보니 주변이 깜깜해졌는데 한라산 근처는 정말 아무 빛도 없어서 너무 무서웠다 =_=;;
어쨌든 오늘 일정도 이렇게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