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분투 9.10을 설치하면서 했던 삽질 들

항상 배포판을 새로 올릴 때마다 약간씩 고생하지만 이번 버전업은 특히 고생했던 것 같습니다. 일부러 잡삽질을 피하기 위해 완전히 새로 설치했지만 이상하게도 마치 새로 설치하지 않은 것 같은 효과가 나타나더군요. =_=

1. grub 삽질

우분투 9.04를 완전히 밀어버리고(홈폴더는 존재) 9.10을 설치한 순간 가장 처음으로 맞닥뜨린 에러가 바로 grub 에러였습니다.error 15 : File Not Found응?우분투를 쓰면서 이런 에러는 처음 경험한터라(운이 좋아 그렇습니다-_-) 제가 알고 있는 grub 복구 팁도 써보고 다 했지만 grub 자체가 설치되지 않은지라 결국 재설치를 했습니다.-_-재설치할 때는 grub 설치까지 확인하고 재설치를 했는데.. 부팅할 때 보니 여전히 grub 1.5가 사용되고 있었습니다. grub 1.97 이 나와야 정상인데..-_-;그래서 grub2로 업글 하는 방법을 통해 업글 시도하고 재부팅하니error 15 : File Not Found아놔 진짜원인은 키보드 하나를 잘못쳐서 그런 것이었습니다. grub2가 설치되지 않는 원인은 지금도 잘 모르겠지만, 아마 베타의 설치 프로그램의 잘못이 아닐까 싶습니다.만약 grub2가 제대로 설치되지 않았다면 아래와 같이 하시면 됩니다.터미널에서 1. sudo apt-get install grub-pc 로 grub2를 설치합니다.2. sudo upgrade-from-grub-legacy 로 grub을 업그레이드 합니다.

여기에서 반드시 Space로 grub2를 설치할 파티션을 설정해줘야 합니다. 전 여기서 Space 없이 그냥 확인을 눌러서 부트로더를 또 날려먹었습니다.3. grub-install -v를 통해 현재 설치된 grub의 버전을 확인합니다.(1.97로 나오면 성공입니다.)사족 ) grub2는 menu.lst가 아니라 /boot/grub/grub.cfg 파일을 설정 파일로 사용합니다.만약 grub이 설치되어있는 운영체제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다면 sudo update-grub 명령을 통해 grub을 갱신할 수 있습니다.

2. 나비가 알림 영역에 들어가지 않는 문제


9.10에 기본으로 채택되어있는 iBus 입력기는 한자나 특수 기호를 입력할 방법이 없어서 나비 입력기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처음 시작시 이 나비가 알림영역에 들어가지 않는 문제가 있습니다. 처음에는 gtk 테마도 제대로 적용되지 않아서 GNOME 2.28과 나비가 호환이 되지 않는 것이라 생각했지만 나비를 종료한 후 재시작하면 제대로 들어가는 것으로 보면.. 새로 바뀐 우분투의 시작 화면의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어쨌든 나비를 종료 한 후 다시 실행하면 되지만 매우 귀찮은 버그인 것은 사실입니다. 일단

버그 보고

를 해둔 상태이지만 희망적이지는 않습니다. 어쩌면 정식 버전에서 시작 화면 버그가 해결된다면 이 버그도 해결 될 것 같지만.. 현재로서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3. gnome-do가 너무 느려서 Dock 대체

gnome-do가 너무 느려져서 Dock을 대체하기 위해 AWN도 써보고 했지만 AWN도 느린 정도입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cairo나 OpenGL 가속은 빨라서(-_-;) Cairo-Dock이 그나마 가장 제 속도가 나오는 Dock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이 Dock은 너무 복잡해서 역시 저로서는 쓸 수 없었습니다(…)

4. Avahi 관련 버그

이 버그는 9.04에도 있던 버그지만, 9.10에서도 역시 동일하게 존재합니다. 이 버그를 해결하는 가장 근본적인 방법은 ISP를 바꾸거나(-_-) 아니면 ISP가 제공하는 DNS외에 다른 주소를 사용하거나(OpenDNS 같은) 하는 방법이 있겠지만..역시 그냥 9.04 때 해결 방식을 그대로 사용하기로 했습니다.그런데.. /etc/default/avahi-daemon이 없…;;그래서 좀 헤맸지만 결국 원래 해결 방법대로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sudo gedit /etc/default/avahi-daemon하신 뒤 아래 내용을 붙여넣기 해주시면 됩니다.AVAHI_DAEMON_DETECT_LOCAL=0

5. 폰트 안티앨리어싱 문제


이번에도 고질적인 폰트 안티앨리어싱 문제입니다.(-_- )이번에는 오픈오피스에서 글자가 갈라지는 것과 더불어 파이어폭스 3.5에서 글씨가 저렇게 흐릿하게 보이는(힌팅을 풀로 먹은) 버그가 추가되었습니다. 역시 해결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Alt + F2를 누르고 아래 명령어를 입력합니다.gksu rm /etc/fonts/conf.d/29-language-selector-ko-kr.conf이외에도 손대지 못한 잔버그가 많았지만.. 결정적으로 compiz가 깨지고 실행되지 않는 버그가 있어서(-_- ) 노트북의 우분투 9.10은 결국 소멸되었습니다. 책도 우분투 9.10을 기반으로 쓰고 있기 때문에 9.10을 안쓸수는 없겠지만 최대한 노트북은 9.04에서 머물러 있을 생각입니다. 10.04 Lucid Lynx LTS에 거는 기대도 있고, 9.10은 새로운 시작화면 외에는 저에겐 불안정성과 교환할 매력이 별로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그래도 9.10에 대한 평이 좋으면 귀가 얇아서 바로 넘어갈지도..)문제의 소지가 적은(적을 것으로 예상되는) 데스크탑은 9.10이 안정화되기 시작하면 바로 넘어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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