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S랑 iPadOS에서 혹시 동영상 플레이어 앱을 쓰시나요? 넷플릭스 등 OTT 서비스 때문에 요즘은 거의 안쓰이는 동영상 재생앱이지만 그래도 예전에는 없어서는 안될 필수 앱이었습니다. 특히 애플 쪽에서는 인코딩 없이 동영상을 볼 수 있게 하는 앱들이 인기가 있었죠.(지금 생각해보면 아득하네요.)
저는 국산 프로그램인 nPlayer를 자주 쓰는데, nPlayer에 최근 AV1 코덱 지원이 추가되었습니다. 거의 몇 년만에 업데이트입니다. 그동안도 소소하게 버그 수정 업데이트가 있었지만 크게 의미 있는 업데이트는 없었거든요.
AV1이라는 용어가 생소하신 분들도 계실 것 같습니다. AV1은 H.264, H.265를 잇는 동영상 압축 코덱으로 고해상도의 동영상을 좀 더 효율적으로 압축해주는 포맷입니다. 라이선스 비용이 무료라서 최근 많이 사용되고 있고, 특히 유투브 같은 OTT에서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 차세대 동영상 포맷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번 업데이트는 하드웨어 적으로 AV1을 지원하는 A17, M3 칩셋 이상에서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전에도 소프트웨어 디코딩으로 AV1이 지원되긴 했었습니다만 하드웨어 디코딩으로 재생하면 배터리 측면에서 훨씬 유리합니다.

실제로 4k AV1 파일로 테스트해보니 잘 되네요. 소프트웨어 가속으로 재생할 때보다 발열이나 배터리 감소가 확실히 덜한 것 같습니다.
물론 요즘 이렇게 로컬 파일 형태로 AV1 코덱 동영상을 재생할 일이 실제로는 얼마나 될까 싶습니다. 대부분 OTT 앱으로 재생하겠죠. 하지만 그래도 여행중이나(특히 비행기) 오프라인에서 써야할 일이 아직도 꽤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구매한지 몇 년 된 앱에도 이렇게 지원해주는게 고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