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그동안 약 6개월 정도 쓴 애플워치 셀룰러를 해지했습니다. 약 6개월 동안 데이터 쓴 양이 추산 100MB도 채 안되니 정말 거의 안썼다고 봐도 과언이 아닌듯 하네요.
애플워치와 아이패드의 셀룰러 기능을 보면서 아이패드보다는 애플워치 쪽이 셀룰러가 더 유용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생각보다 오히려 애플워치 쪽의 셀룰러 활용도가 더 떨어지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아이패드는 이동 중 더 큰 화면에서 인터넷 할 때 유용하지만 애플워치로 인터넷을 하는 것도 아니니까 말이죠.
저 같은 경우 KTM모바일을 쓰는 중인데, 개통은 셀프거 가능했지만 해지는 무조건 고객센터를 거쳐야 합니다. 절차 자체는 간단했지만 좀 당황했던 건 애플워치에 할당된 번호를 물어본다는 겁니다.(기억할리가..) 좀 당황하긴 했지만 거입 정보 조회를 통해 알려주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진 않았습니다.
애플워치 셀룰러를 많이 쓰지 않았던건 제 환경 탓이 큽니다. 도시에서 출퇴근하며 실외 운동도 많이 하지 않는 저한테는 항상 아이폰이 같이 있다보니 도저히 셀룰러를 쓸 수 있는 환경이 되지 못했죠. 가장 유용하게 썼던 것이 사무실에 폰을 놓고 화장실 갈 때나 편의점에 잠깐 나갈 때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애플워치의 셀룰러가 무조건 쓸모 없다는건 아닙니다. 디지털 디톡스가 필요한 경우(사실 이 경우에도 항상 내트워크에 연결되어있는 애플워치가 굳이 필요할까 싶지만), 러닝 등의 실외 운동을 많이 하는 경우, 휴대폰을 휴대하기 어려운 환경 등의 경우에는 셀룰러가 분명 더 필요할 겁니다. 다만 그게 제 경우가 아니었을 뿐이죠.
제가 그동안 애플워치 셀룰러에 납부하던 비용은 월 8,800원 정도인데, 차라리 구독 서비스를 늘리거나 핸드폰 데이터 용량을 더 늘리는게 가치 있을 것 같다는 판단에 해지했지만, 이러다가 또 셀룰러 없는게 불편해서 다시 개통을 진행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만약 애플워치 울트라를 구매하신다면 선택의 여지 없이 셀룰러 모델을 선택해야하겠지만 일반 애플워치 구매를 고민하고 계신다면 먼저 아이폰 없이 얼마나 많이 외출을 하고 운동을 하러 가시는지를 미리 생각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은 필요없다고 생각해서 해지했지만 만약 제 결론이 바뀌게 되면 이후 후속 포스팅도 준비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