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를 떠난 뒤, 여러가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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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글에서 언급한대로 트위터가 X로 바뀐 이후로 트위터를 떠나는 중입니다.(그런데 여러가지로 난관에 봉착 중..)

가장 먼저한건 그동안 올렸던 트윗을 백업 받는 일이었습니다. 트위터는 설정 및 개인정보에서 “계정”으로 들어가면

아래와 같이 “내 데이터 기록 파일을 다운로드 하세요” 라는 설정에서 백업 파일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백업 파일 다운로드 가능 시기는 데이터에 따라 다르지만 24시간 이상 걸리는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 24시간 조금 넘게 걸렸습니다.

저 같은 경우 백업 파일은 총 8기가가 넘었는데, 제가 아무리 트위터를 오래했다고 해도 이렇게 많을리가? 싶었는데 리트윗한 트위터의 내용과 이미지 동영상까지 백업되는 것 같습니다. 그냥 제가 리트윗한 동영상들도 백업이 되어있더군요.

백업의 형식은 이글루스 백업 데이터와 크게 다르지 않은데, 로컬에서 지금까지 올렸던 트윗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트윗이 하나도 안나옵니다(…) 어떻게 해도 에러가 발생하는데 압축을 푼게 잘못된건지 싶어서 다시 받고 있지만, 아무래도 머스크 하의 트위터에서 백업 데이터가 제대로 나오기를 바란다는 것부터가 잘못인가 싶어집니다. 이렇게 첫 단계부터 난관을 겪고 있습니다.

또 하나의 힘든 점은 금단 증상입니다. 가끔 기사를 보거나 글감 같은게 생각날 때 짧을 글을 올릴만한 곳이 갑자기 사라졌습니다. 이 블로그에 그런 글들을 올려볼까 싶었는데 그것도 썩 어울리진 않더군요.

물론 이 블로그에도 옛날에 썼던 짧은 글들이 간혹 올라와 있지만 대부분 텀블러 시절에 작성했던 글들입니다. 텀블러 같은 테마로 바꾸면 좀 어울릴까요?

방금 전에도 아이폰의 Jetpack 앱으로 짧은 글을 하나 시험 삼아 올렸는데 역시 어울리지 않아서 지웠습니다. 사실 요즘에는 트위터를 많이 하지도 않았는데도 이런 의외의 금단 증상이 생기네요. – _-;;

의외의 이득(?)은 시간이 많아졌다는 것입니다. 트위터를 안하다보니 인터넷에서 할게 없어졌습니다(…) 보통 심심할 때 잠깐잠깐씩 하거나, 혹은 아주 바쁜 상황에서도 짬내서 타임라인을 훑곤 했었는데 이젠 그런 시간이 사라졌습니다. 그렇다보니 아이폰을 열어도 뉴스 읽는 것 외에는 할 게 없네요. 갑자기 생긴 이런 공백의 시간도 금단 증상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SNS를 안하니 시간이 생긴건 좋은거 아냐? 싶으실 수도 있지만 딱히 그 공백의 시간동안 생산적인걸 하는건 아니니 결국 쌤쌤입니다.

아무래도 이러다가 트위터 대안 서비스(쓰레드? 블루스카이?)로 옮겨가게 될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 _-;;

덧. 트위터 백업 데이터는 사파리의 문제였습니다. 사파리에서는 오류가 나지만 파이어폭스에서보니 오류 없이 잘 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