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국내 여행을 많이 다녀보니 여러 기기들을 충전하기 위해 챙겨야하는 것들이 슬슬 귀찮아지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아이폰이 USB-C를 탑재하면서 케이블이 많이 줄어들긴 했지만 그래도 아직 애플워치라는 복병이 남아있었고, USB-C 케이블을 쓰는 기기들이 많아지면서 오히려 USB-C 케이블 하나로 해결할 수 없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그렇다보니 이래저래 들고 다니는 케이블이 많아지더군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무선 충전 쪽을 고려해보게 되었습니다. 애플워치를 포함해 여러 기기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솔루션이면 더 좋을 것 같았죠.
이런저런 기기들을 찾다가 레드빈이라는 국내 제조사에서 나온 Qi2 표준 충전기를 구매했습니다. GPT를 통해 추천받은 건데 가격과 조건 등이 여러가지로 잘 맞았습니다.

제조사 이름은 이번에 처음 들어봤는데 자동차 액세서리류를 파는 업체였던 것 같습니다. 패키지는 나름대로 괜찮더군요.

이번에 구매하면서 행사로 파우치도 같이 받았습니다. 그런데 두께가 상당해서 실제로는 안쓸 것 같습니다. 구성품은 USB-C 케이블과 본체만 들어있습니다. USB-C 타입의 충전기는 별도로 구매해야합니다.

본체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3단 접이식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다 펼치면 이런식의 스탠드 형태가 됩니다. Qi2 규격(맥세이프 호환) 충전 + 애플워치 충전 + 기타 무선 충전까지 총 세개 디바이스를 동시 충전할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3단 형식이다보니 접었을 때 두께가 두껍다는게 단점입니다. 그리고 알루미늄 재질이라 무게도 생각보다 많이 나갑니다.(200g 정도)

이렇게 최대 세대의 기기를 스탠드 형식으로 충전할 수 있습니다. 적어도 케이블 두개 정도는 절약할 수 있겠죠.(하나는 충전기랑 연결해야해서) 특히 애플워치 충전기는 다른 장치랑 호환도 안되어서 영 번거로운데 여행 중에도 안정적으로 충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단 지금까지 써본 경험으로 성능은 꽤 괜찮습니다. 맥세이프 호환 스탠드형 충전기를 10만원 넘게 주고 샀던 것 같은데, 이 충전기는 Qi2 호환이라 약간 더 저렴한 것도 좋았습니다.(7만원대에 구매)
힌지의 강도가 강해서 스탠드 안정성도 꽤 단단합니다. 다만 구매하고보니 굳이 스탠드형일 필요는 없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냥 맥세이프 듀오 같은 방식으로 펼쳐 놓는 방식이라면 좀 더 가볍지 않았을까 싶네요.

근데 또 찾아보니 이 맥세이프 듀오 무게도 290g 가량으로 이 레드빈 충전기보다 100g 가량 더 무거웠었군요 -_-;;
서비스로 같이 준 여행용 파우치는 딱 들어가는 크기인데 문제는 너무 딱 들어가서 다른 충전기를 같이 넣을 수 없습니다. -_- 케이블 하나만 들어갈 정도라서 충전기는 별도로 휴대해야한다는 것도 약간 아쉬운 점이네요.
무게나 두께, 애매한 파우치(?)가 아쉬운 점이지만 그래도 전체적인 마감과 성능은 마음에 듭니다. 무게나 두께도 다른 대안들이랑 비교해보면 나쁜 편은 아닙니다. 복잡하게 이것저것 케이블 들고 다닐 필요 없이 이것만 챙기면 웬만한 충전은 해결되니 좋네요. 다만 온전한 성능을 내기 위해서는 적어도 21w 급 이상의 전력이 필요합니다.
기왕 여행용 충전기를 지른김에 충전 어댑터도 극대화된 휴대성 용도로 질렀는데 그건 다른 글에서 리뷰해보겠습니다.
덧. 이번 글은 11시 59분에 올렸더니 Jetpack에서 카운트 해주는 연속 글 작성 카운트가 또 카운트가 안되었습니다. 76일 연속 기록 중이었는데..-_- 생각해보면 지난번도 157일 연속 기록이어서 실질적으로는 총 233일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글을 쓴 셈인데.. 연속 기록이 깨지니 기분상 좀 그렇네요.
덧2. 위에 맥세이프 듀오는 현재는 단종되었지만 예전 사용기들을 찾아보니 맥세이프를 붙인 상태로 다 딸려올라오는 문제도 있었고 힌지 내구성 문제도 있었군요. 생각해보니 그 이후로 대부분의 제품이 저렇게 스탠드 형으로 나오는 이유가 있겠다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