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소스 오피스 계의 떠오르는 샛별중 하나인 OnlyOffice가 8.3으로 업데이트 되었습니다. 여러가지 업데이트 사항이 있지만 역시 한국어 사용자에게 가장 체감될만한 부분은 HWP 파일 지원 부분입니다.
참고로 OnlyOffice라는 이름을 처음 들으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습니다. OnlyOffice는 LibreOffice와 같은 오픈소스 오피스 스위트로, 원래 클라우드 용 오피스 앱을 만들다가 데스크탑 용 에디터를 오픈소스 + 무료로 배포하고 있습니다.
LibreOffice 대비 역시 가장 중요한 차이점은 MS 오피스와 상당히 비슷한 인터페이스를 갖고 있다는 점입니다.



생긴 것만 비슷한게 아니라 LibreOffice보다 OOXML 타입의 문서 호환성이 좀 더 낫습니다. LibreOffice가 좋긴한데 영 익숙하지 않으신 분들은 대안으로 고려해봐도 좋은 오피스 앱입니다. 맥OS, 리눅스, 윈도우도 지원합니다.
이번 8.3 업데이트의 하이라이트는 iWork 파일 지원이었지만 역시 한국어 사용자 입장에서는 한컴 오피스 파일 지원이 가장 크게 다가오는 부분일 것 같습니다. LibreOffice나 OpenOffice 등도 옛날엔 지원했지만 지금은 공식적으로 지원이 안되거든요. HWP, HWPX 파일 모두 지원된다고 합니다.
일단 직접 HWP 파일을 열어서 한컴 뷰어랑 OnlyOffice를 나란히 열어두고 비교해봤습니다.

일단 테이블이 여럿 있는 이력서 문서를 열었을 때 생각보다 괜찮은 것 같습니다. 비록 가운데 정렬이 깨지긴 했지만 문서의 틀 자체는 깨지지 않고 유지되는 걸 볼 수 있습니다.

두번째 비교한 파일의 경우 한컴뷰어 쪽은 한 페이지에 깔끔하게 떨어지는 문서였지만 OnlyOffice 쪽은 페이지가 넘어간걸 볼 수 있습니다. 폰트 크기가 다를 경우 이런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긴 하지만 완벽하진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죠.

한문이력서 양식 파일도 생각보다 잘 가져옵니다. 글자 몇개가 크기가 다르긴 하지만 양식 자체가 깨지지 않는 것만해도 이게 어디냐 싶네요.
이렇게 파일 몇가지 비교해보니 제 생각보다는 잘 지원되는 것 같습니다. 일단 테이블 양식이 복잡한 이력서 테이블이 깨지지 않는다는 것만해도 웬만큼 복잡한 문서도 전체적으로 잘 가져올 것 같습니다. 다만 폰트의 비호환 문제 때문에 완벽하게 가져오진 못하는 것 같습니다.
OnlyOffice의 HWP 파일 지원에는 치명적인 단점이 하나 있는데 HWP 파일을 불러올 수는 있는데 HWP 파일로 저장은 안된다는 겁니다. HWP 파일을 불러와서 OOXML이나 ODF 형식으로 저장해야합니다. 결론적으로는 파일 변환 밖에 안된다는거죠.
하지만 MS오피스는 물론이고 다른 오픈소스 오피스 소프트웨어에서도 HWP는 아예 지원되지 않는 영역이었는데 OnlyOffice에서 이렇게나마 지원된다는 점은 반가운 것 같습니다. 특히 호환성으로 고통 받는 맥OS와 리눅스 사용자들에게 더 반가운 소식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