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S의 파일앱은 있으나마나한 앱 중 하나입니다. 같은 회사에서 나온 운영체제인 맥OS의 파인더에 비하면 기본기도 잘 못하는 앱이죠. iPadOS가 컴퓨터를 대체할 수 있는지 없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계속 나오는데에는 반쪽자리 파일 앱의 역할도 클겁니다.
최근 아이패드를 메인 컴퓨터로 쓰다보니 또 하나 성가신 오류를 하나 발견했는데 파일 앱에서 윈도우 공유 SMB를 연결하면 무조건 읽기 전용으로 연결되는 버그입니다.
버그가 맞는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뭔가 호환성 자체가 바뀐건지 모르겠지만 iOS 18 버전부터 발생하는 버그로 보이고 18.2 까지도 아직 수정되지 않았습니다.
해결 방법은 리눅스 서버라면 삼바 설정 파일(/etc/samba/smb.conf)에서
vfs objects = streams_xattr
위 속성을 추가해주는 방법이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저 같은 경우 공유기의 NAS 기능을 쓰고 있기 때문에 설정 파일을 마음대로 편집하는게 불가능합니다.
생각해보면 이 버그도 정식 버전 출시 후 3개월이 넘도록 그냥 방치되어있는건데 iPadOS에서 생산적인 작업을 하는 사람들이 거의 없다는 이야기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다행히도 iOS와 iPadOS의 파일앱이 제 구실을 못하던 시기가 꽤 오래되었기 때문에 iOS 생태계에는 대체 파일 관리자 앱이 존재합니다. 가장 대표적인게 Documents 앱입니다.
Documents는 파일 앱보다 더 역사가 오래된 iOS용 파일관리자 앱입니다. 윈도 공유 폴더(SMB) 뿐 아니라 FTP에도 연결할 수 있어서 외부 네트워크에서도 파일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Documents 앱끼리 창을 열어서 파일 작업을 하거나 파일 앱와 나란히 열어서 파일을 복사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아이패드의 로컬 파일 저장소에는 제한적으로 접근할 수 밖에 없어서 파일 앱과 같이 쓰는게 효과적입니다.
Documents 앱 덕분에 공유 폴더에서 파일 작업을 할 수 있었습니다. 아이패드 프로에서 메인 작업을 하려면 이렇게 평상시와는 다른(?) 접근 방법을 취해야할 때가 많은 것 같습니다.
아이패드를 메인으로 쓰려고 하면 할 수록 이런 여러가지 문제들에 봉착하게 되는데 겪을 때마다 이렇게 하나씩 정리해보고 있습니다. iPadOS도 예전에 비해 발전했으니 생각보다 많지 않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여전히 iPadOS 자체의 문제가 생각보다 꽤 있네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