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ter the earlier Apple Watch LTE rumors, I took another look at the HomePod firmware and found this (Gizmo is the codename for Apple Wa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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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effrey Grossman (@Jeffrey903)
2017년 8월 5일
eSIM은 셀룰러 버전 아이패드에 Apple SIM이라는 이름으로 탑재되어있는 심(SIM)으로, 기존에 통신사를 바꿀 때 교체를 해줘야하는 USIM을 대신해 SIM카드를 내장하고 소프트웨어에서 통신사만 간단하게 변경할 수 있는 심입니다. GIZMO는 애플워치의 코드명으로 즉 애플워치에 셀룰러 네트워크(LTE)가 탑재될 수 있다는 루머입니다. 홈팟 펌웨어에서 유출된만큼 사실일 가능성이 꽤 높아보입니다.스마트워치에 셀룰러 네트워크를 탑재하려는 움직임은 꽤 많이 있었습니다. 이미 삼성이나 LG의 스마트워치에는 LTE 네트워크가 탑재되고 있죠. LTE 모듈을 밖으로 빼서 연동했던 페블 코어(Pebble Core) 같은 제품도 있었습니다. 액정도 좁아서 인터넷도 제대로 할 수 없는 스마트워치에 이런저런 형태로 LTE를 탑재하려는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스마트폰으로부터 스마트워치를 독립시키기 위함이죠.그런데 지금까지 스마트워치에 탑재되는 LTE는 그다지 활용처가 좋지 않았습니다. 전화번호가 따로 부여되기 때문에 문자나 전화를 수신할 수 있다고 해도 스마트폰과 다른 번호로 수신됩니다. 물론 스마트워치 자체의 앱으로 데이터통신도 가능하지만 스마트폰에서 쓰던 정보를 그대로 사용할 수는 없다는데 한계가 있죠. 심지어 LTE 달린 모델 중엔 전화나 문자 정도만 가능한 스마트워치도 있습니다.스마트워치에 LTE가 달린다고 해도 실제로 사용하기가 어려운 이유 중 하나는 바로 기존에 연동하던 스마트폰과 유리되기 때문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 없이도 스마트워치를 사용하고자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동시에 스마트폰이랑 연동하던 때의 사용성이 유지되기를 원합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나온 스마트워치는 LTE 통신을 하는 순간 서로 다른 USIM으로 통신을 하기 때문에 사실상 스마트폰이 두개가 되는 것과 같아지기 때문에 사용성을 유지하기 어렵습니다.그럼 애플은 어떨까요? 애플워치에 LTE가 탑재된다고 과연 얼마나 달라질까요? 애플이 다른 제조사와 다를 수 있는 열쇠는 바로 iOS8부터 추가된 ‘연속성(Continuity)’ 기능입니다.
아이패드 셀룰러 모델과 아이폰을 조합해서 쓰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아이패드에 USIM이 들어간다고해서 아이폰과 독립된 전화기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반면 갤럭시탭과 갤럭시를 조합해서 쓰는 경우에는 확실히 전화기가 두개가 되죠. 그 차이가 바로 연속성입니다. 아이패드에는 USIM이 들어가긴 하지만 그 자체로 통화는 불가능합니다. Facetime을 사용해야하거나, 아이폰과 같은 무선 네트워크에 있을 경우 아이폰을 통해 통화를 할 수 있죠. 아이패드에 독립된 전화번호가 부여되지 않습니다.잘 안알려져 있지만 애플워치에도 이런 연속성 기능이 있습니다. 애플워치 전 모델에는 Wifi가 탑재되어있는데요, 아이폰과 블루투스 연동이 끊길 경우 Wifi에 접속해서 아이폰과 연동을 이어가는 기능입니다. 애플워치를 갖고 계시다면 바로 테스트해보실 수 있습니다.
보통 애플워치의 컨트롤센터를 열어보면 “연결됨”이라고 표시되고 핸드폰 모양이 나타날 겁니다. 이 상태는 애플워치가 아이폰과 블루투스로 통신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이때 아이폰의 블루투스를 꺼버리면,
아이콘이 이렇게 구름모양으로 바뀌고 “연결됨” 상태는 계속 유지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상태는 아이폰과 블루투스 연결은 끊어지고 애플워치가 Wifi에 접속해서 아이폰과 통신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아이폰이 Wifi에 연결되어있다면 대부분의 기능을 똑같이 연동해서 쓸 수 있습니다.애플워치에 Wifi가 있는지 모르셨을 수도 있습니다. 저도 최근까지 그랬으니까요 -_-; 애플워치 어디에도 Wifi에 연결할 수 있는 설정이 없기 때문입니다. 애플워치는 Wifi 정보를 아이폰으로부터 아이클라우드 키체인을 통해 받아옵니다. 즉, 아이폰이 연결했던 Wifi는 별도의 설정 없이 애플워치도 연결할 수 있는 것이죠.(애플놈들..소름..)
참고) 애플워치에 블루투스와 Wifi에 대하여
애플워치가 Wifi로 통신하고 있을 때는 아이폰과 같은 네트워크냐의 여부에 따라 기능 제한이 좀 생기는데요, 일단 같은 네트워크에 있을 경우에는 알림연동, 통화, 문자, 아이메시지, 앱 사용 등 블루투스로 연동할 때와 똑같은 작업을 할 수 있습니다. 다른 네트워크에 있을 경우(예를 들어 애플워치가 밖에서 Wifi에 연결되어있고, 아이폰은 집에 있을 경우)에는 알림연동, 문자, 아이메시지 기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만약 Egg 같은 장치로 애플워치에 Wifi를 계속 공급하고 있다면 이론적으로 이 세가지 기능을 아이폰 없이 지금도 밖에서 쓸 수 있는 것이죠.아마 지금쯤 감이 오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애플워치에 LTE가 탑재될 경우 생기는 일들이. 애플워치에 LTE가 탑재되면 애플워치는 언제나 온라인 상태이기 때문에 Wifi를 별도로 공급해줄 필요가 없습니다. 아이폰이 어디에 있어도 애플워치만으로 알림이나 메시지를 수신할 수 있습니다. 조금 더 나아가 애플이 연속성 기능에서 통화를 다른 네트워크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해준다면 전화까지도 할 수 있겠죠.즉, 많은 사람들이 꿈꿔오던 운동 중에 애플워치만 차고 나가 집에 있는 아이폰에 오는 알림이나 문자, 전화 등을 애플워치로 수신하는 사용 시나리오가 가능해지는 것입니다. 이미 시리즈2에서 GPS를 장착했던 애플워치이기에 이제 운동을 하면서 더이상 아이폰을 휴대하고 다닐일이 사라진 것이나 마찬가지인 것입니다.(게다가 덤으로 시리까지 언제 어디서든 호출할 수 있게되겠죠.)
개인적으로 애플워치에 LTE가 탑재되는 것에는 부정적이었습니다. 다른 제조사들처럼 활용도가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하지만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니 애플워치에 LTE가 탑재된다면 정말 소위 “완전체”가 될 것 같습니다.생각해보면 애플의 생태계는 상당히 물 샐틈 없이 잘 짜여져 있습니다. 연속성 기능이 도입되었을 때만 해도, 애플워치로 이런 사용 시나리오까지 생각하고 있을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죠. 사용하고 있는 아이패드나 애플워치, 맥북 등 모든 기기에 LTE가 탑재된다고 해도, 애플 생태계에서 “전화기”는 아이폰 하나 뿐입니다. 다른 장치에서 전화나 문자를 수신하고 보낼 수 있지만 어디까지나 그것도 아이폰을 통해서입니다. 애플 생태계 내의 여러 기기를 써도 스마트폰은 아이폰 한대 뿐이라는 것. 바로 이 부분이 다른 제조사와 애플의 차이점입니다.물론 새로 나오는 애플워치에 LTE가 탑재될지 가능성은 있지만 아직은 단언하기엔 너무 이릅니다. LTE 모듈은 여전히 배터리를 많이 소모하기 때문에 아이폰 같은 기기에도 연속 사용시간 5시간이 한계입니다. 배터리를 넣을 공간이 얼마 없는 애플워치의 경우 LTE 통신을 얼마나 유지할 수 있느냐가 관건일겁니다.(제 생각엔 운동 등 한정적인 시나리오에만 사용될 가능성이 높아보여 2~3시간 정도가 한계가 아닐까 싶네요.) 그렇다고 배터리를 늘린다면 LG의 워치 어베인처럼 엄청나게 뚱뚱한 시계가 나오게 되겠죠. 배터리 설계를 어떻게 하느냐가 애플워치 LTE의 성공 여부를 가를 것 같습니다.덧. 사실 지금 기준에서 보면 애플워치의 Wifi 통신 기능은 한국에서는 활용도가 약간 떨어집니다. 아이폰의 블루투스를 일부러 끄지 않는한 대부분 아이폰과 애플워치는 항상 붙어다니기 때문입니다. 아이폰의 블루투스 반경도 상당히 넓기 때문에 거의 끊길 일이 없습니다.(끊길만한 거리라면 Wifi도 지원되지 않을 가능성이 농후하겠죠.) 하지만 만약 집이 미국 가정처럼 넓은 거실이나 이층, 혹은 마당을 갖고 있다면 꽤 쓸만할겁니다. 이쯤되니 뭔가 씁쓸해지는군요(…)덧2. 이 포스팅의 힌트는 트위터의
푸른곰
님의 도움이 컸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