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고등학교 때 쯤 하프라이프라는 게임을 알게되고 뒤이어 카운터스트라이크를 알게되면서 게임 인생이 한번 바뀌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관련 커뮤니티에 가입해서 활동할 정도로 엄청 빠져서 했었죠.
그러던 어느 날 앞으로 카운터스트라이크를 하려면 뭔가 이상한 프로그램을 설치해야한다는걸 알게되었습니다. 게임을 CD로 설치하는게 아니라 인터넷을 통해서 다운 받아야하는 요상한 프로그램이었죠.
그나마 하프라이프 CD키가 있으면 다른 연관된 시리즈(팀포트리스, 블루쉬프트, 어포징포스 등)도 설치할 수 있다는 파격적인 정책 때문에 설치해서 써보긴했지만 그때만해도 게임을 다운로드해서 설치한다는게 무척 낯설었습니다. ‘이거 믿을 수 있는건가?’ ‘이러다 망하면 내 게임은 어떻게 되는거지?’ 등등의 불안감만 갖고 있었죠.
이게 제 기억속 스팀과의 첫 만남입니다. 그때만해도 그냥 카운터스트라이크 실행기라는 느낌이었는데 이젠 가장 잘 나가는 게임 서비스 중 하나가 되었죠. 저도 처음의 낯선 느낌은 어느새 없어지고 스팀에서 게임을 신나게 결제했습니다.
가끔 내가 스팀에서 지금까지 쓴 돈은 얼마일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마주하고 싶지 않은 진실이지만 그래도 가끔 궁금하긴 해요. 근데 어제 블루스카이에서 스팀에서 지금까지 쓴 돈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습니다.
스팀에서 계정을 클릭한 다음 ‘지원’으로 들어갑니다.

“나의 계정”으로 들어갑니다.

Steam 고객 지원 창에서 “Steam 계정 관련 데이터”로 들어갑니다.

메뉴 중 ‘외부 자금 사용’으로 들어가면 스팀에서 외부 자금(외부 결제 수단 포함)을 통해 지출한 총 금액을 알 수 있습니다.

금액은 총 4가지가 나오는데, TotalSpend 가 현재까지 지출한 총액입니다. PackageOnlySpend는 게임을 구매하는데 사용한 돈을 의미합니다.
드디어 불편한 진실과 마주할 순간이죠. 저는 스팀에서 그동안 얼마나 썼을까요?
제가 그동안 구매한 총 금액은..

798.25 달러로 그 중 752.75 달러가 게임 구매에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이를 현재 환율로 환산하면 1,132,230원입니다. 맥북 에어 가격보다 덜 나왔습니다. 스팀 베타 때부터 썼던거 생각하면 예상보다는(?) 훨씬 양호한 편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