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일하다가 문득 노트북을 들었는데 갑자기 굉음이 나면서 진동을 일으키더군요=_=; 얼마전부터 팬이 골골대던 터라 팬이 사망했음을 깨달았습니다. 3년째 팽팽 돌던 팬이니 사망하는 것도 당연하지요-_- 게다가 우분투를 쓰고 부터는 아프리카다, 동영상 강의다해서 팬이 한번도 쉴때가 없었으니-_-;;그래서 역시 컴퓨터를 바꿀까 싶었습니다만 역시 관두기로 했습니다. 지금으로서는 넷북이 가장 현실적인 선택이겠지만 어디선가 펜티엄 모바일이 아톰보다 조금 더 빠르다는 소리를 들어서 역시 넷북은 좀 그렇더군요. 게다가 지금 사용하는 노트북 무게(990g)에 키배열의 왜곡이 없고, 콩과 터치스크린이 달려있는 넷북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더군요.그래서 그냥 수리해서 쓰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_- 후지쯔가 노트북 사업을 철수한다는 말이 나오고 있는 마당에 수리하려면 빨리 가서 수리 받아야 할 것 같아 문제생긴 바로 그 다음날 룡산으로 향했습니다.팬수리 비용은 원래대로라면 얼마 안하지만 해외 제품(미국산)이라는 이유로 부품에 40% 정도의 수수료가 더 붙어서 수리비가 높아졌습니다. 노트북을 사시는 분들에게도 항상 말씀드리지만 싸다고 정발이 아닌 리퍼나 내수 제품을 사는건 나중에 그만큼의 돈이 더 나간다는 것을 의미할지도 모릅니다=_= A/S를 고려한다면 되도록 정발을 사시는게 여러모로 편합니다..(제 노트북의 경우 내수가 140만원이었고, 정발 가격은 200만원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지금까지 들인 수리비+기타비용들을 합치면 그정도는 나간듯-_-;)기왕 수리하는거 배터리도 리필 받았습니다. 배터리 리필은 항상가는 집(?)에서 했습니다. 예전에 리필 했을떄는 배터리가 기기랑 묘하게 안맞아서 스트레스 받았었는데, 이번에 두번째 리필을 하니 너무 깔끔하게 맞는군요. 돈이 나가서 기분 안좋았지만 배터리가 이렇게 모양까지 딱 맞게 살아나니 기분이 좋았습니다.수리 받는 중 외국산 노트북에 대한 부품 수수료 및 부품 교환 금지 정책이라는 후지쯔의 묘상한 A/S 정책으로 인해 어떤 아저씨가 여직원 분에게 욕을 하시더군요. =_= 예전같으면 저도 그 아저씨의 말에 어느정도 동의했겠지만 웬지 사람 대하는 일을 하고 있는 여자친구님이 생각나서 마음이 편하지는 않았더랍니다. 전 앞으로도 그렇게 못할 것 같습니다=_=;어쨌든 수리도 받고, 배터리 리필도 하니 어느정도 새 노트북의 느낌이 묻어나는군요^^ 팬도 너무 조용해서 이상할 정도..^^ 돈 들어가는 것이 좀 아깝지만 그래도 노트북의 수명이 또 늘어났습니다. 이제 3년 되었으니 2년 더 쓸랍니다ㅋㅋ본의 아닌 오늘의 일기 끝-_-;;덧. 사실 후지쯔의 P라인업은 상당히 괜춘한 라인업인데 가격 조정을 실패하는 바람에 결국 한국에서 철수하게 되었군요. 넷북과 P라인을 비교하는 것 부터가 죄악이겠지만, 최근에 나온 P1630이라는 녀석의 재원을 살펴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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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U :
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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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어2 듀오 프로세서 SU9400 (1.4GH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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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
2GB DDR2-667
uDIMM Memory -
디스플레이 :
22.6 cm (8.9″) WXGA – Touch Panel (1,280 x 7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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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장장치 :
64GB SSD
(P1630 BS1464BZ 모델) 또는
120GB HDD
(P1630 BS1412BZ 모델) -
기타 :
인텔 와이파이 링크 5300, 블루투스 2.1, 지문인식센서, SD카드 슬롯, USB2.0 슬롯, 130만 화소 내장카메라
무려 이 정도 사양에 무게도 990g입니다. 소니의 P15보다 조금 크지만 사양은 비교할 수 없지요. 그리고 가격도 P15 수준(이 아니군요. SSD 버전이 330만원, HDD 버전이 240만원이라니-_-;;; 누가 사냐-_-;;)
다만 역시 안습인건 디자인.. 디자인.. 디자인.. 넷북 돌풍은 미니노트북 분야에서 앞서가던 후지쯔에게는 악재나 다름 없는 사건일 것입니다. A/S는 욕먹어도 싸지만 그래도 후지쯔의 노트북은 튼튼해서 좋아했었는데 이제는 당분간 한국에서는 볼 수 없게 되었군요. 언젠가 다시 좋은 모습으로 돌아오길 바랍니다.(더불어 전 파나소닉의 레츠노트 R 라인업이 국내에서 판매되는 것도 희망합니다-_- 사용시간 13시간의 배터리 괴물 노트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