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2 맥북에어 정리

요즘도 아이패드 프로랑 맥북 에어를 왔다갔다 하다가 결국 아이패드 프로를 메인으로 쓰게 되었습니다. 일할 때도 개인업무할 때도 아이패드 프로를 쓰다보니 맥북 에어랑 왔다갔다하면서 쓰는게 더 불편했습니다. 그냥 주력 컴퓨터 환경은 아이패드 프로로 통일하는게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했죠.

그러다보니 맥북 에어의 포지션 문제가 다시 떠오르게 되었습니다. 집에는 이미 윈도우 데스크탑이 두 대나 있고(아이패드 프로로 원격 접근) 거실 컴퓨터로 사용하는 아이맥도 있다보니 맥북 에어가 필요한가 하는 원론적인 문제로 또 돌아왔죠.

위에 링크한 글에서처럼 이런저런 시도를 해봤지만 애매한 휴대성으로 인해 계속 실패했습니다.(참고로 제 아이패드 프로는 11인치입니다) 휴대용으로는 아이패드 프로를 쓰고 집에서 쓸 때는 맥북 에어를 쓰는 것도 생각해봤지만 이렇게 왔다갔다 하는 것도 번거로운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맥북 에어 쪽은 정리하는 쪽으로 결론 내렸습니다. 아쉽지만 아무래도 용도가 겹치다보니 하나는 먼지만 쌓이니 어쩔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네이버 중고 카페에 올리려고 아이패드 프로로 글을 쓰다보니 네이버 카페에서 아이패드 사파리에서 글 쓰기 버그가 거슬렸습니다. -_- 아이패드 프로에서 네이버 카페에 이미지를 올리고 글을 쓰면 포커싱이 이상하게 깨지는 버그가 있더군요.

결국 글을 올리기 위해 윈도우 데스크탑을 켜서 글을 마무리해야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윈도우 데스크탑에서 작업할 수 있나?”

제가 개인용으로 윈도우를 안쓰기 시작한건 우분투를 처음 썼던 2006년 쯤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거의 20년 동안 윈도우에서 뭔가 작업을 해본 적이 없습니다. 지금 있는 윈도우 데스크탑도 게임 외의 용도로는 안쓰고 있습니다. 이런 제가 윈도우에서 다시 작업을 할 수 있을까요?

아이패드 프로가 아무리 90%를 한다고 해도 이렇게 가끔 데스크탑이 필요한 상황이 가끔 생길텐데 이럴 때 다시 윈도우로 돌아가 작업할 수 있을거라는 확신이 들지 않았습니다. 그러다보니 맥북 에어에 대한 관점이 약간 바뀌었습니다.

지금까지 휴대용 컴퓨터라는 관점에서 아이패드 프로랑 맥북 에어를 비교했을 때는 맥북 에어를 사용해야할 이유가 없었지만, 맥OS 환경의 데스크탑 컴퓨터라는 관점에서 볼 때 맥북 에어가 필요해졌습니다. 안 그럼 맥미니 같은걸 하나 더 사야되는 판이니까요. 아무리 그래도 제가 윈도우에서 작업하는건 상상이 잘 안되거든요.

결국 M2 맥북 에어는 맥OS 데스크탑의 느낌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이동과 휴대도 가능한 데스크탑이죠. 돌고 돌아 왔지만 결국 또 껴안고 가기로 한거죠.(이렇게 컴퓨터 10대 그대로)

어쩐지 물건의 진짜 필요성은 중고로 팔기 직전에 떠오르는 것 같습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