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아이맥, 하드웨어 문제인 것 같다

melancholic woman watching video on laptop at home

이번 주는 계속 아이맥의 커널 패닉 이슈와 씨름 중입니다. AI와 대화를 시작했을 때만해도 금방 해결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오래걸릴 줄은 몰랐습니다.

일단 어제 윈도우 11로 설치한 상태에서 절전 모드로 들어갔다가 깨어나지 못하는 이슈가 발생했고, 절전 모드 대신 최대 절전 모드에서 돌아오니 모든 동영상의 프레임이 반토막 나는 현상까지 발생했습니다.

결국 AI에게 다시 SOS를 요청했고, AI는 마지막으로 운영체제를 Big Sur로 다운그레이드하라는 제안을 했습니다. Big Sur에서는 문제가 발생했다는 보고가 없다. 이렇게 하면 문제를 완전히 해결할 수 있을거라고 말이죠.

결국 윈도와 기존 설치되어있던 맥OS를 밀고 Big Sur로 다운그레이드했습니다. 그리고 결과는..

절전모드에서 돌아올 때 똑같이 커널 패닉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_-

결국 운영체제를 바꾸고 드라이버를 업데이트하고, 예전 맥OS로 돌리고 등등의 해결 방법을 동원해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것으로 보아 결국 문제는 하드웨어 쪽 이슈로 보입니다.

절전 모드에서 돌아올 때 GPU의 전원관리 쪽에 문제가 생기는 것으로 보아 인텔 맥에서 흔했던 냉납 이슈로 추정됩니다.

결국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은 절전모드를 사용하지 않는 것 밖엔 없어 보입니다. 자동으로 절전으로 들어가지 않도록 하고, 초반에 했던 임시 방편처럼 화면만 꺼지도록 세팅하는 것 정도일 것 같습니다.

sudo pmset -a sleep 0 displaysleep 10 disksleep 10

물론 이렇게 설정하면 실제로는 그냥 계속 켜져 있는 상태라 전기도 먹고 문제를 계속 가속화할테니 장기간 안 쓸때는 꺼놓는게 좋을 듯 합니다.

이제 슬슬 2017 아이맥도 정리해야할 때가 된 것 같네요. 어떻게든 써보려고 했는데 하드웨어 문제, 특히 GPU 쪽 문제라면 더이상 달리 방법도 따로 없어보이니 말이죠.

결국 거의 일주일 내내 오랜만의 삽질이었는데 결국 문제는 하드웨어 쪽의 열화 문제로 보인다는 결말로 약간 허무하게 끝났습니다.

덧. 이번에 삽질을 하면서 거의 전반적 과정을 AI랑 진행했는데 확실히 대화를 장기간 이어가면 성능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모습이 공통적으로 보였습니다. 생각해보면 초반에 진단했던 결과가 오히려 더 정확했고 계속 대화를 이어나갈 수록 이상한 이야기를 하는 경향이 늘어나더군요.

덧2. 사실 하드웨어 문제가 아니라 소프트웨어 문제로 진단하고 여러 삽질을 했던 것은 개인적인 희망도 있었지만 AI가 하드웨어 문제일 가능성을 낮게 봤기 때문이었는데 이제 와 생각하면 AI가 제 의도에 맞춰주기 위해 괜히 희망 고문을 한건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