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의 리눅스 PC 사용기

얼마전부터 대부분의 우체국에 리눅스 PC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고객용으로 만들어 놓은 PC로, PC가 두대이상 설치된 곳이라면 한대는 리눅스, 한대는 윈도우즈 이런식으로 되어 있습니다.리눅스 PC에는 “공개 소프트웨어 진흥을 위해 설치한 리눅스 PC입니다” 라는 말이 써있습니다.얼마전부터 써봐야지 했었는데 우체국에서 약간 시간이 남아서 써볼 기회가 생겼습니다.윈도 PC는 켜있었는데 리눅스 PC는 아예 전원이 내려져(…) 있더군요.이 사람들이 장난하나-_- 하면서 전원을 다시 켜줬습니다. 근데 알고보니 오랫동안 안써서 절전모드에 들어가 있던 것이더군요(더 안습).. 어쨌든 절전모드에서 복귀하여 써보려 했습니다.그리고 깨달았습니다. 이걸 어떻게 써(…)바탕화면에는 아무것도 없는 패널만 덩그라니 있었습니다. 창 목록도 없었고 시작메뉴에 해당하는 “K”도 없었고 하다못해 시계도 없었습니다.=_= 그냥 빈패널과 바탕화면에 있는 것이라곤 컨쿼러 아이콘과 한글 2002 OTL뭐좋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아이콘 이름이 “당신의 데스크탑을 지배하세요”라고만 써있으면 어떻게 인터넷을 하는 것인지 알 수없잖습니까. 최소한 인터넷이란 아이콘 이름은 붙여 줬어야죠-_- 게다가 한글 2002.. 그것도 평가판이라니..=_=;;;;패널을 복구하려 했으나 제 KDE경험은 약 보름정도의 경험이 다여서… 애플릿을 추가는 해줬는데 어떻게 위치를 옮기는지를모르겠더군요. 게다가 컨쿼러는 정말.. 어떻게해도 전 적응이 안됩니다..=_=;;파이어폭스는 대체 어디에 팔아먹었을까요.결국 약 10분동안 앉아서 씨름하다 5분 사용하고 바로 다른 자리로 옮겼습니다. 제 생각엔 파이어폭스는 설치되어 있던 것 같지만 바로 사용할 수 없게 만들어놓은게 문제였던것 같습니다. 최소한 메뉴 버튼만이라도 있어야..아직 허접이지만 리눅스 데스크탑을 1년정도 써온 저입니다만 기본 상태는 매우 당황스러울 정도로 사용이 불가능 했습니다. 물론 초기상태가 그렇진 않았겠지요. 사람들이 이것저것 누르다 지우고 했던 것이겠지만요. 최소한 공공PC답게 패널을 완전히 잠궈버리고윈도보다는 덜 하겠지만 꾸준히 관리를 해줬어야 하지 않은가 생각해봅니다.지금 상태론 공개 소프트웨어 진흥을 위해서설치한 리눅스 PC가 오히려 일반인에게 “리눅스 데스크탑은 원래 이래”라는 오명을 씌우기 딱 좋게 생겼습니다. 물론 그것마저안하는 다른 공공기관보단 우체국이 백배 낫습니다만 그래도 조금 더 분발해줬음 좋겠네요-_-아, 그리고 한가지.. 2007년에 시도한 프로젝트인데..설치되어있는 OS가 최소한 아시아눅스는 되어야 하는것 아닌가요?  한컴리눅스3.0 이라니(…)덧. 그래도 우체국 사랑합니다. 리눅스 뱅킹을 지원할 예정이라서도 있지만 모든 보안 프로그램을 다 설치하고도가상머신으로 멀쩡하게인터넷뱅킹 할 수 있는 곳은 우체국 하나 뿐이었습니다.(K-Defence라는 키보드 보안 프로그램이 가상머신에서별다른 문제제를안일으키더군요) 그리고 악명높은 nprotect keycrypt를 설치하지 않고도 결제가 되는 카드는 우체국의LG(현 신한)카드뿐입니다! 저도 당장 우리은행에서 다시 우체국으로 돌아갈렵니다. 우리은행은 뭐 뱅킹은 물론 결제마저도아예 안되는 판국이니 이거원..(게다가 지점 수는 지방으로 갈수록 우체국보다 더 없는 느낌입니다..역시 부실은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