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와이파이 공유기 ‘온허브’ 출시
황유덕, bloter.net

구글이 8월18일(현지시각) 와이파이 공유기 ‘온허브’(OnHub)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8월31일부터 판매를 시작하며 가격은 199.99달러다.

온허브는 아마존 에코, 애플 에어포트 익스트림같은 원기둥 형태로 디자인됐다. 거실 한가운데 놓아도 괜찮을 만한 디자인이다. 실제로 구글은 온허브 공유기가 집 구석이 아닌 중심에 배치되길 원한다. 책상 뒤나 구석 바닥에 놓이면 공유기 신호가 약해지기 때문이다.

원기둥 형태의 와이파이 공유…

구글은 본래 플랫폼 제공자가 아니라 서비스 를 만드는 곳이었습니다. 그러나 최근은 안드로이드, 크롬OS, 통신사 등 닥치는대로 진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대체로 서비스나 앱을 제공하는 기업이 자기 경쟁 시장을 평정하게 되면 플랫폼 쪽으로 눈을 돌리기 마련입니다. 구글이 안드로이드를 만들고 있는 것도, 과거 한컴이 한컴 리눅스 등을 만든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어떤 서비스나 앱이 성공하면 그걸 실행하는 기반도 자기 것으로 만들어서 통제하고자 하는 움직임은 많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구글은 플랫폼에서 더 나아가 사용자들이 구글에 접근하는 모든 경로(브라우저-운영체제-하드웨어)를 통제하려고 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PC로는 크롬 브라우저, 크롬OS, 크롬북이 있고 모바일로는 안드로이드, 크롬(모바일), 넥서스가 있습니다. 여기에 더 나아가 유선 통신망, 무선 통신망도 구글이 사업자로 나서려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라우터(공유기)가 더해지면? 사용자는 인터넷 연결부터 브라우저 실행까지 구글의 제품만으로 구글에 접근하여 구글의 서비스를 쓸 수 있습니다. 거기에 아예 사용자를 구글을 쓸 수 있는 장소로 데려다 줄 수 있는 구글 무인자동차, 사용자의 몸에 항상 붙어있는 안드로이드웨어까지. 이쯤되면 마음만 먹으면 구글만 쓰면서 살 수도 있습니다.

한가지 의문은 구글이 이렇게까지 해서 얻고자 하는 것, 혹은 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일지하는 것입니다. 모든 것을 자기 통제 범위에 둔 구글은 이제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아마도 지금 당장 구글이 몇가지 서비스를 유료화만해도 세게적으로 타격이 엄청나게 클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