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벌써 10일 정도 밖에 안남았습니다. 여행 갔다 돌아와서 시차 적응하랴 다시 업무에 적응하랴 정신이 하나도 없었는데 나라 일까지 겹치면서 아주 정신 없이 보낸 12월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도 슬슬 하나씩 올해를 돌아보는 결산 시리즈를 해볼까 합니다. 그 첫번째로 스팀 결산을 준비해봤습니다. 주로 게임을 하는 대부분의 플랫폼이 스팀이라 제 게임 취향이 그대로 드러나는 통계라고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올해 했던 게임은 총 29개라고 합니다 -_- 생각보다 다양한 게임을 했네요. AOE 3, 플레이트업, 뿌요뿌요 테트리스 같은 게임이 상위권에 있는 이유는 가족과 하는 게임이기 때문입니다. 아무래도 싱글 플레이로 할 때보다 같이 하는 게임이 좀 더 통계에 플레이 시간이 많이 잡히는 건 어쩔 수 없을 것 같습니다.
혼자서 했던 게임 중에는 아머드 코어 6가 눈에 띄네요. 어려운 난이도로 악명이 높은 게임이라 재시도가 엄청 많았던 탓이 큽니다. 그리고 스팀덱에서도 원활하게 실행되는 게임이라 접근성이 좋았던 것도 있는 것 같습니다.
주로 플레이했던 장르를 보면 의외로 퍼즐이랑 1인칭 슈팅이 높습니다. 근데 저 두 장르를 해본적이 별로 없는데..(특히 퍼즐 별로 안좋아함) 어떤 이유 때문에 이렇게 측정됐는지 모르겠습니다.
사이버펑크는 점수가 낮은 편인데 이건 올해 구매했던 게임인 사이버펑크 2077 때문입니다. 딱 키아누 리브스 나온 시점부터 안하고 있거든요. 위처도 그랬지만 한국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CD Projekt 게임은 저랑 뭔가 잘 안맞는 것 같습니다.
스팀에서 많은 게임을 했지만 2024년에 출시한 게임을 플레이한 비율은 1% 밖에 안됩니다. 이건 아마 이번 세일에 지른 Epic Micket Rebrushed 때문인 것 같습니다. 아마 그게임 아니었다면 0%였을 거에요. 보통 할인 때 구매해서 게임을 하는 편이다보니 신규 게임은 거의 안하고 출시 된지 1년 ~ 3년 정도 된 게임을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 비해 게임을 자주 하는 편은 아님에도 모든 활동 점수가 스팀 평균을 웃도는게 신기하네요. 아무래도 온라인 게임 같이 하나의 게임을 오래 하는게 아니라 여러 게임을 돌아가면서 플레이하는 스타일이다보니 그런 것 같습니다.
그 와중에 최장 연속 플레이가 14일이라니.. 2주 동안 매일 게임을 했던건데 아마 자기 전에 침대에서 아머드코어를 플레이했던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주로 플레이한 플랫폼을 보면 스팀덱이 좀 더 우세합니다. 역시 접근성이 깡패입니다. 요즘 제가 맥북보다 아이패드를 좀 더 잘 활용하는거 보면 확실히 게임에서도 휴대용 콘솔의 장점이 분명 있습니다.
저는 윈도우를 게임할 때만 씁니다. 주로 마느님이랑 AOE 3을 멀티로 플레이할 때 쓰거나 스팀덱에서 실행되지 않는 무거운 게임을 미러링할 때 쓰고 있습니다. 2023년만해도 맥북 플레이 비중도 좀 있었는데, 맥에서는 아예 게임하는걸 포기해서 스팀 통계에도 안잡히네요.
스팀덱에서 플레이한 게임도 따로 보여주는데, 스팀덱에서는 플레이트업이 가장 많이 차지했네요. 스팀덱을 TV에 연결해놓고 코옵으로 많이 플레이하는 패턴이라 높게 나온 것 같습니다. 스팀덱 상위에는 Evoland 도 있군요. 그러고보니 퍼즐 점수가 높았던 이유가 뿌요뿌요 테트리스랑 Evoland 때문인 것 같네요.
그동안 게임을 잘 안하게 되는 이유 중 하나가 웬지 모를 번거로움과 눈치(?) 때문이었는데 스팀덱 같은 휴대용 콘솔은 장소의 제약을 없애주고(그게 집안이라도) 번거로움도 크게 줄여주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PC 게임과 콘솔 중간에 있는 장치라는 점도 매력적이구요. 아마 다음에 업그레이드하게 된다면 게임 데스크탑보다는 다음 세대 스팀덱을 구매하게 될 것 같습니다.
올해의 음악에 이어 스팀을 통해 올해의 게임도 결산해봤습니다. 이렇게 통계로 정리해놓고 보니 올해도 열심히 게임했네요. 스팀 말고도 게임패스나 iOS 등에서도 간간히 게임하기 때문에 아마 실제로는 더 많이 했을겁니다. 내년에도 열심히 게임할 수 있도록 즐겁게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