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기에 스마트폰을 연결해 핫스팟(테더링) 기능 사용하기

어제 강제적 디지털 디톡스를 실행하게 되었다는 글을 올렸었죠. 인터넷 없이 살고 있다보니 생각보다 집에 있는 많은 기계들이 인터넷 기반으로 동작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단 집에 있는 로봇 청소기만 해도 인터넷 연결이 안되어있으면 청소 시킬 수도 없거든요.(물론 기본 기능은 되지만.. 물걸레 기능 같은 디테일한 기능은 불가)

이럴 때는 스마트폰의 핫스팟을 연결해서 임시로 인터넷이 연결된 것 같은 상황을 만들 수 있지만, 이럴 경우 로봇 청소기 등의 기기를 모두 다시 연결해줘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이렇게 디스플레이가 따로 없는 IoT 기기 들은 연결해주는 것만해도 상당히 빡세거든요.

이럴 때는 기존에 쓰던 공유기에 스마트폰의 인터넷 연결을 공유해서 쓸 수 있습니다.. 옛날에 와이브로 용으로 많이 쓰던 Egg와 같은 원리입니다. 요즘 공유기는 스마트폰과의 USB 연결을 통해 핫스팟(데이터 테더링) 기능을 지원합니다. 저처럼 인터넷이 끊긴 상황에서 임시로 쓰기에 좋은 기능이죠.

스마트폰과는 USB로 통신하고 전파는 공유기가 쏘기 때문에 스마트폰 자체의 핫스팟 기능보다 신호의 도달 범위도 넓고 속도도 훨씬 잘 나옵니다. 실제로 캠핑시 인터넷을 공유할 때 이런 방식으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설정 방법은 간단합니다. iptime 공유기 기준으로 설명하자면 아래 스크린샷 순서에 따라 USB 테더링 기능을 설정해주면 됩니다.

설정 후 처음에는 설정 하단 부분의 “USB 테더링 사용 중” 문구가 나오지 않을겁니다. 아이폰 기준으로 스마트폰을 그냥 공유기에 연결해서는 안되고 1) 처음 연결시 컴퓨터 신뢰하겠냐고 물어볼 때 신뢰를 선택하고, 2) 아이폰의 핫스팟 화면이 처음에 떠있는 상태여야 정상 연결됩니다.(한번 연결 인식되면 아이폰이 잠금 상태여도 됩니다.))

아이폰이 이 화면 상태여야 합니다.(설정 > 개인용 핫스팟)

해당 화면 상태에서 USB 연결 후 공유기 쪽에서 “USB 테더링 사용 중”이라는 메시지가 뜨면 공유기가 아이폰의 셀룰러 네트워크에 연결된 상태입니다. 이제 공유기에 인터넷이 들어온 것처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방법의 문제는 당연히 데이터 소비 속도입니다. 집 안의 모든 기계가 아이폰의 데이터를 쓰게 되기 때문에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가 아니라면 보통 인터넷 쓰듯 썼다가는 몇 시간 이내에 데이터가 바닥이 될 수 있습니다.

일단 동영상 스트리밍만 하지 않아도 데이터 소비를 어느정도 차단할 수는 있지만, 요즘 스마트폰 등을 비롯한 여러 기기는 백그라운드 통신에도 상당한 데이터를 소모하기 때문에 이럴 때는 데이터 소모를 최소화하기 위해 맥북이나 아이패드 등에서 “저데이터 모드”를 켜줄 수 있습니다.

일단 Wifi 설정에서 현재 연결된 네트워크 옆의 “i” 아이콘을 눌러서 네트워크 상세 설정으로 진입합니다.

해당 설정에서 “저데이터 모드”를 활성화해주면 됩니다.

저데이터 모드에서는 iCloud 동기화를 비롯해 여러 백그라운드 동기화 프로세스가 중단됩니다. 이렇게 하면 여러 기기기들이 백그라운드에서 야금야금 쓰고 있는 데이터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아이폰의 핫스팟에 연결할 때는 기본적으로 이 설정이 켜져있습니다.

하지만 이 설정을 아무리 켜놔도 어쨌든 집에 있는 가전들.. 로봇 청소기, 냉장고 등 여러 기기가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으니 데이터 소모 속도가 상당하네요. 저는 데이터 무제한을 쓰는 것도 아니라서.. 이렇게 블로그에 글 쓸 때나 청소기 돌릴 때 등 꼭 필요할 때만 써야겠습니다.

덧. 오늘 인터넷 연결 안된 상태에서 스팀덱을 실행하다 알게된 건데, 스팀덱이 완전 꺼져있는 상태에서 인터넷 연결이 안되어있으면 부팅도 느리고, 오프라인 모드를 활성화하려해도 일단 한번은 로그인을 반드시 해야하더군요. 스팀 소유권 인증 때문에 당연한걸지도 모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