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isoo : 젊은이들은 거리에서도 전철에서도 카페에서도 핸폰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게임을 하거나 문자를 보내거나 트위터를 합니다. 그런데 무슨 조화일까요. 멀리 있는 사람하고는 소통이 되는 것 같은데 바로 곁에 있는 사람하고는 소통이 안 됩니다.

확실히 나조차도 지하철을 타서 젊은이건 어르신이건 아이들이건 핸드폰을 보고 있는 모습이 썩 보기 좋아보이지는 않는다. 차라리 맥북 프로를 펼쳐놓고 영화를 보시는 분들이 이젠 정겨워 보일지경.

하지만 보기는 싫을 지언정, “스마트폰이 없었더라면 더 정겨운 세상이 되었을거야"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스마트폰이 없었다면 곁에 있는 사람과 더 소통을 했을거야"라는 이야기는 "아이들이 TV나 게임을 안하면 책을 볼 것이다"라는 환상과 동일하다. 우리는 스마트폰이 없던 시절 지하철에 타서 전혀 모르는 옆 사람과 대화를 하였는가? 스마트폰이 아니라 책을 보거나 아니면 멍하니 허공을 보지 않았던가.

그냥 모두 다 고개를 숙이고 핸드폰을 보는 모습이 눈에 거슬린다면 모를까.. 그것을 사라져가는 인간성의 상실에 대한 안타까움으로 포장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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