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 어느 카테고리에 올려야할지.. 일단 일상으로 분류해놓습니다.(그런데 제 카테고리가 심하게 애매하군요. 조만간 대대적으로 정리좀 해야겠네요..)오늘은 Impress로 PT를 한 첫 발표였습니다. 물론 이전에도 어떤 수업에서도 한적이 있었지만.. 그건 그야말로 대강.. 그냥 5분도 안되는 발표에 슬라이드만 걸어놓을 정도뿐이었고.. 진짜 Impress로 PT를 만들어서 발표한건 이번이 처음입니다.일단 Impress에는 아시다시피 기본 디자인이 몇개밖에 없습니다. 스타오피스에는 있긴 한데 솔직히.. 쓸만한건 별로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근데 딴얘기지만 어차피 파워포인트 서식 가져다써도 별로 큰 무리는 없더군요-_-;)전 PT를 할때면 일단 디자인부터 만들어놓고 합니다. 이전에도 느낀거지만 디자인을 안만들고 시작하면 뭔가 모양도 좀 그래서 할 맛이 안나더군요..=_=;; 기본 디자인을 그냥 쓰면 웬지 성의 없어 보이는 느낌이라 대부분 직접 만들어서 씁니다.그러니 Impress에 기본 디자인이 없어도 넘어갈 수 있습니다.이번에 모처럼 가상머신에 MS오피스2007을 설치했습니다만 디자인을 Impress로 만들다보니 그냥 작업도 Impress로 계속했습니다.이왕 하는거 3D전환효과도 넣구요.(이젠 거의 필수군요)그럭저럭 만들기엔 좋지만 Impress에는 제목 마스터가 없어서 좀 고민입니다. 내용 슬라이드랑 제목 슬라이드가 똑같은 모습이라 좀 헷갈리기도 하구요..(그래서 제목은 마스터를 다 없애고 새로 만들기도 합니다..)MS오피스2007 파워포인트에 있는 스마트아트는 기대하지 않더라도 수동으로 순서도를 만들려니 좀 불편했습니다만.. 뭐 그래도 오피스2003 쓸때 생각하고 쓰면 그럭저럭 쓸만합니다.그렇지만 정말.. 가장 불편한건!색, 그라데이션, 비트맵 부분에 “사용자 정의”쪽이 굉장히 약하다는 겁니다. 즉 지정되어있는 색 이외의 색을 쓰려면 엄청나게 불편했습니다. GNOME에서 기본으로 지원하는 색 추출도구도 안먹히구요. 색을 지정하려면 서식 메뉴에 가서 추가해준다음에야 사용 가능하더군요..이 기능은 정말 불편합니다. PT만들기전에 많이 쓰이는 색을 미리 입력하여 지정하지 않고서야.. MS오피스를 쓰다가 처음 쓰는 사람은 분명히 당황할 것 입니다.또한.. 슬라이드에서 휠을 돌렸을때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는게 아니라 슬라이드의 스크롤바가 넘어간다는 것도 이해가 안됩니다.. 기본적으로 PT프로그램은 슬라이드 중심인데.. Impress는 워드처럼 휠을 돌리면 페이지가 위아래로 스크롤됩니다..=_=;;;뭐 여튼 이부분도 좀 삽질이 필요하지만 그래도 무료 오피스 도구인데다 리눅스 네이티브 어플이고, 우분투에 최적화되어있는데 무엇을 더 바라겠습니까.. 저에겐 MS오피스2007보단 훨씬 낫지요.어쨌든 이러저러한 불편을 모두 감수하고 PT를 제작하여 발표했습니다.그런데 팀원중 한분이 프리젠터 사용을 고집하시더군요. 리시버를 노트북에 꽂았지만 “당연히” 우분투에서는 인식을 못합니다. 결국 가상머신을 불러와서 그분 부분만 가상머신위의 XP에서 발표하기로 했습니다.(발표장의 컴퓨터는 XP였음에도 리시버를 전혀 인식하지 못했습니다-_-;)문제는 여기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프리젠터로 무사히 발표가 끝난뒤 화면을 돌려서 진짜 Impress로 발표를 하는데.. 발표자분은 프리젠터가 먹히는 줄 알고 계속 프리젠터를 누르시더군요. 그 결과 다른 화면에 있는 가상머신에 키가 계속 입력되다보니.. 결국 호스트에서 키가 안먹는 현상 발생(…) 결국 중간에 슬라이드 다운…ㅠㅠ급히 다시 열어서 제대로 했습니다만.. 이미 PT는 엉망.. 발표자분께 프리젠터를 회수하고 수동으로 조작했습니다만 결국 이런 문제 때문에 당황하셨는지 내용도 섞여버렸습니다..제 발표 부분에는 다른 분께 조작을 맡겼는데 그분도 페이지 넘김에 있어서 프리젠터로 넘기려 하시더군요(…) 결국 다시 내려가서 조작법을 알려드리고.. 다시 발표했습니다.이미 저도 적잖이 당황한지라 말 꼬이고…. 여튼 무사히 그럭저럭 발표는 끝냈습니다.그렇지만 이미 결과는 별로 좋지 않았습니다.여튼 이런 기술적 문제는 전부 제가 윈도우즈를 썼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해프닝이었습니다.(물론 이전에 팀원들이 슬라이드를 다같이 제대로 보고 연습도 했다면 이런문제는 발생하지 않았겠죠. 발표시간 5분전에 꼭 프리젠터를 써야한다는 분도 없었을 것이구요) 발표장의 윈도가 제대로 프리젠터를 인식했다면 더더욱 발생하지는 않았겠지만요.결국 다른 생산성 도구로 다른 OS에서 발표한다는건 거의 신기에 가까운 해프닝이었나봅니다. 뭐 그래도 이번을 교훈삼아 Impress로 발표하는 걸 조금씩 늘려봐야 겠습니다. 토발즈씨도 PT할때 Impress를 쓰시더군요.(당연한건가-_-;) 이번 실패를 교훈 삼아서 좀 더 Impress를 제대로 써봐야 겠습니다.ㅠㅠ덧. 발표 후, 어떤 분이 오셔서 말을 거시더군요.”Impress 몇버전이에요?””…?!”일단 다들 3D화면전환을 보고 MS오피스2007이라고 생각했는데 “다른 무언가”라는걸 발견한 것도 놀랍지만 단번에 Impress라는 걸 알아본것도 놀라웠습니다. 다음 질문은 더 놀라웠습니다.”무슨 배포판을 쓰세요?””…아.. 우분투요.”몇마디 나눠보니 우분투 설치 경험이 있으신 분이었습니다. 우분투 6.10 edgy 를 썼었는데 베릴 설치에 너무 애를 먹었었다고 하시네요.ㅋㅋ 우분투 동지..저희과(경영)에도 저 같은 별종(친구말에 의하면)도 한분쯤 더 계시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았습니다. ← 절대 나쁜뜻은 아닙니다.초면인 분임에도 반가움이 먼저 드는건 역시 뭔가 우분투는 Humanism이 맞는 모양입니다.덧2. PT의 결과 기술적 문제때문에 우왕좌왕 했던 덕에 문제점 부분에 “전체적으로 산만함”이라는 지적도 나왔네요. -_- 그렇지만 무슨 도구를 쓰던지 PT에는 연습이 중요합니다! 이번에 정말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다시 보완해서 다음에는 Impress로 정말 멋진 PT해봐야 겠습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