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스마트폰에서 TV로 스트리밍 기능 사실상 모든 플랫폼에서 중단

photo of cup near flat screen television

넷플릭스가 모바일 앱에서 스마트폰에서 크롬캐스트나 스마트 TV에 연결하여 스트리밍하는 기능을 중단하고 있다고 합니다. 사실 애플 플랫폼에서는 Airplay를 통해 TV로 송출하는 기능을 제거한지 오래인데, 안드로이드 앱에서도 해당 기느을 제거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번 기능 제거는 요금제와 상관 없이 모든 사용자에게 적용되는 사항이라고 합니다.

Airplay 기능을 제거할 때도 궁금했지만 넷플릭스는 왜 스트리밍 기능을 제거하는 걸까요? 처음에는 넷플릭스 컨텐츠의 불법 복제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서라고 생각했습니다. Airplay 같은 무선 송출 방식의 신뢰성을 믿지 못하는거라고 추정했죠. 하지만 TV에 연결하는 기능 밖에 없는 크롬 캐스트에 대한 전송도 차단하는걸 보면 아무래도 다른 무언가가 더 있는 것 같습니다.

위에 인용한 기사에서는 넷플릭스가 스트리밍 기능을 중단하는 이유로 ‘가입자 확보와 통제’를 지적했습니다. 계정 공유를 방지하기 위해 다른 가정에서의 계정 로그인을 차단했던 것처럼, 넷플릭스 구독자가 갖고 다니는 스마트폰을 다른 친구집이나 여행지에서의 숙소 TV에 연결해서 보는걸 방지하기 위한 조치라는거죠. 즉 다른 장소에 갔으면 새로 구독을 하든지, 숙소에서 제공하는 넷플릭스 서비스를 이용해라라는 소리입니다.

제가 보기에도 무단 복제보다 이쪽이 더 말이 되는 것 같습니다. Airplay나 크롬캐스트에 무단 복제 이슈가 있다면 일단 콘텐츠 통제에 철저한 Apple TV+나 소송왕 디즈니+ 가 이 이 기능을 유지하고 있을리가 없습니다. 사실 저 두 기능은 운영체제 단에서 꽤 강력한 콘텐츠 보호 장치가 들어가기도 하고 말이죠.

결국 구독자를 통제하고 늘리기 위한 돈 독에 오른 조치인건데, 제가 우려하는 건 다른 OTT 업체들도 비슷한 전철을 밟을까 하는 것입니다. 이미 넷플릭스의 계정 공유 차단은 OTT에서는 검증된 필수 조치가 되었고, 디즈니+ 같은 서비스는 점점 Airplay 지원 기기를 줄이고 있습니다. 아마 이번 조치가 넷플릭스의 실적에 도움이 된다면, 다른 OTT 서비스에도 다연히 도입될겁니다.

저 같은 경우 그래서 아예 여행 다닐 때 숙소 TV에 연결할 수 있는 HDMI 케이블을 들고 다닙니다. 아이패드 프로 + USB-C to HDMI + HDMI 케이블 조합으로 쓰면 굳이 무선 스트리밍하지 않아도 쓸 수 있거든요. 하지만 이런식으로 간다면 언젠간 유선으로 송출하는 기능도 차단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넷플릭스 담당자 말에 의하면 무선 스트리밍 기능은 사용자들이 안써서 없앴다고 하는데, 무선보다 더 안쓸게 분명한 유선 송출을 막지 않은걸 보면 오히려 생각보다 많이 써서 없앤게 맞는 것 같습니다.

덧. 그래서 저 같은 경우는 여행 다닐 때 아이패드에서도 앱이 아닌 사파리로 재생합니다. 설마 브라우저에서 직접 재생하는 것까지 막진 못하겠죠.

덧2. 마찬가지로 사파리에서 에어플레이로 미러링해서 재생하면 되는거 아냐? 싶어서 해봤는데 사파리에서 미러링하면 Airplay로도 볼 수는 있군요(!) 화면 비율이 맞진 않지만 그래도 볼 수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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