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플러스, 기존 구독자 연간 요금 인상

디즈니 플러스가 기존 구독자에게도 연간 요금을 인상하고 있습니다. 기존에 99,000원에 이용하고 있었다면 구독 기간이 지나면 4k가 지원되는 동일한 프리미엄 요금제를 139,000원에 구독해야합니다.

어떻게 알았냐면 제가 이 메일을 받았기 때문이죠.

디즈니 플러스는 2023년에 한차례 요금을 올린 사례가 있습니다만 기존 구독자는 요금을 유지하고 있었는데 이젠 기존 구독자도 요금을 인상하기로 결정한 것 같습니다.

기존 요금제와 동일한 가격(99,000원)으로 약간 다운그레이드 된 1080p 일반 요금제를 쓸 수 있긴 합니다만 안그래도 디즈니 플러스를 연장할지 말지 고민하고 있던 찰나였어서 이번엔 그냥 해지하려고 합니다.

공교롭게도 4월에 안도르 시즌 2가 나올 예정이라고 하는데 나중에 재구독해서 보더라도 지금은 해지하는게 더 나을 것 같습니다.

디즈니 플러스를 해지하는 사유는 볼게 없어서도 있지만 수시로 때리는 프로모션 때문이기도 합니다.

한국에서 가입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디즈니 플러스는 수시로 연간 멤버십 40% 프로모션을 하고 있습니다. 이건 신규 가입자 뿐 아니라 멤버십 없는 재구독자 에게도 적용되는 혜택이기 때문에 구독 연장을 하는 것보다 일정 기간 끊고 볼게 좀 쌓이고 난 뒤 프로모션 받고 보는게 더 이득입니다.

할인 받고 구독하면 디즈니+ 프리미엄이 연 83,400원 수준으로 일반 요금제(99,000원)보다 훨씬 쌉니다. 이런 상황에서 구독 연장을 할 이유가 얼마나 될까요.

이런 구독 기반의 서비스들에게는 신규 가입자 유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건 알고 있지만 이런식의 프로모션은 기존 구독자로서는 다소 빈정이 상하는 프로모션인 것 같습니다. 안그래도 스타워즈나 마블 등에서 한국어 더빙을 빼버리고 번역도 이상하게 하고 컨텐츠도 늦게 공개해서 기존 팬층을 무시하는 디즈니 플러스 코리아에 대해서는 할 말이 많지만.. 그건 또 다른 글에서 다룰 주제일 것 같습니다.

덧. 사실 요즘 같은 고환율 상황에선 일반 요금제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긴 합니다만 OLED 아이패드 프로로 HDR로 스타워즈를 한번 보고 나니 HDR 뽕 때문에 프리미엄 요금제를 포기하기가 어렵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