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리눅스와 맥에서도 가능한 오픈뱅킹 개시!


약간은 뜬금없긴 하지만 우리은행에서 리눅스와 맥에서 가능한 인터넷 뱅킹을 선보였습니다. 오픈웹의 모델에 따라 어떤 핸드폰에서도 가능한 VM뱅킹을 가장 먼저 출시했던 은행이었죠. VM뱅킹은 곧 대세가 되었습니다. 그 후 다른 은행들도 VM뱅킹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사실상 핸드폰 뱅킹은 대부분 VM뱅킹을 사용하게 되었죠.이번에 서비스하는 오픈 뱅킹도 결국 업계의 표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은행권 중 가장 빠른 움직임을 보여주는 우리은행의 행보에 박수와 지지를 보냅니다.(결국 저는 기존 주거래 은행이었던 우리은행과 계속 거래해야하는 노예-_- 그래도 좋다는.)오픈 뱅킹은 OS와 브라우저에 상관 없이 리눅스와 맥에서도 가능한 뱅킹 서비스입니다. 기존에도 노력은 계속 되어왔고, 우체국이나 농협 등도 리눅스를 지원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왔지만 번번히 실패했었죠. 농협은 Wine을 이용한 가짜 리눅스 뱅킹(-_-)이었고, 우체국은 정부의 반대로 무산되고 말았습니다.우리은행 오픈 뱅킹은 SSL과 OTP생성기를 이용하여 공인인증서 없이 뱅킹을 할 수 있습니다. 기존에도 우리은행은 아이디와 암호만으로 계좌 조회나 거래 내역 조회는 가능했었죠.(물론 그전에 Xecure 어쩌고나 키보드 보안, 안철수 보안 프로그램등은 깔아야했었죠.)어제 뉴스를 보고 오늘 아침 일어나자마자 우리은행의 오픈 뱅킹 서비스에 접속해보았습니다.1. 메인 화면에서 오픈 뱅킹은 따로 있습니다. 개인 뱅킹이나 기업 뱅킹과는 따로 구분되어있습니다. 우리오픈뱅킹을 클릭하여 들어갑니다.

2. 그런데 어디선가 많이 보던 메시지가 등장했습니다. 개인방화벽 설치 요구 메시지입니다. 친절하게도 제가 리눅스에서 접속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고는 Ubuntu와 Fedora 등에서 설치가 가능한 방화벽 파일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우분투 링크를 눌러봤습니다.

3. 읭?

4. 꺄아아아ㅇㅂㅇ! 리눅스에서까지 nProtect를 봐야하는거냐!?

5. 다시 방화벽 설치 메시지를 봅니다.

아하, 사용을 원하지 않으면 개인 방화벽을 제거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저는 방화벽을 설치하지는 않았지만 저 링크를 눌러봤습니다.6. 그러고나니 친절하게도 이런 말이 나오는군요.

여기에서 ‘사용하지 않음’을 선택했습니다.7. 그러고나니 더이상 방화벽 설치 메시지가 나오지 않는군요!

다만 방화벽을 사용하지 않는 경우 사용자가 보안을 알아서 신경써야겠지요. 우분투에도 방화벽 프로그램을 따로 설치할 수 있고, 또한 리눅스의 자체 보안도 상당히 강력한 편이니 큰 걱정은 안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8. 아이디와 암호 입력을 할 때 암호는 가상 키보드에서 입력해도 되고 직접 입력해도 됩니다. 가상 키보드에서 입력하는 이유는 키보드 추적 프로그램의 감시를 피하기 위해서입니다. 즉 예전에 ‘키보드 보안’이라는 프로그램이 하던 일이지요. 리눅스에서 키보드를 가로채는 류의 악성코드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사실 그런 종류의 악성코드가 동작하려면 해커가 몰래 시스템에 들어와 해당 악성 모듈(?)을 심기 위해 커널을 새로 컴파일(!)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러니 안심하시고 그냥 직접 입력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9. 아이디와 비밀번호로 로그인한 상황에서 계좌 조회 및 거래내역 조회는 만족스럽게 동작합니다. 별도의 설치 프로그램 없이 인터넷 뱅킹이 가능하니 뭔가 허무하기도 하고(?) 훨씬 빠른듯한 느낌이 듭니다. 이체 등을 하려면 우리은행 대리점 등에서 OTP 생성기를 구해서 사용하면 된다고 합니다.

이렇게 우리은행의 오픈 뱅킹을 통해 계좌 조회와 거래 내역 조회까지 해봤습니다. 저는 사실 리눅스를 사용하고 있지만 인터넷 뱅킹이나 결제 등을 위해 데스크탑PC에서 윈도를 우분투와 멀티부팅하고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대한민국 표준 OS인 윈도XP와 IE6.0에서조차 인터넷 뱅킹은 머리 아픈 존재였습니다. 간단하게 계좌조회만 하려고해도 뭘 그렇게 설치하는 것이 많은지. 물론 많은 보안 업계에 계신 분들 말씀처럼 다 이유가 있는 프로그램이겠습니다만 사용자 입장에서는 사용성을 떨어뜨리는 존재에 불과했었죠.우리은행 오픈 뱅킹을 리눅스에서 해보니 감회가 새롭기도 하고, 원래 이랬던 것처럼 자연스러웠습니다. 원래 이토록 자연스러웠던 것을 왜 그동안 이용하지 못하고 있었을까. 생각이 듭니다. 우리 은행의 오픈 뱅킹을 시작으로 다른 은행들도 이러한 근본적인 변화를 보여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오픈 뱅킹은 소수의 OS와 브라우저 사용자들 뿐 아니라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데도 크게 공헌할 수 있습니다.덧. 그렇지만 이런 소수의 사용자 중에서도 소수인 사용자분들(?)은 안된다는 말씀을 해주시는 분들이 많으십니다. 리눅스에서는 파이어폭스, 크롬, 오페라 등 거의 모든 브라우저를 지원하고 있고, 맥에서도 사파리를 지원하고 있지만, 다른 리눅스(쿠분투, Xubuntu 등), 64비트 OS, 맥에서 다른 브라우저들은 잘 안된다는 보고가 많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안된다는 이유는 아까 앞에서 봤던 “방화벽 설치 메시지”에서 막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64비트에서 안되는 이유도 nProtect에서 64비트용 방화벽을 만들지 않았기 때문이겠지요.진정한 오픈 뱅킹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nProtect 방화벽 설치 과정을 없애거나, 아니면 어디까지나 사용자의 선택으로 설치할 수 있게끔 해주는 방식의 전환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사실 지금도 선택이나 마찬가지니까요^^덧2. 현재 우리은행 오픈 뱅킹을 지원하는 브라우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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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 같습니다. 결국 아직 다수만 이용가능하군요. nprotect를 이용하지 않아도 크롬에서는 조회만 된다고 써있는걸보니..-_- 서비스 자체도 브라우저나 OS를 구분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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