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머니, 애플페이 지원 공식 발표

많은 사람들이 작년부터 기다려왔던 소식이죠. 티머니가 애플페이 지원을 공식 인스타그램에 발표했습니다. 다만 출시 시점은 추후 공지입니다.

그동안 열심히 굴뚝에 연기만 나고 있었던 상황이었는데 이제야 방점이 하나 찍혔네요. 애플 코리아에서도 서울 시의원 윤영희 의원을 통해 공식적으로 답변하기도 했었지만 영 진전이 없다가 최초 루머 이후 1년이 지나서야 공식 발표가 되었네요.

애플페이 교통카드는 해외(주로 유럽이나 일본)에서 써보면 정말 편리합니다. 저도 작년에 유럽 갔을 때 교통카드부터 식당 결제까지 모두 애플 페이로 해결하고 다녔습니다. 비상용 카드를 소지하고 다니긴 했는데 아예 쓸 일이 없었을 정도에요.(정작 현금이 없어서 화장실 이용을 못했다는게 문제긴 하지만)

애플페이 교통카드 지원은 크게 두가지 방식이 있는데, 하나는 선불 교통 카드 같은 방식이고, 하나는 애플페이에 등록된 신용 카드 자체로 결제하는 후불 결제 방식입니다. 저는 공교롭게도 둘 다 써봤는데 전자는 파리에서 써봤고 후자는 런던에서 써봤습니다.

이번에 티머니에 지원되는 방식은 아마 파리 같은 선불 교통 카드 방식일 것 같습니다. 애초에 후불 교통 카드가 되는 나라가 몇 개 없기도 하거든요.(런던이랑 미국 일부 주였던듯) 후불이 지원되면 좀 편할텐데 이건 좀 아쉬운 부분이죠. 그래도 카드 구매와 충전을 아이폰의 애플페이를 통해서 핸드폰 자체에서 별도 앱 없이 직접할 수 있어서 편리했습니다.

파리에서는 우리나라 기후동행카드 같은 “나비고 패스”라는 교통 패스를 아이폰에 바로 다운로드해서 쓸 수 있었는데 우리나라도 기후동행카드가 비슷하게 지원하면 더 편하지 않을까 싶네요.(참고로 나비고 패스의 경우 오프라인에서 받으려면 서류가 좀 복잡한데 아이폰에서는 그냥 발급되어 10배 더 편했습니다. 서울도 비슷하게 가능하지 않을지?)

애플페이 교통카드는 애플워치랑 아이폰에서 쓸 수 있습니다. 파리에서 둘 다 세팅해서 썼던 것 같은데 찾아보니 동시 사용은 안된다는 이야기도 있고 저도 기억이 약간 가물하네요. 유럽에서는 애플워치보다는 아이폰으로 주로 썼었습니다. 애플워치는 지하철에서 교통 카드 찍을 때 자세가 좀 이상해지거든요.

애플페이 교통 카드의 가장 좋은 기능은 ‘익스프레스 모드’입니다. 교통 카드로 사용할 카드를 지정해놓으면 핸드폰이나 시계를 잠금해제하지 않고 그냥 갖다대기만해도 결제됩니다. 익스프레스 모드를 사용하면 심지어 핸드폰이 꺼져있어도(!) 결제됩니다. 배터리가 없어서 버스 못 타는 일은 없다는 이야기죠.

어쨌든 일정이 추후 공고라서 아쉽지만 되도록 빠르게 지원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유럽에서 편하게 돌아다녔던 경험이 있어서 더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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