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시마로 배터리.. 라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지만 그렇습니다. 이 배터리는 왕년의 플래시 스타 마시마로가 그려져 있는 캐릭터 상품입니다. -_-
마시마로가 오토바이를 타고 있는 학용품 냄새 물씬 풍기는 모습이지만 내면은 무려 10,000mAh짜리(사실 4850mAh 짜리 두개가 들어가 있습니다.)가 들어있는 괴물.. 게다가 믿을 수 없는 가격까지.. 어딘지 모르게 성능이 못 미더워 보이는 디자인입니다.
두께는 ‘꽤’ 두껍습니다. 나름 그립감은 있지만 들고다니는 물건은 아니니 무효. 하지만 이정도면 10,000mAh치고는 선방한 외관이 아닐까 합니다.(이 녀석보다 얇은 제품은 가로 길이가 아이패드만하더군요)크기 측정을 위해 루미아와 대조해 봤습니다
에그와도 비교
두께도 사실 두꺼워보이지만 루미아랑 별 차이 없습니다.(라기보다는 루미아가 두꺼운 편인듯
좀 더 실감나는 비교를 위해 아이팟 터치와 비교해봤습니다.
무게도 묵직합니다. 정말 그냥 배터리만 들어있는 무게입니다. -_-…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 중 하나는 인터페이스가 한쪽에 다 몰려있다는건데요, 어떤 배터리는 잔량 확인을 하려면 겉면의 액정을 봐야하는 경우도 있고 여러가지를 이용해야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물건은 그저 한 쪽만 보면 모든 것을 다 확인하고 조작할 수 있습니다. 스위치, 배터리 잔량, USB, 어댑터 연결 표시, 어댑터 순으로 되어있습니다.(스위치만 봐도 싼티가..)배터리 잔량 확인 같은 경우는 그저 초록불, 빨간불 이 두가지 밖에 안보여주는데요, -_- 박스에는 50%가 남으면 빨간불이 들어온다고 되어있지만 사실 빨간불이 들어오면 그냥 꺼져버립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상 배터리 있음, 없음 외에 별다른 의미가 없습니다. 이 제품의 후속 버전인 마시마로 배터리 2의 경우에는 배터리 잔량을 표시해주는 기능이 들어갔더군요-_-
인터페이스가 한쪽에 몰려있다는 것은 파우치에 넣었을 떄 장점을 발휘합니다. 기본으로 같이 주는 파우치랑 같이 사용하면
나름 제품의 싸구려 이미지도 가려줄 수 있는데다
파우치의 윗부분을 통해 파우치에서 뺴지 않고도 모든 조작이 가능합니다. 사용성을 고려한건지 모르겠지만 나름 괜찮네요.
가격이 싼만큼 성능에 대해서는 전혀 기대를 안했습니다. -_- 사실 충전용이 아니라 에그2를 돌리는 목적이었으니까요. 충전 전압 같은 부분은 전혀 신경을 쓰지 않았습니다.
리튬폴리머 4850mAh * 2 배터리를 내장하고 있는 이 녀석은 의외로 출력 전압이 2A입니다. 박스에 외장하드도 돌릴 수 있다고 광고하고 있습니다.(근데 여기에 외장하드 연결해봤자..-_-) 게다가 아이패드류의 타블렛 PC도 충전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다만 갤럭시 탭이나 갤럭시 시리즈와는 이상하게 궁합이 안맞아서 발열만 높아지고 충전이 안되는 문제가 있다고 합니다. 루미아나 아이팟에서 테스트해본 결과 충전도 문제 없고 충전 속도도 나름 괜찮았습니다.(별로 기대를 안한 부분이었기에 의외)이 녀석으로 에그2를 구동하는 것은 간단합니다. 에그2의 내장 배터리를 빼고, 충전 케이블을 이용해 이 배터리와 에그2를 연결해주면 끝입니다. -_-
마치 자동차 배터리로 연명하는 토니 스타크를 보는 기분이지만 보통은 백팩에 넣어다니므로 번거로움과 번잡스러움, 무거움은 생각보다 덜합니다. 용량이 용량이니만큼 연속 사용 시간이 얼마나 될까 궁금했는데요, 테스트 결과 최소한 12시간은 연속으로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중간에 루미아를 한번 충전하고 아이팟을 두번 충전해서 최소한 이라는 수식어가 붙었습니다) 단순 계산으로는 20시간은 써야될 것 같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하루종일 가방에서 켜놔도 전혀 걱정되지 않는 용량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적어도 한번 충전하면 3일 이상은 쓰는 것 같습니다.
속는셈치고 구매한 물건인지라 생각보다 매우 만족 중입니다. 물론 들고 다니는 물건이 점점 늘어나는 사태는 전혀 반갑지 않지만 그래도 당분간은 배터리 걱정 없이 살 수 있다는 것이 좋습니다. 모바일 기기의 배터리가 항상 부족하신 분은 싼 맛에 한번쯤 구매해볼만한 물건인 것 같습니다. 한번 완충하면 스티브 워즈니악이 아니고서야 보통 사람은 며칠은 쓸 수 있으니 여행용으로도 괜찮습니다.
덧. 사실 이 제품의 단점은 성능보다도 외관이었습니다. 외관에서만큼은 숨길 수 없는 싼티가 흐릅니다. 다행히도 기본 구성 항목 중 파우치가 있으므로 가리고 다니면 좋습니다.
덧2. 하지만 이 배터리를 쓰면서도 가방에서 계속 켜져있는 사태가 발생하는 것은 여전하네요. 배터리 수명을 줄이는 짓인데.. 반성합니다 ㅠ
덧3. 사실 이 제품이 이렇게 싼 이유는 후속작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일종의 재고 떨이 같은 느낌이 드는군요. 하지만 뭐 싸고 좋으면 된거겠죠 ㅋㅋ
덧4. 이 제품이 다른 것들에 비해서 또 한가지 아쉬운 점은 USB 충전 포트가 하나밖에 없다는 점인데요, 다른 제품의 경우 하나는 2A를 지원하고 다른건 1A 혹은 0.5A를 지원하는 절름발이식 구성(?)이 대부분인데 그럴바에는 그냥 하나만 있는 것도 괜찮지 않나 싶더군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