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탕화면에서 돌아다니는 동물 CuteAvatar


전에도 몇번 말했지만 제 취향은 장난감 어플(요즘은 잉여앱이라고 많이 부르더군요)입니다. 아무짝에도 쓸모는 없지만 스마트폰의 기능을 잘 살려서 재밌게 만든 어플을 좋아하는 것이죠.윈도우즈 95로 시작되는 본격적인 PC 시대에 유행하던 이런 잉여앱은 바로 바탕화면에 쓸데없이 돌아다니는

이런 녀석들

이었죠. 바탕화면을 뛰노는 양이라든지, 피카츄라든지 고양이라든지.. KDE에서는 빌이나 Tux가 돌아다니기도 합니다.CuteAvatar는 바로 그런 어플입니다. 우분투의 물고기(Wanda) 정보 표시를 보면 나오는”Wanda(은)는 아무데도 쓸모가 없습니다.  디스크 공간과 컴파일 시간을 잡아먹을 뿐이고, 실행할 경우에는 소중한 패널의 공간과 메모리까지 차지합니다.  만약 누군가 이 애플릿을 쓰고 있다면, 그 사람은 빨리 정신 감정을 받으러 가야 할 것입니다.”이런 어플이지요.아무짝에도 쓸데없는 여러가지 모양의 아바타들이 바탕화면을 돌아다닙니다. 심지어 무슨 먹이를 주거나 잡을 수 있거나 한 것도 아닙니다. 그냥 돌아다닙니다. Gravity를 실행하든, 전체 쿼티로 문자를 입력하든, 화면에서 어슬렁어슬렁 거리면서 때로는 사용자의 터치를 방해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속에 의미가 있는 것이죠^^ 딱딱한 심비안 화면을 재밌게 만들어주는 요소가 되기도 하고, 또 윈도우즈 95 시절의 향수를 느끼게 해주는 어플입니다. 한마디로 그냥 재미로 설치해볼만한 어플입니다.이 어플도 중국 개발자가 만든 것 같습니다. 중국과 유럽은 노키아가 꽤 오래전부터 진출해있던 곳이죠. 특히 중국은 노키아에 있어서 상당히 중요한 시장 중 하나입니다. “미제를 별로 좋아하지 않으나 같은 동양인이 만든 제품은 품질에 의심을 하는” 중국인들에게 노키아는 일종의 명품(?)처럼 취급되기도 합니다.(같은 이유로 소니, 삼성 같은 브랜드가 생각보다 힘을 못쓰는 이유기도 하지요.)물론 한번 쓰고 버리는(?) 저렴한 노키아 폰도 많지만 이런 제품에도 품질 맹신이 엄청납니다. 물론 실제로도 좋은 품질을 갖고 있구요.(스티브 잡스가 노키아를 50달러라곤 도저히 믿기기 않는 제품을 만드는 회사라고 감탄을 했던 것도 이런 이유겠지요.) 국내에서 익뮤가 외산 스마트폰으로서 나름 성공하여 14만대를 팔았다고 하지만, 이런 나라에서 몇천만대씩 핸드폰을 파는 노키아에게 한국은 여전히 작은 시장에 불과하겠지요.어쨌든 그래서인지 심비안 개발자나 테마 제작자들은 대부분 중국인이나 유럽인입니다. 심비안 3대 테마 제작자 Tehk7님은 대만계이고, DSMA님은 러시아인, Pizero님은 이탈리아인이죠. 심비안 어플을 만들거나 테마를 제작하는 미국인이 있다면 그건 그 사람이 좀 특이한 것입니다-_-한국은 노키아가 예전에 철수했다가 다시 들어온 시장이라 애초에 개발자 토양이 우리나라에서 오래 장사한 애플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겁니다. 이건 MS의 경우랑 봐도 마찬가지지요. 이것이 한국에서 심비안이 어플 부족을 겪고 있는 결정적인 이유입니다.잡설이 길었네요-_-ㅋㅋ 어쨌든 이 어플도 중국인이 개바란 어플이라 저런 중국스러운 캐릭터도 나옵니다. 영어로는 Fortuna라고 되어있는데요, 중국인이 제일 좋아하는 신 입니다. 재물의 신 재신(财神.. 주성치도 이 재신으로 나왔던 적이 있었죠?) 항상 지니고 다니는 핸드폰에서 이런 신이 돌아다닌다면 돈이 제발로 굴러들어올 것 같네요ㅋㅋ

CuteAvatar는 아래 파일을 받으시면 설치할 수 있습니다. 인증은 되어있으며 프리웨어입니다^^

CuteAvatar-signed.s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