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용 OnlyOffice 에서 한글이 깨지는 문제

얼마 전 이 블로그에서도 소개했던 오픈소스 오피스 스위트인 OnlyOffice가 최근 맥에서 한자가 깨지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9.0 업데이트부터 발생하기 시작했는데 최근 업데이트에서는 아예 문서의 폰트까지 일부 글자가 한자로 깨지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위 스크린샷처럼 인터페이스의 글꼴이 깨진체로 보입니다. 대체된 한자가 음이라도 같은가 싶지만 전혀 다른 한자입니다.

저 부분을 클릭해서 보면 더 가관입니다.

이게 단순히 인터페이스에서만 깨지는거면 상관 없지만 최근 업데이트부터는 문서 자체에서도 이런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대체 뭐라는거여…

인터페이스가 그러는거면 모르겠지만 문서를 불러올 때도 이러니 이건 오피스 프로그램으로서는 도저히 쓸 수 없는 상황인 것이죠. 맥OS 26 업데이트의 문제인가 싶어서 오픈소스 오피스 스위트인 LibreOffice에서도 확인해 봤는데 전혀 문제가 없었습니다.

이런 이야기였다니..

관련해서 좀 찾아보니 최근에 OnlyOffice가 기본 글꼴로 Calibri를 사용하면서 발생한 문제인 것 같습니다. Calibri는 윈도우 기본 글꼴 중 하나로 과거 MS 오피스에서 기본 글꼴로 사용했던 폰트입니다. MS 오피스와의 호환성을 위해서 기본 글꼴을 바꾼 것으로 보이는데 문제는 Calibri 폰트가 없는 맥OS에서는 유사한 폰트로 대체 되면서 일부 글꼴은 한자로 대체되는 현상이 발생한거죠.

위 문서도 글꼴을 맥의 기본 서체인 애플SD고딕으로 변경해주면 한글이 원래대로 잘 나옵니다. 확실히 글꼴 문제라고 볼 수 있는거죠.

OnlyOffice 데스크탑 에디터는 사실 크로미움 기반의 웹앱입니다. 원래도 맥에서 호환성이 다른 운영체제(윈도우, 리눅스)에 비해 떨어지는 편이었는데 이 웹앱이라는 특성 때문에 맥에서 할 수 있는 폰트 트릭(폰트에 심볼릭 링크를 먹여서 앱을 속인다든지..)도 먹히지 않습니다. 앱에 내장된 크로미움 레이어에서 실행되기 때문이죠.

반면 LibreOffice는 네이티브 앱이고 이런 문제가 발생할 경우에 대비해 설정에서 글꼴 바꾸기 기능도 지원합니다. 확실히 오랫동안 개발되어온 소프트웨어는 이런 디테일한 맞춤 설정 부분에서 강합니다.

인터페이스가 세련되고 MS 오피스 호환성이 좋아서 OnlyOffice를 주력으로 써볼까 싶어도 LibreOffice를 지우지 못했던 이유가 이런 자잘한 호환성 이슈 때문이었는데, 이번 기회에 지우고 확실히 LibreOffice로 다시 돌아가야 할 것 같습니다.

덧. 참고로 윈도우에서는 문제가 전혀 없습니다.

덧2. OnlyOffice가 중국산 소프트웨어라 이런 문제가 발생한다고 보시는 분들이 계실까봐 사족을 달자면 OnlyOffice의 개발사는 영국의 Ascensio System 입니다.(원래 라트비아에 계열 회사)

덧3. 일단 OnlyOffice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고 라이선스도 AGPLv3을 따르고 있는 소프트웨어인데 Github에서 관련 문제들에 대한 리포팅과 반응들을 보면 그냥 보통 기업에서 개발한 독점 소프트웨어에 대한 버그 대응과 똑같이 흘러간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오픈소스라고 하기엔 뭔가 좀 찝찝한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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