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9.16 “Time Flies” 이벤트 정리

오늘은 예고대로 애플 이벤트가 있었습니다. 기존 루머들이 상당 부분 맞았던 이벤트였는데요, 혹시 못 보신 분들을 위해 이벤트 진행과 동시에 이번에 발표된 내용들을 빠르게 정리해봤습니다.

Apple Watch

이벤트 제목처럼 애플워치의 발표 내용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보다 좋아진 애플워치 시리즈 6과 애플워치 시리즈 SE가 새로 나왔습니다.

애플 워치 시리즈 6

알루미늄 애플 워치에 빨간색과 파란색 색상이 추가되었습니다.

혈중 산소포화도 측정 센서가 추가되었습니다. 디자인이 대대적으로 바뀌진 않았군요.

S6 프로세서 탑재. A13 기반의 프로세서라고 합니다. 전 세대보다 20% 빨라졌다고 합니다.

AOD가 개선되었고 등산을 위해 고도 측정을 위한 페이스가 추가되었다고 합니다.

애플워치 시리즈 6은 399달러(한국 가격 539,000원)부터 시작합니다.

애플워치 SE

애플워치 SE 모델도 추가되었습니다. 처음엔 애플워치 시리즈4 또는 5와 동일한 사양이라고 생각했는데 몇가지 차이가 있습니다. 애플워치 시리즈 6을 기반으로 이를 경량화 시킨 사양으로 보입니다.

일단 프로세서는 애플워치 시리즈5에서 쓰였던 S5입니다. 업데이트된 제품 소개 페이지에는 ECG 기능에 대한 언급이 없어서 빠진건가 싶다가도 이상징후 알람 기능 소개가 있는 것을 보면 아직 확실하진 않네요. AOD 기능은 설명 안하는거 보니 추가 안된 것 같군요.

279달러(한국 가격 359,000원)부터 시작. 애플워치 시리즈 4 쓰고 있는 입장에서는 SE가 가격적으로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그나저나 이번에도 애플워치 시리즈 3은 다시 한번 살아남았습니다. 가장 저렴한 라인업(259,000원)이지만 SE가 훨씬 나은 선택인 것 같습니다.

새로운 밴드

솔로 루프라는 애플워치 밴드가 추가되었습니다. 실리콘 밴드인데 체결 포인트가 안보이는군요. 솔로 루프는 Braided라는 천 버전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근데 어떻게 체결하는지는 구체적인 설명은 없었습니다.

나중에 업데이트 된 제품 소개를 보니 사이즈를 9가지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근데 사이즈를 어떻게 미리 알지..) 솔로 루프 밴드들은 탄성이 있어서 별도 체결 없이도 착용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Family Setup

가족 설정 기능이 추가되었습니다. 루머로 나오던 키즈모드인 것으로 보입니다. 아이폰 하나에 여러 애플워치가 가족 공유로 추가되는 기능입니다. 어린이와 노인에게 좋을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는 불가능한 것 같습니다.

새로운 애플워치 페이스

WatchOS7에는 새로운 애플워치 페이스가 추가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타이포 그래프 페이스가 마음에 드네요. 미모지를 페이스에 추가할 수 있는 페이스도 눈에 띕니다.

근데 기존 애플워치들에 추가해주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설명이 안나오는데.. 아마 시리즈4와 5에도 추가해주겠죠?(SE에도 추가해준다고 하는데..)

… 이 부분은 나중에 추가된 시리즈6과 SE의 제품 소개로 보아 기존 애플워치에는 새로운 페이스들은 추가 안될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기능적으로 다른 것도 아닌데 살짝 빈정이 상하는군요(…)

친환경

203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할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다만 애플워치 기본 구성품에서 USB 충전기가 빠졌습니다. 이로서 아이폰에서도 친환경을 위해 빠질 가능성이 높아지겠군요.

Fitness+ 서비스

새로운 서비스가 추가되었습니다.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애플TV에서 실행되는 피트니스 프로그램이 애플워치의 센서를 이용해 운동 측정을 하는 기능으로 보입니다. 전문 코치가 운동을 코치해줍니다. 주로 실내 운동에 최적화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가격은 한달에 9.99달러, 1년에 79달러의 가격으로 책정되었습니다. 애플워치 구매시 3개월 무료라는군요. 개인적으로는 실내 운동에 관심이 있지만 국내에 출시할런지 모르겠네요.

Apple One

루머로만 있던 애플 구독 서비스를 묶은 새로운 서비스로 보입니다.

14.95달러로 애플 뮤직, 애플 TV, 애플 아케이드, iCloud 2TB를 제공합니다. 가족은 19.99달러. iCloud 2기가 플랜을 생각하면 생각보다 가격이 매력적이네요.

iPad

아이패드 8세대

아이패드에 A12 프로세서가 탑재됩니다. 현세대 아이패드 에어에 탑재되어있는 APU죠. 디자인은 기존 디자인과 거의 동일한 디자인입니다. 그래도 프로세서가 A12라니.. 가성비에서는 여전히 최강이군요.

바뀌지 않은 디자인처럼 호환 악세사리는 기존과 모두 동일합니다. 재고처리…

가격은 329달러(한국 가격 449,000원)부터. 여전히 매력적인 가격입니다.

아이패드 에어

아이패드 에어는 루머대로 디자인이 업데이트 되었습니다. 아이패드 프로 디자인으로 업데이트 되었네요. 스마트 키보드도 호환됩니다. 극강의 가성비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검은색 하얀색 뿐이던 아이패드 프로와 달리 색상이 다섯가지로 출시됩니다. 초록색과 파란색이 신기하네요.

아이패드 프로 디자인을 탑재한 것 답게 USB-C가 탑재됩니다. 또 디자인이 아이패드 프로 11인치와 동일하므로 매직 키보드가 호환됩니다.(프로 사용자 죽는다..)

아이패드 에어는 기본적으로 아이패드 프로 11인치와 거의 동일한데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일단 페이스ID가 아니라 터치 ID가 탑재되었습니다. 루머 대로 아이패드 프로의 전원 버튼 부분에 지문인식 센서가 들어갔습니다. 이 부분은 웬지 차기 아이폰12에도 비슷하게 적용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이 가능합니다. 아이폰12가 각진 디자인으로 나온다는 것도 무관하진 않아 보입니다. 아마 마스크를 많이 끼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가능성이 높아 보이기 때문일까요.

아이패드 프로의 4채널이 아니라 스테레오 스피커가 탑재되었습니다. 또 디스플레이도 120hz가 아니라 60hz LCD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것으로 보입니다. 부분은 기존의 아이패드 에어와 아이패드 프로의 차이점과 똑같네요.

…차이점은 이게 다네요. 근데 가격은 거의 절반 수준.

아이패드 에어의 프로세서는 A14 바이오닉입니다. 어라.. 이러면 A12Z가 달린 아이패드 프로가 애매해지는데..

A14 프로세서는 5 나노 공정으로 생산되었다고 합니다. 인텔은 7나노도 멀었는데.. 속도는 기존 아이패드 에어보다 40% 빨라졌다고 합니다. GPU는 20% 정도 빨라졌다는군요.

기존엔 A13보다 A12Z가 멀티코어 성능이 더 빨랐기 때문에 A14보다 A12Z가 더 빠르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있지만 싱글 코어 성능은 확실히 밀릴 것으로 보이고, 멀티 코어 성능은 비슷하거나 아이패드 프로가 더 느릴 수도 있어 보입니다. 확실한건 벤치마크 성능이 나와봐야 알겠죠?

A14는 향후 ARM 맥에도 같은 계열의 프로세서가 탑재될 가능성이 높아서 기대됩니다. 물론 맥에는 좀 더 강화된 프로세서가 탑재되겠죠.

가격은 599달러(한국 가격 779,000원)부터 시작합니다. 기존 아이패드 에어와 가격이 동일하네요(…) 아이패드 프로 4세대 구매자들의 눈물이.. 에어가 프로보다 가격은 싼데 프로세서가 더 빠르다는게 아이러니네요.

기존에 아이패드 프로가 너무 비싸서 망설이셨던 분들에게는 필수 구매 각일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에 저도 아이패드를 바꾼다면 아이패드 에어 쪽을 선택할 것 같습니다.

iOS, iPadOS, WatchOS 출시일

마지막으로 새로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내일부터라고 하네요. 근데 아직 베타 아닌가..? 한국시간으로 iOS, iPadOS는 17일, WatchOS는 19일부터 정식 버전으로 업데이트 된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