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S용 트위터 공식 앱에서 바로 어제 업데이트를 진행했습니다. 트위터 앱은 다른 앱처럼 체인지로그를 상당히 대충 남기는 편이라 어떤 내용이 업데이트되었는지는 알 수 없었습니다. 단지 “트위터를 더욱 편리하게 사용하실 수 있도록 몇가지 업데이트를 진행하였습니다.”라는 말만 남긴 업데이트였죠.그런데 그러고 우연히 애플워치를 보니 트위터 공식 앱이 사라졌습니다. 혹시 버그인가 싶어서 찾아봤는데
트위터 7.8 업데이트부터는 트위터 애플워치 앱이 공식적으로 제공되지 않는다
고 합니다. 체인지로그에도 별말 없어놓고 이렇게 없애버리다니(…) 놀라운 일입니다.
트위터는 애플워치 앱을 삭제한 이유로, “애플워치의 사용자 경험으로 봤을 때 앞으로는 타임라인 구독보다는 알림 경험에 더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구체적으로 알림 경험에 어떤 방식으로 집중할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았습니다. 일단 앱을 삭제한 것으로 봤을 때 애플워치에서는 별도 앱을 제공하지 않고 트위터 알림만 제공하겠다는 의미가 아닐까 싶습니다.일단 트위터에서 밝힌 반응으로 봤을 때 애플워치에서 트위터 앱은 더이상 보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 아이폰을 꺼내기 어려운 상황에서 애플워치로 시간을 보내야할 때 가끔 잘 사용했던 기능이었는데 심히 아쉽네요.애플워치에서 Twitter 앱은 WatchOS4 업데이트 이후로 이미 문제가 있었습니다. 타임라인을 불러오려고 하면 앱이 뻗어버리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었죠. 트위터는 “알림 기능에 집중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지만 사실은 이 문제를 수정하지 않기로 결정했던 것 같습니다. 실제로 WatchOS에서 트위터 앱은 이미 기존에도 RT 기능이 제대로 안된다든지 하는 문제가 있었지만 트위터는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방치하고 있었죠.사실 트위터 뿐 아니라 애플워치 앱을 제공했던 많은 회사들이 애플워치 지원을 철회하고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구글맵
입니다. 애플워치에서 구글맵은 애플맵처럼 길 안내를 해주는 기능이 있었습니다. 구글은 애플워치 지원을 철회하면서 별다른 이유를 밝히지는 않고 차후에 다른 방식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만 밝혔습니다. 그리고 아직 구글맵은 애플워치에 보이지 않고 있죠.그렇다면 왜 앱 개발사들은 애플워치에서 지원을 철회하고 있는걸까요? 혹자는 스마트워치 시장의 한계라고 보기도 하고 애플워치 플랫폼의 한계로 보기도 합니다. 제 생각에는 시장과 애플이 스마트워치라는 디바이스에 대해 갖고 있던 오해를 이제야 어느정도 풀어가는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애플워치가 처음 나왔을 때 많은 사람들은 애플워치는 아이폰을 대체할 수 있는지 질문을 던졌습니다. 애플워치는 아이폰처럼 액정과 프로세서를 갖고 있고, 아이폰보다 더 휴대성이 좋죠. 그래서 초기의 애플워치는 아이폰처럼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하고 있었습니다. 애플도 애플워치를 초기엔 사람과 사람 사이를 연결해주는 커뮤니케이션 도구로 포지셔닝 시키려고 했습니다.많은 앱 개발사들도 사용자들처럼 아이폰보다 훨씬 휴대성이 높고 작지만 아이폰처럼 똑똑한 이 기기가 소형 아이폰의 역할을 해주길 바랐습니다. 트위터앱을 비롯한 많은 앱들이 애플워치에서 아이폰과 비슷한 기능을 축소, 구현했던 것도 같은 이유일 것입니다.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스마트워치의 한계가 드러나기 시작하면서 사람들은 스마트워치에 가졌던 많은 기대를 거두기 시작했습니다. 그건 애플워치도 마찬가지였죠. 커뮤니케이션과 소형 아이폰의 역할에서 애플워치는 애플워치 만의 역할로 자연스럽게 발전했습니다. 바로 건강과 아이폰의 알림 전달 기능이죠.앱 개발사들도 애플워치 플랫폼에 대해서 더이상 소형 아이폰의 역할을 기대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어쩌면 애플워치에 대해 하고 있었던 잘못된 기대와 거품들이 거치기 시작한 것이죠. 그래서 트위터처럼 아이폰과 동일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방향으로 서비스하려 방향을 잡고 있는 것 같습니다.하지만 어쨌든 아쉽긴 아쉽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상당히 잘 쓰고 있었던 기능이기 때문이죠. 사실 애플워치에서 보기에는 장문의 기사나 블로그 글보다는 짧은 트위터 글이 보다 적합했는데 정작 Flipboard 같은 기사 구독 앱도 아직 살아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트위터앱이 먼저 사라졌네요.트위터의 이번 앱 삭제 소식은 기존 애플워치 유저들보다 애플워치 시리즈 3 LTE 유저들에게 더욱 아쉬움이 큰 모양입니다. LTE 애플워치라면 아이폰이 근처에 없어도 트위터 타임라인을 애플워치로 간편하게 읽고 트윗할 수 있었을텐데 말이죠. 해외 웹에서도 분노에 찬 애플워치 시리즈 3 유저들의 글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iOS11로 오면서 시리가 트윗할 수 있는 능력도 사라져버려 더이상 애플워치로는 트윗을 할 수 가 없게되어 아쉬움이 더 크죠.LTE 애플워치의 존재와 시리의 트윗 날리기 능력이 사라졌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사실 트위터에서 애플워치 앱을 제거한 것은 선뜻 이해가 되진 않습니다. 트위터에서 밝힌대로 미래의 비전에 의한 결정이라기보다 애플워치앱에 대한 지원 리소스를 줄이고자 한 결정이 아닐까 의심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트위터 7.8 업데이트부터는 트위터 애플워치 앱이 공식적으로 제공되지 않는다
고 합니다. 체인지로그에도 별말 없어놓고 이렇게 없애버리다니(…) 놀라운 일입니다.
트위터는 애플워치 앱을 삭제한 이유로, “애플워치의 사용자 경험으로 봤을 때 앞으로는 타임라인 구독보다는 알림 경험에 더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구체적으로 알림 경험에 어떤 방식으로 집중할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았습니다. 일단 앱을 삭제한 것으로 봤을 때 애플워치에서는 별도 앱을 제공하지 않고 트위터 알림만 제공하겠다는 의미가 아닐까 싶습니다.일단 트위터에서 밝힌 반응으로 봤을 때 애플워치에서 트위터 앱은 더이상 보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 아이폰을 꺼내기 어려운 상황에서 애플워치로 시간을 보내야할 때 가끔 잘 사용했던 기능이었는데 심히 아쉽네요.애플워치에서 Twitter 앱은 WatchOS4 업데이트 이후로 이미 문제가 있었습니다. 타임라인을 불러오려고 하면 앱이 뻗어버리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었죠. 트위터는 “알림 기능에 집중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지만 사실은 이 문제를 수정하지 않기로 결정했던 것 같습니다. 실제로 WatchOS에서 트위터 앱은 이미 기존에도 RT 기능이 제대로 안된다든지 하는 문제가 있었지만 트위터는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방치하고 있었죠.사실 트위터 뿐 아니라 애플워치 앱을 제공했던 많은 회사들이 애플워치 지원을 철회하고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구글맵
입니다. 애플워치에서 구글맵은 애플맵처럼 길 안내를 해주는 기능이 있었습니다. 구글은 애플워치 지원을 철회하면서 별다른 이유를 밝히지는 않고 차후에 다른 방식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만 밝혔습니다. 그리고 아직 구글맵은 애플워치에 보이지 않고 있죠.그렇다면 왜 앱 개발사들은 애플워치에서 지원을 철회하고 있는걸까요? 혹자는 스마트워치 시장의 한계라고 보기도 하고 애플워치 플랫폼의 한계로 보기도 합니다. 제 생각에는 시장과 애플이 스마트워치라는 디바이스에 대해 갖고 있던 오해를 이제야 어느정도 풀어가는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애플워치가 처음 나왔을 때 많은 사람들은 애플워치는 아이폰을 대체할 수 있는지 질문을 던졌습니다. 애플워치는 아이폰처럼 액정과 프로세서를 갖고 있고, 아이폰보다 더 휴대성이 좋죠. 그래서 초기의 애플워치는 아이폰처럼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하고 있었습니다. 애플도 애플워치를 초기엔 사람과 사람 사이를 연결해주는 커뮤니케이션 도구로 포지셔닝 시키려고 했습니다.많은 앱 개발사들도 사용자들처럼 아이폰보다 훨씬 휴대성이 높고 작지만 아이폰처럼 똑똑한 이 기기가 소형 아이폰의 역할을 해주길 바랐습니다. 트위터앱을 비롯한 많은 앱들이 애플워치에서 아이폰과 비슷한 기능을 축소, 구현했던 것도 같은 이유일 것입니다.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스마트워치의 한계가 드러나기 시작하면서 사람들은 스마트워치에 가졌던 많은 기대를 거두기 시작했습니다. 그건 애플워치도 마찬가지였죠. 커뮤니케이션과 소형 아이폰의 역할에서 애플워치는 애플워치 만의 역할로 자연스럽게 발전했습니다. 바로 건강과 아이폰의 알림 전달 기능이죠.앱 개발사들도 애플워치 플랫폼에 대해서 더이상 소형 아이폰의 역할을 기대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어쩌면 애플워치에 대해 하고 있었던 잘못된 기대와 거품들이 거치기 시작한 것이죠. 그래서 트위터처럼 아이폰과 동일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방향으로 서비스하려 방향을 잡고 있는 것 같습니다.하지만 어쨌든 아쉽긴 아쉽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상당히 잘 쓰고 있었던 기능이기 때문이죠. 사실 애플워치에서 보기에는 장문의 기사나 블로그 글보다는 짧은 트위터 글이 보다 적합했는데 정작 Flipboard 같은 기사 구독 앱도 아직 살아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트위터앱이 먼저 사라졌네요.트위터의 이번 앱 삭제 소식은 기존 애플워치 유저들보다 애플워치 시리즈 3 LTE 유저들에게 더욱 아쉬움이 큰 모양입니다. LTE 애플워치라면 아이폰이 근처에 없어도 트위터 타임라인을 애플워치로 간편하게 읽고 트윗할 수 있었을텐데 말이죠. 해외 웹에서도 분노에 찬 애플워치 시리즈 3 유저들의 글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iOS11로 오면서 시리가 트윗할 수 있는 능력도 사라져버려 더이상 애플워치로는 트윗을 할 수 가 없게되어 아쉬움이 더 크죠.LTE 애플워치의 존재와 시리의 트윗 날리기 능력이 사라졌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사실 트위터에서 애플워치 앱을 제거한 것은 선뜻 이해가 되진 않습니다. 트위터에서 밝힌대로 미래의 비전에 의한 결정이라기보다 애플워치앱에 대한 지원 리소스를 줄이고자 한 결정이 아닐까 의심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