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여행은 파리 디즈니랜드. 원래 일정에는 없던 곳이었지만 파리 온 김에 가보지 않으면 언제 가보겠나 싶어서 여행 준비 막판에 추가했다.
디즈니랜드는 작년 도쿄 디즈니랜드를 간 이후로 두번째. 공교롭게도 둘 다 비슷한 시기에 방문했다.
파리 디즈니랜드는 뭔가 서양권(?)에 있는 디즈니랜드라서 도쿄와는 다른 분위기일거 같아서 좀 기대했는데, 기대했던 것보다 똑같은 분위기에, 오히려 스케일은 더 작아서 실망했다.
일본이랑 비교를 안할 수 없는데 일단 도쿄 디즈니랜드가 규모면에서도 확실히 크다. 도쿄는 디즈니랜드와 디즈니씨 두개가 있고 둘 다 규모가 크다. 파리도 디즈니랜드와 월트디즈니 스튜디오 두개로 나눠져있는데 월트디즈니 스튜디오는 디즈니씨의 4분의 1 정도 된다. 디즈니랜드도 파리 쪽이 좀 더 작은 느낌이었다.
아무래도 도쿄가 처음이었기 때문에 더 특별했던 경험도 있겠지만, 그래도 어딘지 좀 기대보다는 부족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또 하나의 실망 포인트는 음식이었다. 물론 놀이공원 음식이 다 그렇겠지만 맛이 전체적으로 좀 그랬다. 아니, 맛보다 놀이공원애서 파는 먹거리의 배리에이션이 좀 작다고 할까? 놀이공원의 트레이드마크인 츄로스조차 파는 곳이 없었다. 대부붐 레스토랑 아니면 빵에 끼워 먹는 음식이나, 햄버거 아니면 파스타였다.
사실 먹거리는 파리 여행 내내 큰 문제였는데, 파리 여행 4일 동안 햄버거를 세번 먹었다. 한번은 베르사유 앞의 맥도날드, 한번은 샹제리제 거리의 퀵(프랑스의 롯데리아 포지션인듯), 그리고 오늘까지 먹었다. 빵에 뭔가 끼워 먹는건 그만 먹고 싶은데 파리에서 저렴한 메뉴는 대부분 똑같다.
바게트, 크로아상, 잠봉 샌드위치, 햄버거 등등 계속 같은 메뉴의 반복이었다. 레스토랑 같은데서 먹지 않는 이상 동일한듯. 미식의 나라인데 미식 외의 외식 메뉴는 다 비슷비슷한 느낌이다.(그래서 미식의 나라인가?)
여행에서 먹거리를 꽤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인데 파리에서의 먹거리는 상당히 실망했다. 고급 음식점은 들어갈 엄두가 안나서 못 갔기 때문에 이게 전체 경험이라고 생각지는 않지만.. 이게 정말 다인걸까..?
다시 디즈니랜드로 돌아와서, 도쿄 디즈니랜드보다 좋았던건 마지막 불꽃놀이였다. 도쿄 디즈니랜드의 불꽃놀이는 좀 썰렁했는데 파리 디즈니랜드의 불꽃놀이는 정말 좋았다. 디즈니랜드라면 이정도는 해야지! 파리 디즈니 랜드 불꽃놀이는 유투브 영상으로 대체한다.
이로서 파리 여행은 모두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