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까지는 맥북이 필요한 이유

Claude Skills가 새로 나왔다고 해서 써보고 있습니다. 블로그에서는 AI 이야기를 별로 하지 않지만 업무적으로는 거의 AI를 필수적으로 쓰고 있는 중이라 개인적으로도 업무적으로도 장난감 목적으로 써보고 있습니다.

Claude Skills는 간단하게 말하자면 MCP를 좀 더 사용하기 쉽게 만든 버전입니다. MCP는 기존 서비스의 API 등과 연결하는 개발이 필요하지만 Claude Skills는 마크다운 파일을 기반으로 누구나 만들 수 있습니다. 매번 채팅 시작마다 맥락과 작업을 연결 시켜줘야하는게 채팅 기반 LLM의 가장 큰 단점인데 Claude Skills는 만들어두면 미리 만들어둔 지침과 툴을 자연어로 연결시킬 수 있어서 작업을 좀 더 빠르게 할 수 있습니다.

AI 코딩 도구인 Claude Code와 연결하면 Claude에 일일이 파일을 업로드할 필요 없이 로컬에 있는 파일을 자동으로 읽어서 작업을 실행할 수 있습니다.(Claude Code는 개발자가 아니어도 여러가지 의미로 꽤 쓸만합니다) 터미널로 실행되기 때문에 맥OS 내의 여러 명령어와 통합하여 복잡한 작업도 잘 진행할 수 있습니다.

어제랑 오늘 Claude Skills를 써보면서 아이패드 프로가 이번 iPadOS 26으로 좀 더 맥에 가까워졌다고 해도 맥OS와 맥북이 할 수 있는 일을 따라 잡으려면 앞으로도 많이 멀었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이패드에서도 터미널을 흉내내고 파이썬을 실행할 수도 있지만 맥OS는 이런 분야에서 iPadOS를 저만치 따돌리고 있죠.

Claude Skills를 써보면서 아직은 맥이 필요하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니 어쩌면 그냥 맥이 미래에도 계속 컴퓨터로서의 역할을 할지도요. 애플은 맥의 비중을 서서히 줄이고 아이패드를 미래의 컴퓨터로 포지셔닝하고 싶어했지만 맥OS는 애플 생태계와 컴퓨팅에 있어서 여전히 아이패드보다 훨씬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도 아이패드 프로를 많이 쓰면서도 맥북 에어를 정리하지 못하고 있는 거겠죠.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요즘은 애플의 광고를 보면 미래의 컴퓨터니 컴퓨터가 뭐니 이런 이야기는 쏙 들어가고 오히려 맥북에 대한 광고가 더 많아진 것 같기도 합니다. 아이패드 프로는 점점 애플의 신기술이 잔뜩 집약된 기술 데모 같은 작업만 수행할 수 있는 기기가 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예전에도 여러번 실험해봤지만 아이패드 프로가 더 뛰어난 부분도 많이 있습니다. 필요한 작업 공간이 적다든지, 화면만 따로 떼서 쓸 수 있다든지.. 주로 폼팩터의 다용도 성에서 오는 장점들이죠. 이런 부분은 맥북이 아직까지는 절대 대체하지 못하는 부분이죠. 제가 하는 대부분의 작업도 아이패드 프로로 충분해서 맥북보다 아이패드 프로를 쓰는 비중이 아직까진 더 높습니다.

다만 요즘은 저도 이런저런 일을 하다보니 아이패드보다 맥북을 찾는 일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달까요. 애플도 원래 이렇게 둘 다 쓰라고 만들어놓은거겠지만 돈이 많이 들어간다는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

덧. 애플 유튜브 채널을 보니 정말 맥 광고가 아이패드 광고보다 훨씬 많네요.

아이패드 광고는 아직도 M4 아이패드 광고만 올라와있고(그것도 1년 전)

맥 광고는 계속 꾸준히 올라오고 있습니다. 심지어 얼마 전에 M5 아이패드 프로가 나온걸 생각하면 정말 썰렁한 느낌. 진짜 애플도 아이패드의 비중을 점점 줄이는 중인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