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여행을 끝내고 런던으로 왔습니다. 애초에 20일짜리 여행이라 여러 나라를 다니고 있습니다.(다시 이런 기회가 있을지..)
파리에서 런던은 비행기가 아닌 기차로 왔습니다. 섬나라와 다름 없는 나라에서 살다보니 비행기 없이 기차로 다른 나라를 간다는게 신기했습니다. 파리에서 런던까지는 두시간 반정도 걸리더군요.

런던은 파리와 분위기가 사뭇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파리는 도시 자체가 박물관 같은 느낌이었다면, 런던은 확실히 대도시의 느낌이 짙었습니다. 파리보다 훨씬 큰 건물이 많았습니다. 계속 대도시에 살았어서 그런지 몰라도 파리보다는 런던이 더 편하더군요.
늦가을의 런던은 해가 늦게 뜨고 빨리 집니다. 7시 넘어서 해가 뜨는데 오후 4시 반이면 해가 완전히 집니다. 낮도 좋지 않고 해도 빨리 지니 파리보다는 우울한 기분입니다. 그래도 쌀쌀맞은 파리지앵보다 런던 사람들은 훨씬 친절하더군요. 그리고 간판이나 광고의 글씨를 읽는데도 전혀 무리가 없어서 파리보다 마음이 편했습니다.

런던은 파리와 다른 문화적인 매력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과학입니다. 한 때 지구를 지배했던 나라 답게 여러 곳에 그 흔적이 있습니디. 위 사진에 있는 그리니치 천문대의 본초자오선이 대표적인 유산이죠. 위 위치에서 위도와 경도를 찍어보면 0,0,0으로 나온다고 하는데 정작 그걸 해보지 못해서 아쉬웠습니다.
파리부터 약 일주일 정도 하루에 2만보~3만보 정도 걸어다니다보니 슬슬 탈이 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거의 걸어서 세계속으로..) 오늘 밤은 숙소에서 요양을 잘해야 내일 일정을 소화할 수 있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