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슷흐님이나 다른 분들이 트위터를 열 때도 전 강건너 불구경(…)이었던 것도 그런 이유였습니다. 또 비슷한 때에 김연아나, 화면보호기 암호를 전 정권의 농간으로 생각하시는 각하마저 트위터를 한다고하자 트위터에 대한 저의 관심은 이미 사라져버렸습니다. 대세를 싫어하며 마이너를 자처하는 이상한 성격인지라.. 이미 너무 많이 하는 트위터, 굳이 내가 하지않아도 될거야라는 생각이었죠.
그런데 이번에 5800을 사면서 관심 밖에 있던 트위터가 다시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전 처음에 스마트폰이 있으면 이동 중 신속한 블로깅이 가능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그게 아니었습니다. 이동 중에 핸드폰으로 글을 쓸 수 있는 시간은 버스나 지하철 등에 앉았을 때나 잠깐의 쉬는 시간 등인데, 그 시간에 블로그에 글을 쓴다는 것은 엄청난 도전이었습니다.(그것도 터치스크린 키보드로!) 또 블로그에 올리는 글은 쓰다보면 양이 많아지기 때문에(이건 일종의 강박일지도) 작은 화면의 핸드폰으로 긴글을 쓰고 그것을 수정하고 하는 일은 장난이 아니더군요.(또한 이글루스 모블로깅에 실패한 것이 하나의 원인이기도 했는데요, 오페라 모바일을 통해 이글루스 포스팅 페이지에 글을 쓰면 포스팅하는 에디터 부분이 매우 작게 표시되서(…) 줄바꿈이 제대로 안되는 문제가 있습니다. 노키아 브라우저에서는 조금 낫지만 그렇다고 글을 쓰기가 원활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따라서 메일로 포스팅을 보내는 모블로깅 서비스를 이용하기로 했는데요, 이글루스에서 지정한 주소로 메일을 몇번이나 보내봤는데, 제대로 포스팅 되지 않았습니다. WIFI를 통해서는 안되는건가 싶어서 HSDPA 망으로도 보내봤지만 역시 안되더군요. 5800에서 이 모블로깅을 제대로 사용하고 계시는 분들은 덧글 부탁드립니다..ㅠㅠ)게다가 간혹 블로그에 올리기엔 너무 짧고 그냥 묻어두자니 아까운 글감이나 생각 등이 떠오르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블로그에 “오늘 날씨 좋음”, “아 아이폰 짱나” 이런 글들을 한줄씩 매일 올린다고 생각을 해보면.. 제 블로그를 찾아주시는 분들의 안구를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그런 글을 쓸 수는 없습니다. 이런 부분은 항상 블로그를 사용하면서 가장 가려운 부분이었는데, 스마트폰을 사용하다보니 더 가려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여기까지 생각하다보니 이 모든 부분을 시원하게 해결해줄 수 있는 서비스는 트위터와 같은 마이크로 블로그 서비스 밖에 없더군요.
심비안에는 아주 유명한 트위터 어플이 하나 있습니다. Gravity라고 하는 어플이죠. 부드러운 스크롤과 좋은 폰트 가독성, 직관적인 인터페이스에, 트위터 사용자들이라면 자주 사용하는 부가기능(TwitPic 같은)까지! Gravity는 트위터를 위한 만능 어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이폰 사용자들도 Gravity 하나만큼은 부러워한다고 할 정도입니다.(이건 믿거나 말거나=_=)
그러나 Gravity는 유료 어플입니다. 그것도 꽤 부담스러울 수도 있는 1만원($10)이 훨씬 넘는 가격의 어플이지요. 설상가상으로 Ovi스토어는 한국에 결제 시스템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유료 어플은 구경조차 할 수 없습니다. Gravity를 사려면 해외 결제를 통해 구입을 하거나 어둠의 버전을 구해야합니다.
어떤 분들에게는 전혀 단점이 되지 않을수도 있는 부분이지만 전 되도록 소프트웨어는 Ovi스토어의 검증된 안전한 소프트웨어만 설치하자는 주의입니다. 심비안의 점유율만큼 심비안용 악성코드도 꽤 많기 때문에 어둠의 소프트웨어들은 안에 악성 소프트웨어를 포함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저는 “인증”이라는 것도 제한적으로만 쓰고 있습니다.(인증해서 설치한건 레이싱 게임 하나정도)현재 Ovi 스토어에서 설치할 수 있는 Gravity는 10일 한정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시험 버전입니다.
설마 다른 트위터 어플은 없는건가? 하면서 Ovi 스토어를 계속 뒤지다보니 상당히 많은 (그것도 무료) 트위터 어플에 놀랐습니다. 역시 심비안.. 전통과 점유율은 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군요.(물론 쓸만한 어플이 많다는 것과는 별개의 이야기입니다.)심비안에서 사용할 수 있는 무료 트위터 어플은 엄청나게 많았지만 눈에 띄는 것은 세개 정도였습니다. Fring, Nokia Community, Tweets60… Fring이야 스카이프랑도 연동할 수 있는 워낙 유명한 메신저 프로그램이죠. 이 프로그램은 트위터용 프로그램이라기보단 “트위터도 지원해주고 있다”는 표현이 더 어울리는 프로그램인 것 같습니다. 전 스카이프를 사용하지 않아서 일단 이 프로그램은 제외했습니다.Nokia Community는 노키아 공식 소셜 네트워킹 프로그램으로 계속 개발 중인 프로그램입니다. 인터페이스는 Gravity를 능가하는 깔끔한 인터페이스를 지니고 있지만 아직 많이 불안정합니다. 속도도 느리고, 특히 몇가지 기능들은 아이콘만 있고 제대로 구현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완성 버전이 심히 기대되더군요.
그외에도 몇가지 트위터 프로그램을 써봤지만 제가 쓰기로 결정한 프로그램은 바로 Tweets60이었습니다.
깔끔한 아이콘이 인상적이죠^^
아싸 모듬회
Tweets60의 초기화면이자 메인 화면입니다. 트위터 홈에 보이는 Timeline과 같습니다. 얼핏보면 무슨 메신저 같기도 하네요. 여기에 글들이 모두 표시됩니다. Home이라고 되어있는 부분 옆에 있는 화살표를 보면 다른 메뉴에 접근할 수도 있습니다. Home 화면 외에도 Reply 메시지, Favorite, Direct Message, 업데이트된 메시지 등을 볼 수 있습니다.
상당히 심플한 프로그램이지만 Options를 눌러보면 필요한 것은 다 있습니다.
New를 통해 새로운 Tweet을 포스팅하고, Tweet 메뉴에서는 Reply, Retweet, Direct Message 등을 할 수 있습니다. Following에서는 팔로우를 추가하거나 삭제할 수도 있습니다. 세팅에서는 Refresh 주기나 알림 등을 설정할 수 있어서 새로운 트위터가 올라오면 진동이나 메시지음이 나오도록 할 수 있습니다.(백그라운드에서 실행시켜 두고 쓰면 거의 문자 메시지처럼 써도 되겠네요)이 프로그램의 가장 큰 장점은 접속 속도인데요, Gravity는 켠 다음 트위터를 갱신하고 포스팅을 하려면 조금 시간이 걸리지만 이 프로그램은 실행하자마자 바로 트위터를 갱신하고 포스팅할 수 있습니다. Gravity는 스크롤을 하다가 예전 글들을 보려면 More 버튼을 한번 눌러줘야 하지만 이 프로그램은 그냥 스크롤바를 계속 내리면 예전 글도 자동으로 가져와서 볼 수 있습니다. 트위터에 URL이 포함되어있을 경우 트위터 메시지를 더블클릭하면 해당 URL에 접속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단점도 있습니다. 가장 치명적인 단점은 포스팅하고 난 글을 삭제할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Gravity는 포스팅 삭제 기능을 지원하지만 이 프로그램은 지원하지 않습니다. 또한 심비안 인터페이스를 사용하는만큼 스크롤이 키네틱 스크롤이 아니라 스크롤바를 내리는 방식이라는 점도 큰 단점입니다. 그외에 트위터 검색기능의 부재, TweetPic 같은 부가기능의 부재도 단점으로 지적할 수 있습니다.(이런 기능은 Tweets60 Pro 버전에서는 지원합니다. 근데 이건 유료더군요=_=)그야말로 트위터를 보고, 글을 작성하는 것과 같은 기본적인 기능에 최적화된 무료 어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심비안에서 사용할 수 있는 트위터 어플은 이외에도 새털 같이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Snaptu 라는 어플도 있지요.(이 어플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Tweets60은 제 취향에 딱 맞는 프로그램이지만 다른 분들에게는 그렇지 않을수도 있습니다. Ovi 스토어에서 좀 더 많은 프로그램을 검색해서 설치해보세요^^ 아울러 더 좋은 무료 트위터 어플이 있으면 추천 부탁드립니다^^덧. 당분간은 심비안 외도가 계속될 예정입니다. 다음 글은 핸드폰을 Egg처럼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Joikuspot이라는 프로그램을 소개할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