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현재 저는 오랜 백수 생활을 청산하고(?) 직장인이 되어 생산활동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직장인이라는 것보다 비전공자로서 획득한 기획자라는 타이틀을 더 좋아합니다만. 생산 활동에 매진하는 것만큼 생산적이 되어야하는데 문제는 예전 잉여 시절보다도 남는게 더 없는 것 같은 생활을 지속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에너지는 잉여 시절의 두배 세배를 투입하고 있는데도 이상하게 개인적으로는 남는게 거의 없는 것 같은 공허한 느낌이 듭니다. 과거 잉여 시절엔 돈은 안나왔지만 나름 즐겁게 살았고 모종의 성과도 이뤘던 것 같은데 이제는 돈이 나오니 개인적인 즐거움이 남지 않는군요. -_-; 물론 회사 자체는 모 언론에서 꿈의 직장으로도 소개 되었던 곳이라 매우 만족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니 회사에 95% 정도의 에너지를 쏟던 것을 좀 줄이고(나머지 5%는 트위터) 딴 살림 차리듯(?) 조금 잉여 에너지를 남겨두어 다른 곳에 투자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구글에서는 회사에서 20% 룰을 주고 있지만 저희 회사는 구글이 아니니=_=;; 자체적으로 20% 회사가 아닌 영역에 투자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잉여 시절의 에너지 분출구였던 블로그가 눈에 들어오더군요. 물론 그렇다고 업무 시간에 포스팅 하겠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결론은, 앞으로 포스팅 자주 올라올겁니다.(예고)
3. 우분투 카툰을 기획했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완전 블루오션 분야인데 왜 아무도 안하시는걸까요.(정말 몰라서 묻는거냐-_-;) 하지만 장비가 없어서 고민하던 중 여자친구님으로부터 타블렛을 선물 받았습니다.(!) 그런데 맥에서는 인식이 안되네요. 드라이버를 설치해도 안되는군요. 따라서 우분투 카툰도 무기한 연기… Vistablet Penpad라는 물건을 맥이나 리눅스에서 쓰고 계신 분 있으시면 제보 부탁드립니다(…)
4. 모바일 생활을 보자면 여전히 좌 루미아 710 우 아이팟 터치 그리고 에그2로 버티고 있습니다. 그런데 에그2의 배터리가 결국 수명을 다해서 한시간도 안가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_-; 이번 기회에 와이브로 쓰지말고 3G로 써볼까 했는데 지금까지 와이브로로 쓰던 데이터를 3G로 커버하려니 갑부가 아니고서는 도저히 안되겠더군요. 에그2의 배터리를 사려면 모다 컴으로 가서 직구입하거나 퀵서비스를 받는 방법 외에는..-_-;그래서 이런저런 기계에도 쓰고 에그의 가장 큰 단점인 배터리 시간도 커버할 수 있도록 대용량(10,000 mAh)의 외장 배터리를 구입했습니다. 마시마로가 그려져있는 수상쩍은 물건이지만 나름 가격도 착하고(35,000원) 성능도 생각보다 꽤 괜찮습니다. 무엇보다 에그가 적어도 10시간 이상은(그 이상은 제대로 테스트 못해본) 연속 동작한다는게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이랄까요. 이 배터리에 대해서는 나중에 리뷰를 따로 올려야겠군요.
5. 기계라는게 쓰면 쓸 수록 정이 들기도 하고, 나름의 활용법을 발견하여 결국 오래 쓰다보면 자신의 생활에 맞춰서 쓰기 마련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루미아 710은 제 생활 용도에 그다지 녹아들지 못하고 있습니다. 물론 스마트폰을 써봤자 SNS가 거의 80%인 저로서는 윈도폰 자체는 불편하지 않습니다만.. 떨어지는 마감과 액정, 그리고 의외로 기본기가 ‘상당히’ 부족한 윈도폰은 정이 들다가도 떨어지게 만드는 재주가 있습니다. 5800은 참 재밌게 썼던 것 같은데 윈도폰은 심비안만큼 재미도 없고, iOS만큼 할게 많은 것도 아니고..-_- 결정적으로 스샷 기능을 내놔라 마소 놈들..(윈도 8에서는 된다고 합니다)아마 710이 제 마지막 노키아 제품이 될 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Good Bye Nokia.
6. 모바일 시장이 갈수록 선택의 폭이 좁아지는 것은 솔직히 불만입니다. 분명 아이폰이 들어오던 초기만해도 HTC도 있었고, 소니도 있었고, 블랙베리도 있었고, 노키아도 있었고, 모토로라도 있었고, 심지어 KT Tech도 있었지만 어느덧 정신차려보니 갤럭시(와 그와 비슷한 안드로이드들) or 아이폰이더군요.-_-; 모바일 시장은 PC 시장과 달리 각축전이 좀 더 많이 벌어지길 바랐는데.. 너무 빨리 독과점 체제가 돌입한 것 같습니다. 특히 한국 시장 자체가 다양한 플랫폼의 기계들이 나눠 먹기에는 너무 좁기도 합니다. 이렇게 될바엔 아이폰이 분발하여 갤럭시와 안드로이드 천하가 되는 것을 막아주길 바랄 수 밖에 없네요.
7. 근황이 아니라 모바일 시장 현황이 되고 있군요.
8. 요즘은 우분투와 거리가 좀 먼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지금 이 글도 맥에서 씁니다-_-;) 일단 물리적으로도 평일에는 우분투를 만질 수 있는 머신이 없고 2012년 4월 이후로 제 머리에 스트레스를 더해주고 있는 우분투 12.04가 점차 손이 안가기 시작해서이기도 합니다. 리눅스 호환 및 최고의 성능을 위해 일부러 Nvidia 그래픽 카드를 선택하였는데 이렇게 뒤에 칼을 꽂는 군요. Nvidia 뿐 아니라 여전히 미적으로 제 심기를 어지럽히는 Unity, 좀만 뭐 하면 뻗어버리는 Compiz 등은 우분투 12.04에 대한 안좋은 인상만 더해주고 있습니다.
9. 그런가하면 맥OSX도 마찬가지입니다. 원래 설치되어 있던 스노 레퍼드를 버리고 라이언으로 업글한 이후 후회했던 나날이 기뻤던 나날보다 더 많았습니다. 그냥 29달러가 아까워서 쓰고 있던거죠. 라이언도 10.7.2 쯤 되어서야 에어에서도 쓸만해지기 시작했지만 여전히 불만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냉큼 마운틴 라이언이 나오자마자 마운틴 라이언으로 업글했습니다.
마운틴 라이언은 라이언에서 마음에 안들었던 부분이 많이 해결 되었고, 몇몇 애플 기본 앱에서 버벅거리던 것도 하드웨어 가속을 통해 해결했지만.. 배터리 성능 문제와 램 부족 문제가 여전히 괴롭히고 있습니다. 간간히 뚜껑을 덮어도 잠들지 않는 이슈도 있었는데 이건 최근 업데이트(10.8.1)을 통해 해결이 되었는지 모르겠군요. 그래도 라이언보다는 만족하고 있다는게 그나마 다행한 일이죠.
요즘은 우분투도 10.04로 돌리고 맥OSX도 스노 레퍼드로 돌릴까 싶습니다만 역시 다운그레이드해봤자 다시 올라올 제 자신이 보여서 관뒀습니다. -_-;
10. 어쩄든 최근은 이렇습니다. 근황으로 시작해서 모바일에 컴퓨터 이야기로 종결되는군요. =_=;;결론은 앞으로 자주 블로그가 업뎃 될지도 모른다!라는 것입니다. 물론 이 글 이후로 또 3개월간 잠적할 수도 있습니다만.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