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LC for iOS, 앱스토어에서 또 삭제

VLC for iOS가 앱스토어에서 다시 삭제되었습니다. 그동안 잘 쓰고 있었는데 이번에 아이폰이랑 아이패드를 복원하면서 삭제했다가 다시 깔아보니 VLC가 사라져있더군요.

VLC for iOS는 예전에 VideoLan 프로젝트가 아닌 다른 개발사에서 iOS로 이식한 버전을 앱스토어에 올렸다가 라이선스 관련한 문제로 내려갔던 적이 있었습니다. 이번에 나온 버전은 VideoLan 프로젝트에서 공식으로 만든 앱이었는데 역시 삭제 되었네요.

언제 삭제되었는지, 이유조차 아직 불분명합니다. 예전 글에서도 계속 이야기 했던 돌비 코덱 관련 문제일 수도 있고, 뭔가 또 다른 앱스토어 규칙을 위반했을 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애플 쪽에서도 (당연히) 앱 삭제 이유를 말해주지 않고 있고, VideoLan 프로젝트도 침묵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원래 VideoLan 프로젝트가 커뮤니케이션을 잘 안하는 편이라 답이 언제 달릴지도 기약이 없죠.

일단 대부분 외신 반응은 라이선스 문제가 아니라 앱의 유지보수 문제일 것이라 추측하고 있습니다. IPA 파일을 통해 VLC 2.3 버전을 iOS8에 설치해봤더니 이런저런 버그가 발견되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애플 쪽에서 iOS8에서 발견되는 문제에 대해 코멘트했고 VideoLan이 제대로 패치하지 않아 내려갔다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iOS8에서 에러가 나고 있어도 앱스토어에 올라가 있는 앱도 여전히 있는데 왜 하필 VLC일까 하는 부분은 의문입니다.

여전히 앱스토어에는 VLC의 소스를 이용한 여러 앱들이 있습니다. 대부분 유료거나, 무료라면 돌비 코덱 관련 지원이 빠져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쪽 방면의 앱(무인코딩 동영상 재생)은 국내 개발사 앱이 강세인데, NPlayer나 AVPlayer 같은 앱들이 대체재로 좋은 것 같습니다. 무료 중에서는 Infuse 3(SMI 미지원, 앱내 구매), KMPlayer 등이 있고.. VLC의 소스를 그대로 가져다 만든 Dragon Player Lite 라는 녀석도 있습니다.

어쨌든 VLC가 앱스토어에서 내려간 것은 매우 아쉽습니다. iOS에서 동영상을 재생하는 가장 저렴하고 간단한 방법이었는데 말이죠. 언젠가는 다시 올라올 가능성이 있지만 빠른 시일 내로는 힘들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