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분투 10.04 리뷰


아직 우분투 10.04는 RC 버전입니다. 정식 출시는 4월 29일 목요일로, 현재 RC 버전이 별 일이 없으면 정식 버전이 됩니다.(항상 우분투는 최초 RC 버전이 정식 버전이 되긴 합니다만, 예전에 6.06의 경우 최초 LTS라는 이유로 안정화 때문에 릴리즈 시기가 두 달 정도 밀린 예외가 있었죠)우분투 10.04는 우분투의 세번째 LTS 버전, 즉 장기 지원 배포판입니다. 장기 지원 배포판이란 업그레이드보다 안정성이 필요한 사용자나 환경에 알맞은 배포판입니다. 다른 배포판의 지원 기간이 1년 반인데 반해 LTS는 3년간 지원됩니다.(서버는 5년) 예를 들어 10.04는 13.04가 나올 때까지 보안 업데이트와 기타 지원이 되지만, 10.04의 다음 버전인 10.10의 경우엔 12.04가 나올 때 지원이 종료되게 됩니다. 시간의 차이가 많이 있지요^^ 즉, 쉽게 말해 우분투 업그레이드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친구의 컴퓨터엔 LTS 버전을 깔아주면 됩니다^^LTS 버전이 장기 지원된다는 것은 업그레이드를 꼬박꼬박 해주는 일반 사용자들에게 의미가 없습니다. 윈도야 정품 유저 비율이 적으니 7이 나오는 이 시점에도 XP, 그것도 SP2 가 맹위를 떨치고 있지만 우분투 사용자들의 업그레이드 충성도(?)는 파이어폭스 사용자를 능가할 수준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LTS를 이렇게 강조하는 것은 장기지원 버전답게 안정성과 완성도가 가장 뛰어나기 때문입니다. 우분투는 항상 그랬지만 특히 이번 10.04는 정말 건드릴 것이 별로 없었습니다. 며칠전에 노트북에서 8.04 세팅을 한번 해봤던터라 그것이 더욱 체감 되더랬죠. 8.04 때 노트북을 제대로 동작 시키기 위해 온갖 스크립트를 작동 시키며 써갔던 것과 비교하자면(…) 정말 우분투의 발전이 눈에 보일 정도입니다.특히 이번 버전은 제 책이 대상으로 하고 있는 버전인지라 저에겐 더욱 뜻 깊습니다. 본래는 9.10을 대상으로 집필하고 있었지만, 예상보다 일정이 너무 늦어진데다가 결정적으로 제가 9.10을 안쓰고 있어서(…) 책에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었는데요, 이번 버전은 정말 추천할만한 버전이라 차라리 일정이 늦어진 것이 더 잘 된 일일지도 모르겠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결론은, 책 나오면 잘 좀 부탁드립니다.(응?)또 잡설이 길어지는군요=_= 그럼 이전에 썼던

베타1 때의 설치 후기

에 이어서 우분투 10.04의 첫인상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베타 1 때와 달라진 모습은 거의 없으나 약간 소소한 부분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1. 창 버튼의 레이아웃


모르는 사람이 보면 정말 맥OSX이라 할 정도로 창 레이아웃의 버튼이 맥OSX과 동일해졌습니다. 기존에도 왼쪽에 있던 것은 동일하지만 창 버튼의 순서마저 똑같아졌네요. 차라리 따라하려면 확실하게 따라하는게 낫지요. -_- 저도 지금의 창 버튼 순서가 예전보다 훨씬 편한 것 같습니다. 종료 버튼은 끝 쪽에 있는 쪽이 훨씬 안정감이 있습니다.왼쪽 버튼이 싫다면? 그러면 테마를 바꾸면 됩니다. 테마를 바꾸는 것만으로 왼쪽에 있던 버튼들이 모두 오른쪽으로 이동합니다.

테마 제작자들도 앞으로는 오른쪽 버튼을 지원하는 테마, 왼쪽 버튼을 지원하는 테마로 나누어서 만들 것 같습니다.(근데 솔직히 약간 혼란스럽긴 합니다.)

2. 멋진 바탕 화면들

우분투는 9.04까지 우분투는 기본 바탕 화면이라고는 한장 내지 두장 정도가 다였습니다. 물론 우분투를 쓰시는 대부분의 분들은 배경 화면을 인터넷에서 받아와서 쓰는데 익숙하시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주로 외국)에게 많은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맥OSX도 그렇고, 윈도도 그렇고, 심지어 쿠분투도 기본 배경 화면을 많이 제공하고 있지요.그 비판을 받아들여 우분투 9.10부터는 기본 바탕 화면에 포함되는 그림들을 Flickr 공모전을 통해 받고 있습니다. 메인 바탕화면은 여전히 우분투의 디자이너가 디자인 하지만 다른 나머지 그림들은 모두 사용자들이 보내준 그림들로 이루어져 있지요. 9.10에 포함되었던 사진들도 좋았지만 심플한 맛은 별로 없어서 전 안쓰고 있었는데요, 이번에 포함된 기본 배경 화면들은 품질이 하나 같이 뛰어난 것 같습니다.

특히 9.10에서는 없었던 추상적인(?) 배경화면도 많이 추가가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기본 배경 화면을 쓸 일이 많을 것 같네요.

3. 웬 편지봉투?

저 같이 9.04에서 바로 넘어오신 분들에게는 낯선 편지 봉투가 하나가 패널 끝 쪽에 보입니다. 바로 알리미 애플릿입니다.

이 편지 봉투는 우분투의 모든 소셜 네트워크 기능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편지 봉투를 눌러보면 메신저, 트위터, 메일 설정 같은 것들을 할 수 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이 우분투의 기본 프로그램과 잘 연동되어있습니다. 가령 트위터를 통해 저에게 메시지가 들어오면 우분투는 따로 어플을 실행시키지 않고 멘션을 알림 메시지로 띄워 알려줍니다. 물론 메시지나 메일도 마찬가지로 알려주지요.

계정 옆 말 풍선을 눌러보면 상태 설정이 가능합니다. 메신저가 실행되고 있다면 저 부분이 활성화 되겠지요. 사용자 얼굴 아래에는 텍스트로 현재 상태를 입력할 수 있습니다. 재밌는 것은 여기에 현재 상태를 입력하면 트위터로 포스팅됩니다. 그러고보니 우분투 원과의 통합 기능도 늘었네요.

4. 우분투 원

역시 우분투 9.10부터 기본 상태에 처음 추가되었던 우분투 원은 이번에 완벽하게 데스크탑과 통합된 형태를 보여줍니다. 덕분에 반갑지 않게도 항상 백그라운드에 상주하고 있습니다만(-_- ) 우분투원을 쓰시는 분들은 어떤 우분투 시스템에 가도 우분투원을 동일하게 쓸 수 있으니 상당히 반가운 기능일 것입니다.우분투 원은 우분투를 상업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캐노니컬의 새로운 수익 사업 중 하나로 Dropbox 와 같은 서비스입니다. 단 우분투 원은 우분투 데스크탑에 종속되어있고, 통합되어있다는 점이 다릅니다. 또한 Dropbox는 주로 파일 동기화에 국한 되어있지만 우분투원은 메모, 연락처 등도 동기화가 가능합니다. 어쩌면 Dropbox와 구글 싱크를 합친 형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우분투원은 또한 거의 모든 스마트폰을 지원하고 있어서 스마트폰과의 싱크도 가능합니다.(아이폰은 물론이고 심비안도 있습니다-_-a) 윈도 버전의 우분투원도 준비중이라고 하니 곧 다른 운영체제에서도 이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근데 전 이미 Dropbox의 노예라는(…)

5. 독특한 아이콘 테마

이번 우분투의 아이콘 테마는 Ubuntu-Mono 인데요, 이 아이콘 테마는 상당히 독특한 아이콘 테마입니다. 우분투 모노라는 아이콘 테마는 실제로는 트레이에 있는 흑백의 아이콘 밖에 없고, 나머지 부분은 비어있습니다. 그 비어있는 부분을 기존의 우분투의 기본 아이콘이었던 Humanity가 채우고 있는 것이죠. 즉 다시 말해 이 아이콘 셋은 조금만 건드려주면 얼마든지 다른 아이콘과 함께 쓸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즉 아래 그림처럼 딱지 아이콘이랑 모노 아이콘을 같이 쓸 수 있는 것이죠.

이 방법은 조만간 블로그에 포스팅하겠습니다^^더불어 나비 아이콘도 우분투에 어울리도록 바뀌었습니다. 이 나비 아이콘 테마는 우분투 기본 나비에는 포함되어있지 않지만 코분투에 포함되어 기본 설정 값으로 되어있습니다.(분도님 감사합니다) 또한 나비의 다음 릴리즈에 포함될 예정입니다^^(최환진님 감사합니다)

이 나비 아이콘을 적용하시려면 아래 파일을 받아서 /usr/share/nabi/themes 에 풀어놓으신 뒤, 설정해주시면 됩니다^^

themes.tar.gz


6. Docky 2.0.2 릴리즈

우분투에는 Docky의 안정 버전이 기본적으로 포함되어있습니다. 베타 1 때는 2.0이라 상당히 불안정했는데 2.0.2는 꽤 안정적이네요^^ 게다가 누가 번역했는지 이제 한글도 100% 지원합니다.

얼마전 리눅스 Dock 인기 투표에서 AWN을 누르고 큰차로 1위를 차지한 Docky.. 리눅스 Dock의 새로운 대세로 떠오르는건 좋은데, 작업 창 전환 애플릿을 추가해주었으면 하는 작은 소망이 있습니다-_-

7. 우분투 소프트웨어 센터의 진화


우분투 소프트웨어 센터가 진화했습니다. 예전에는 딱지 아이콘의 스케일이 깨지는 것이 상당히 거슬렸었는데, 이제는 전부 제대로 나오네요^^ 검색 후 설치도 상당히 간소화 되었고, 애플리케이션 찾기도 이전보다 훨씬 쉽습니다. 우분투 고수님들이야 검색을 주로 이용해서 프로그램을 찾겠지만 우분투를 처음 접하시는 분들은 리눅스 프로그램 찾기가 보통 힘든게 아니죠. 이제는 우분투를 처음 접하시는 분들도 애플 앱스토어 보듯 소프트웨어 센터를 한번 둘러보시면 충분히 필요한 프로그램을 찾아서 설치할 수 있으실 것입니다.예전에는 우분투 소프트웨어 센터(혹은 프로그램 추가/제거)에서 설치할 수 있는 어플이 있고 시냅틱에서 설치할 수 있는 패키지가 따로 있고 했었지만, 이젠 시냅틱 패키지 관리자를 따로 열 필요 없이 모든 패키지를 우분투 소프트웨어 센터에서 설치할 수 있습니다.

고급 패키지 관리는 여전히 시냅틱 패키지 관리자가 필요하지만 이제 패키지 설치 및 삭제는 주로 우분투 소프트웨어 센터를 통해서 하게 될 것 같습니다^^ 소프트웨어 센터는 장기적으로 시냅틱 패키지 관리자를 대체하게 될 것입니다.(이 글은 계속 업데이트 예정입니다….) 라지만, 써놓고보니 “첫인상”이 아니네요-_- 뭐 할말이 이래 많은지.. 요즘은 예전과 달리 포스팅을 일종의 사명감으로(?)하게 되다보니 블로그에 글 쓰는 것이 더 힘들어지는 것 같습니다. 예전과 달리 제 블로그를 봐주시는 분들이 많아졌기 때문이겠지요^^ 조금 더 힘을 빼고 글을 쓰는게 필요한데, 요즘 제 블로그의 글들은 제가 봐도 너무 힘이 들어가 있어서 공식적인 냄새(?)가 풀풀 납니다.그렇지만 이제 10.04도 나오고 했으니 어깨에 힘을 좀 풀고 대신 포스팅 량을 늘려봐야겠습니다. 9.10은 깔아놓고는 있었지만 별로 정이 안갔는데, 이번 버전은 출시 전에 벌써부터 정이 가고 있습니다^^;; 10.04 이야기는 앞으로 블로그에서 많이 하게 될 것 같습니다.(대신 5800 이야기는 주로 트위터에서 하고 있습니다-_-ㅋ) 앞으로도 많은 방문 부탁드립니다^^덧. 부팅 속도 향상이나 전체적인 속도 향상은 이제 말을 할 필요도 없을 정도로 기본이죠? 우분투 8.04를 불과 한달전까지 썼는데, 펜티엄 모바일 1.2Ghz 1기가 램 사양의 노트북에서 8.04와 10.04는 부팅 속도가 1.5배정도 차이 납니다. 정말 빠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