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가격덕에 와인폰을 살까 했었지만 아무래도 기왕 오랜만에 바꾸는 김에 광고에 나온 폰 한번 써보자 + 풀 스펙 폰 한번 써보자 + 터치 한번 써보자… 라는 생각에 꽤 오래전에 나왔던 디스코폰(KH6500)을 질렀습니다.
디자인은 마음에 듭니다. 싸이언의 블랙 + 실버라인은 너무 많은 폰에 적용되었지만 그렇게 쉽게 질리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약간 도시락(?) 같은 느낌이 들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마음에 듭니다. 원래 KTF 모델(KH6500)은 검은 색상이 없었지만 검은 색상도 나오기 시작한 것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워낙 주문량이 많아서인지 물량이 없어서인지 검은색 디스코폰은 재고가 항상 부족한 제품이었다고 합니다. 제가 주문했을때가 마지막으로 입고된 시기라고 하니 검은색이 배송된건 운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다만 슬라이드 방식이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다른 터치폰보다 두껍고(…) 약간 묵직한 점은 단점인 것 같습니다.
터치스크린은 얼핏보기엔 편해보여도 불편한 사항이 좀 더 많은 인터페이스입니다.(아직 까지는 말이죠) 제 노트북도 터치스크린이지만 지금은 마우스로 작업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_-;애플에서 아이폰이 나타난 이후, 우리의 삼성, LG를 비롯한 많은 핸드폰 업체들도 터치 스크린 핸드폰을 출시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1. 멀티터치가 아니고, 2. 인식률이 떨어지며, 3. 소프트웨어가 부실하다 라는 점이었죠-_-; 그래도 우리나라에서는 아이폰이 출시되지 않았으니 다행이었..
어쨌든 이 핸드폰은 전에 나왔던 뷰티폰이 가졌던 터치스크린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두가지의 보조 인터페이스를 더 추가했습니다.
일단은 터치스크린..(흔들렸…)
그리고 키패드
그리고 아카펠라 등에서 많이 쓰였던 다이얼..
하지만 이 두가지 인터페이스는 정말 거들 뿐(…) 이고 대부분은 터치스크린으로 가능합니다.300만화소 카메라(얼굴 인식 기능이 있군요-_-;), 블루투스, DMB, 전사사전 등등의 기능이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정작 할말이 있는건 LG의 블루투스 방식인데.. 디스코는 멀티태스킹이 뛰어난 핸드폰임에도 불구하고 블루투스 작동중에는 멀티태스킹이 동작하지 않습니다-_- 그리고 파일 전송 방식도 아직도 OBEX 같은 방식을 쓰고 있네요. 애니콜은 FTP를 지원하여 마치 블루투스로 이동식디스크 기능을 쓰듯 할 수 있는데.. 이 부분은 안타깝습니다. 제가 옛날에 쓰던 낡은 블루투스 핸드폰과 비교하자면 추가된건 스테레오 지원 기능(A2DP, AVRCP)뿐이군요.
그래도 외장메모리에 있는 사진을 블루투스로 전송할 수 있는건 마음에 듭니다. 적어도 사진만큼은 핸드폰 케이블에 연결하지 않아도 컴퓨터로 바로바로 볼 수 있겠네요^^평은 여러가지로 좋지만 단점도 지적되고 있습니다. 빨리 닳는 배터리, 좋지못한 DMB 화질 등.. 그렇지만 “요즘 핸드폰”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저에겐 매우 좋은 핸드폰입니다ㅠㅠ 워낙 예전에 쓰던 핸드폰이 기능이 없던 탓에..-_-;
거의 2년 다되어가는 세월을 함께해준 블루투스 원폰 KF1100.. 비록 반쪽자리 블루투스에 지원도 끊긴 원폰 기능을 갖고 있었던 비운의 폰이지만 튼튼하고 디자인도 미끈했던 폰이었습니다. 이젠 안녕히-_ㅜ
덧. 그나저나 98년도부터 시작된 저와 CYON의 인연은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네요. 잠깐 중간에 1년 좀 넘게 SKY로 외도했던 것을 빼면 지금까지 제 핸드폰은 전부 싸이언이었습니다. 이 굴레가 언제까지 계속될지..=_=;; 남들 좋다고 하는 애니콜도 써보고 싶습니다만 삼성 핸드폰과 노트북은 저에겐 단조로운 디자인 + 튼튼한 내구성 + 기능에 비해 비싼 가격이라는 이미지가 있어서 항상 구매 목록에서 제외되는군요..
덧2. 번들로 들어있는 mp3가 무려 아카펠라그룹 The Real Group의 곡들이네요-_-; 지금까지 샀던 기기의 번들음악 중 제일 좋은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