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 vs. 우분투

제목이 상당히 자극적이긴 한데 카테고리가 말해주듯 지극히 개인적이고 일상적인 내용이니 공격하지는 말아주세요-_-요 며칠동안 윈도로 돌아갈까 하는 고민을 정말 심각하게 했습니다. 게다가 요 며칠전 여자친구님 노트북을 봤는데.. 윈도 비스타가 보여주는 그 세련됨이란.. 저를 충분히 매료시켰습니다. 재미나고 화려한 compiz와는 또 다르게 비스타의 Aero는 차분하고 세련된 느낌을 주더군요.또 요 며칠간 네이트온 파일 전송이 속을 썪이고 있습니다. 그동안은 Jateon으로 해결하고 있었지만 언제부턴가 믿었던 Jateon마저 전송이 안되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물론 지금은 Jateon으로 잘 됩니다.) 리눅스용 네이트온은 이미 오래전에 마음을 접었..(신기한건 파일전송이 업로드만 된다는겁니다-_- 이쪽에서 받는건 안된다는) 그렇다고 윈도용 네이트온을 와인으로 띄우자니 미칠듯한 불안정함에 치가 떨리고-_-;;이러저러한 이유로 우분투를 싹 밀어버리고 윈도를 설치하자는 생각으로 OEM 복구CD를 넣었습니다.그런데 문득 윈도를 설치했을때 세팅하느라 보내야하는 시간을 생각해봤습니다.지금 제 노트북은 미국 내수용입니다. 따라서 윈도도 영문윈도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걸 한글화하려면 돈주고도 못사는 MUI팩이 있어야 합니다. 전 이거 구하려고 이틀을 인터넷에서 헤맸습니다.(그나마 있던것도 지워졌…) 어찌어찌해서 한글화를 했다고 해도 터치스크린을 원활하게 쓰기 위해서 타블렛 에디션용 컴퍼넌트를 수동으로 올려줘야 합니다.-_-; 타블렛에디션을 구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타블렛에디션 또한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아이템입니다.-_- 이것 또한 컴퍼넌트를 올리려면 타블렛에디션CD가 필요한데 이게 구하기가 엄청 힘듭니다.-_-거기에 드라이버 업데이트도 일일이 수동으로 해줘야 하고, 윈도에서도 잡다하게 손볼것들이 있어서 여러가지 해주다보면 완전히 세팅을 끝내는데 길게는 삼일, 짧게는 하루가 꼬박 걸립니다-_-생각해보면 우분투는 설치후에 해줄것이 별로 없었습니다. 웬만한 드라이버(심지어 그래픽카드까지)는 자동으로 다 잡히고, 터치스크린만 약간의 세팅을 해주면 드라이버도 잡히고 윈도 타블렛에디션과 동일하게 동작합니다.(오른클릭) 한글화는 말할것도 없지요. 물론 7.10으로 오면서 잡다하게 세팅을 해줄게 많아졌지만 위에서 말한 윈도만큼은 아닙니다-_- 게다가 오피스나 포토샵등도 따로 설치해줄 필요 없이 이미 설치되어있지요.여러가지 계산해보면 우분투의 세팅시간(설치시간 포함)은 길어야 세시간 정도였습니다. 윈도는 길면 삼일인데 말이죠.-_-;물론 이것은 제 컴이 노트북이라 윈도에 자잘한 세팅이 필요하다는 것, 그리고 노트북이 우분투와 궁합이 잘 맞는다는 것, 노트북이 내수라서 영어윈도로 제공된다는 것 등등 변수가 상당히 많기 때문에 어느것이 객관적으로 좋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그렇지만 전 윈도 설치를 포기했습니다. 지금 제 시스템에 설치되어 있는 OS는 처음 설치했을때(4개월전)와 다름없이 똑같은 속도를 내고 있고, 웹의 어느곳을 항해해도 견고한 유닉스 권한 방식과 파이어폭스라는 두 방패는 저에게 신뢰를 주고 있었습니다. 이것을 어찌 지우겠습니까?ㅋ네. 맞습니다. 저 아직 우분투 팬보이입니다.-_-a;덧. 오늘 우분투에 고마움을 느낀 또 하나의 사례.제가 갖고 있는 아이템중에

이렇게 생긴 ‘Che-ez! Snap’이라는 조그마한 디카가 있습니다. 액정조차 갖추지 않은 이런 작은 디카를 토이디카라고 부릅니다.(필름 카메라에도 토이 카메라라는게 있죠) 한때 토이디카에 미쳐서 수집(?)하는 과정에 들어온 녀석으로, 나머지 다른 것들을 다 처분했어도 이 녀석만큼은 남겨두고 있었습니다.(비싸서)지금은 생산도 안되고, 한국에서는 어디에서도 구매할 수 없는(구매 대행만 가능) 초 레어아이템입니다. 정식으로 수입하던 한국 업체는 이미 망했(다기 보다는 다른 업종으로 전향했죠)…어쨌든 이 녀석은 보통 토이디카처럼 연결하려면 특수 드라이버와 프로그램이 필요합니다. 이동식디스크 형식으로 구동되지 않기 때문이죠-_-;; 근데 이거 구하기가 또 쉽지 않…(비스타용 드라이버는 나와있지도 않습니다)따라서 우분투에서는 더더욱 어려울거라 판단하고, 열심히 구글링을 해봤지만 비슷한것도 건질 수 없었습니다.그래서 그냥 망연자실하여 컴퓨터를 켜고 그냥 꽂아봤는데..

어?

오!단 두마디 비명소리와 함께 구글링을 무색하게 만들었다죠.=_=정말 우분투는 하드웨어 호환성과 터미널 삽질거리만 좀 더 줄인다면 컴퓨터를 전혀 모르는 사람도 쓸 수 있는 운영체제라고 감히 말하겠습니다.-_-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