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 추천 게임 : The Stanley Parable UD

iOS에 상당히 뜬금 없는 게임이 출시되었습니다. 스탠리 패러블의 모바일 포트 버전입니다.

스탠리 패러블의 게임 내용은 심플합니다. 오피스에서 일하는 사무직 노동자인 스탠리가 지시하는 일만 해오다가 갑자기 모두 사라져 버린 사무실에서 예상치 못한 것들을 발견한다는 내용입니다. 물론 이 내용은 거짓말이기도 하고 사실이기도 합니다.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워킹 시뮬레이터 장르의 게임으로, 청개구리 심보를 가진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게임입니다. 게임의 내용 자체를 이야기하는 자체가 스포일러가 될 수도 있죠.

스탠리 패러블을 처음 플레이했던건 거의 10년 전인 2014년 쯤이었던 것 같은데, 하프라이프2의 모드 게임(정확히는 소스 엔진을 사용한 별개의 게임)이었습니다. 아무 사전 정보 없이 구매해서 포탈 같은 퍼즐 장르인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더 이상한 게임이라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번에 아이패드에 출시된 버전은 Ultra Deluxe 버전으로, 기존 스탠리 패러블의 엔딩과 선택지를 좀 더 확장한 버전이라고 합니다. 저도 10년 전에 플레이했던 버전은 기존 버전이라 UD 버전은 아이패드에서 한번 플레이해보려고 합니다. 가격은 22,000원으로 스팀보다 좀 더 저렴합니다.(하지만 스팀에서 세일을 한다면 또 다른 이야기이긴 하지만..)

다만 이런 콘솔, PC 포트의 게임이 그렇듯 컨트롤러가 있어야 좀 더 편하게 플레이할 수 있다는건 단점입니다. 터치스크린 컨트롤이 있긴 하지만, 생각보다 화면 전환이 편하지 않게 설계 되어있습니다.

가끔 장르 자체를 넘나들며 게임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게임들이 있는데 이 게임이 그 중 하나입니다. 오픈월드 게임은 아니지만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되는 게임 방식이 매력적인 게임입니다.

구매 전에 무료로 체험해볼 수도 있으니(전체 게임은 인앱 구매) 한 번 플레이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아니 일단 무료 버전을 먼저 플레이해보세요. 무료 버전에서만 볼 수 있는 엔딩도 있어서 무료 버전으로 플레이할 때까지 플레이한 후 결제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주의! 아래 구분선 아래에는 무료 버전 엔딩에 대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무료 체험 기간이 종료되면 갑자기 아래와 같이 게임 진행이 막힙니다.

그러더니 갑자기 정식 버전 구매를 위한 광고가..

광고를 듣고 방 밖으로 나가보면 갑자기 거대한 $ 모양의 “페이월”이 다가오기 시작합니다. 페이월은 모바일 게임의 아름다운 전통 중 하나라며, 이 게임도 인앱구매를 통해 페이월을 통과할 수 있다고 유혹합니다.(이 대사를 듣고보니 모바일 버전은 새로 만든게 맞는 것 같은..)

계속 거부하면 뒷 방의 문을 열어주고 빈 방에 계속 있을 건지 페이월을 넘을건지 선택지만 남고 더이상 진행되지 않습니다.(페이월로 들어가면 앱스토어 인앱 결제창이 나옴)

풀버전 구매 유도도 이런식으로 하다니 한방 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