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끝나가는 중이네요. 슬슬 이용 중인 서비스마다 결산이 올라오는글 보면 말이죠. 올해도 애플의 Replay가 올라왔습니다.
이동할 때나 집에 있을 때나 일할 때나 가장 많이 이용하는 서비스가 음악 서비스다보니 이런 음악 구독 서비스의 결산을 보고 있으면 생각보다 제가 1년을 어떻게 지냈는지 잘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한테는 올해 제가 가장 많이 들었던 음악이 특히 와닿았습니다.
올해 가장 많이 들은 음악
올해 가장 많이 들은 음악은 가을방학의 <성주간>으로.. 성주간 동안만이라도 별 탈 없이 서로의 안녕을 빌며 감사하자는 내용의 노래입니다. 생각해보면 올 한해 저한테 가장 필요했던 노래였던 것 같습니다 -_-
<성주간>은 노래 가사로 포스팅도 한번 했을 정도로 한창 힘들었을 때 많이 들었던 노래였는데 올 한해를 마무리하는 지금 조금이나마 그렇게 살았는지 약간 반성 됩니다. 항상 감사하게 살자고 하면서도 이게 마음처럼만은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올 한해 가장 많이 들은 앨범
가장 많이 들었던 앨범은 의외로 Goose House의 <Milk> 였습니다. 좀 빡시게 일해야할 때 노동요로 많이 들었던 恋するMerry-Go-Round가 수록되어있는 앨범이죠.
벌써 10년 된 노래인데 뜬금없이 일본 노래가 노동요로 선택된 것은 순전히 나이 탓입니다. 어느 순간부터 한국어로 된 노래를 들으면서 일하면 집중하기가 어렵더라구요(…) 그래서 가사 없는 노래나 알아 들을 수 없는 언어의 노래를 주로 듣는데 그런 의미에서 선택된 노래입니다.
올 한해 가장 많이 들은 아티스트
올 한해 가장 많이 들은 아티스트는 <재주소년>입니다. 올해 초 여수에 여행 갔을 때 케이블카에서 아래 노래를 들은 이후 여행 다닐 때마다 재주소년 노래를 틀어놓고 다녔던 것 같습니다.
요즘 지방 관광지에 있는 케이블카에는 자기가 갖고 있는 스마트폰의 음악을 케이블카 스피커에 연결해서 들을 수 있는 기능이 있는데, 정말 우연찮게도 이 노래가 선택되었습니다. 바다 위로 일몰이 지는 풍경에서 이 노래가 참 잘 어울렸더랬죠.
올 해의 Replay 결산 총평
올 한 해의 Replay 결산을 쭉 살펴보니 한가지 든 생각은 제가 애플 뮤직을 예전만큼 많이 이용하지 않는구나 하는 것이었습니다. 작년이랑 비교해봐도 확실히 재생 시간이 엄청 감소했습니다.

확실히 전체적인 재생 시간이 줄어들다보니 가장 많이 들은 아티스트, 노래, 앨범이 모두 뜬금 없다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겨우 그거 들었다고 가장 많이 들은 앨범이라고..?” 이런 생각이 드는거죠.
이건 애플 뮤직이 별로가 되었다기보다 제 상황이 바뀐 탓이 큽니다. 일단 올해부터는 거의 재택근무를 하지 않고 있고 출근을 해도 거의 자리에 앉아있지 않고 계속 회의를 다니다보니 음악을 들을 시간 자체가 별로 없었습니다. 작년 결과를 보면 노동 BGM 성격의 노래들이 대부분이었는데 올해는 그렇지 않았던 것을 보면 알 수 있죠.
또 한가지 이유는 BGM 목적의 재생시 애플 뮤직보다 유튜브를 선호하게 되었다는 것도 있는 것 같습니다. 작년에 노동요나 BGM을 애플뮤직으로 들었더니 알고리즘이 틀어져서 계속 비슷비슷한 가사 없는 노래들이 나왔던 적이 있었거든요. 결국 알고리즘이 지저분해지는게 싫어서 무의식 중에 BGM 목적은 유튜브로 해결하다보니 애플 뮤직 재생 시간 자체가 줄어든 것 같습니다.
뭐가 되었든 애플 뮤직 이용 시간이 줄어든건 사실이라.. 이렇게 결산을 보고나니 애플 뮤직을 계속 구독해야하는가 살짝 고민되긴 하네요. 제가 구독 중인 서비스 중 가장 비싼 서비스이기도 해서 말이죠.
덧. 근데 애플 뮤직의 Replay는 Spotify의 Wrapped 결산보다 좀 재미가 없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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