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마지막 여행지인 독일에 왔다. 런던에서 독일까지는 비행기로 왔는데 해외에서 해외로 비행기를 타고 가는건 처음이었다.
쉽진 않을거라고 예상은 했지만 가는 길이 험난했다.
일단 런던에서 공항까지 가는 지하철이 지연되었고, 그로 인해 열차가 공항까지 못 가는 사태가 발생했다. =_= 지연되서 그냥 내리고 다음 열차 타라는 방송만 나오는..(열차가 지연되었으니까 다른 열차 타라는건 한국인으로서는 아직도 이해가 안된다.)
사실 어제도 피시앤칩스만 먹고 일정을 끝낸 주요한 이유 중 하나가 런던 지하철 때문이었다. 목적지에 가기 위해 숙소 쪽 역으로 왔거니 갑자기 열차가 하나도 운행을 안한다는 방송이 나왔다.(No Service) 복구 일정은 기약이 없고 버스는 너무 오래걸리는 코스였기 때문에 걍 쿨하게 이후 일정은 생략한거였다. 런던 지하철은 배짱 장사인가..
어쩼든 숙소에서 일찍 나왔기에 망정이지 안그러면 정말 큰일날뻔했다.
공항 도착 후 수속까지는 큰 문제 없었는데, 보안 검사시에 후드만 입고 있던게 문제였다. 후드가 지퍼로 채우는 방식이라 후드까지 벗어야 보안 검사를 통과할 수 있었다(…) 결국 11월의 런던 히스로 공항에서 런닝만 입고 =_=;; 보안 검색대를 통과해야했다.
어쨌든 수속까지 마치고 루프트 한자를 타고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무사히 도착했다.
프랑크푸르트에 도착하니 비가 오고 있었다. 런던에서도 일주일동안 흐린 하늘만 보고 왔는데 독일 날씨도 만만치는 않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독일 도착하니 또 하나의 난관에 봉착했는데, 바로 독일어. 런던에 오래 있다보니 영어 간판과 영어에 너무 익숙해져있었는데 다시 언어와의 전쟁이 시작됐다. 생각해보면 런던에서 겪었던 두 번의 지하철 사태도 어쨌든 토익 공부하건 깜으로 알아들었기 때문에 대처할 수 있었지만 그게 만약 파리나 베를린이었다면..?
어쨌든 여러 어려움 끝에 독일에 왔다. 파리나 런던 여행과 달리 독일 여행은 여러 도시를 기차를 타고 다니면서 움직일 생각이다. 런던에 일주일 있어보니 웬만한 유명한 곳은 다 가보게 되던터라 도시를 바꾸면서 다니는 것도 나쁘진 않은 경험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