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할 수 없는 비밀

이 카테고리에 정말 오랜만에 써본다. 아니-_- 처음인가?;;얼마전 여자친구님의 추천으로 “말할 수 없는 비밀”이란 영화를 보았다.

피아노 영화라길래 음악영화구나 하고 봤는데 일종의 로맨스호러물이랄까? 농담이고, 러브레터나 세상의 끝에서 사랑을 외치다와 같은 장르의 서정적이고 색감과 분위기가 좋은 영화였다.

중국 영화이지만 약간 일본냄새가 좀 난다고 할까? 나쁜 의미가 아니라, 중화권 영화의 새로운 시도인 것 같아서 마음에 든다는 뜻이다. 이전의 첨밀밀(너무 오래된거자네-_-;;)과 같은 러브스토리도 좋지만 이 영화처럼 절제된 감정과 풋풋한 감성을 그려낸 영화는 중화권 영화에서는 거의 없었다. 또한 일본영화였다면 약간 식상할 수도 있었겠지만 중국영화 특유의 과장법이 좋았고, 일본영화였다면 지나치게 절제되었을 그 감성이 이 영화에서는 시원하게 그려내고 있다.

특히 10분 정도 되는 피아노 배틀 장면은 정말 예술이다. 컴퓨터 그래픽이 아닐까 싶었지만 실제로 주걸륜이 연주한것이라 하니=_=;; 놀라울 따름이다.(참고로 이 영화는 원작, 감독, 제작, 주연 모두 주걸륜이다=_=;;;;)

후반이 조금 아쉬웠으나 그것또한 나름 중국 영화로서는 신선한 결말이었기에 이해한다.(그러나 비슷한 다른 영화가 있다면 분명 화냈을 것이다.)
주연이 주걸륜, 황추생으로 나오는데, 황추생 아저씨는 주연이라기보다는 그냥 조연급인데..=_=;; 왜 그아저씨가 주연에 올라가 있는지?
주걸륜이야 뭐 워낙 다재다능한 사람이니 그렇다치고,  여주인공 계륜미가 눈에 띈다. 연기도 나름 괜찮았고(특히 새초롬해지는게 >_<;;) 분위기도 일본의 히로스에 료코와 같다. 보고 있으면 첫사랑을 떠올리게 된다.(고 한 평론가가 평가했다.)
중화권의 일본틱한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 곧 우리나라에서도 개봉한다고 하니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덧. 가장 좋아하는 장면을 찍으려 했는데.. 캡쳐능력의 부재로 인해 좋은 장면을 찍기가 힘들다.-_-;; 춤추는 장면은 캡쳐하기엔 너무 역동적이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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