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눅스용 한글 뷰어 정식 배포 시작

한컴에서 드디어 리눅스용 한글 뷰어를 배포하였습니다. 한컴이 리눅스용 뷰어를 만든다고 한 것은 오래되었습니다. 제가 최소한 기억하는 것만해도 2007년이었으니 자그마치 7년 남짓한 개발 기간이 소요된 셈입니다.

리눅스용 한글 뷰어는 한컴 커뮤니티 페이지에서 받으실 수 있습니다.

정식 배포이지만 아직 몇가지 문제가 있는데요, 일단 이름은 “리눅스용"이지만 데비안 패키지만 배포하고 있습니다. 그것도 64비트 전용. 대부분 리눅스 데스크탑 시스템은 64비트로 이전했고 우분투가 점유율이 높기 때문에 이런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우분투 및 데비안 계열 사용자는 설치가 쉽겠지만 다른 계열에서는 패키지 변환이 필요하겠죠. 레드햇 계열은 이미 리눅스용 한글 패키지가 있으므로 뷰어를 다운 받지 말고 그냥 한글 워드를 사라는 의미일지도 모릅니다.(응?)

사실 더 나쁜 것은 32비트 사용자들인데요, 바이너리 코드만 패키징했으므로, 한컴이 소스를 공개하거나 새로 빌드하지 않는 이상 32비트에서 사용할 방법은 없습니다. 64비트 운영체제를 사용하거나 한컴이 업데이트 하기를 기다리는 방법 밖엔 없겠네요.

우분투 패키지라곤 하나 우분투 최적화는 아닌듯합니다. 패키지 설치 때 이런 문구가 나와도 식겁하시지 않고 계속 설치를 진행하셔도 됩니다. 사실 저 메시지는 크롬 브라우저를 설치할 때도 나오는 메시지입니다.

또 한가지 사소한(?) 문제는 테마가 따로 논다는 점입니다. GUI 툴킷이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창 관리자의 적용은 받지만 창장식(Decoration)는 따로 놉니다. GTK나 QT라면 테마가 호환되었을텐데 요상하네요. 정보를 봐도 사용한 툴킷이나 기술에 관한 라이선스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자체적으로 만들었을 가능성이 높겠죠)

하지만 역시 가장 중요한 뷰어 기능은 제대로 동작하는 것 같습니다. 파일 연결도 정상적으로 HWP 파일에 물려서 편하게 볼 수 있습니다. 한글 파일이 오픈되어있다는 궤변을 위해 세가지 운영체제 모두에서 사용할 수 있는 뷰어를 만든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지만 어쨌든 뭐면 어떨까요. 일단 리눅스에서 HWP 파일을 볼 수 있다는게 중요한 것이죠. 7년만에 약속을 지킨 한컴에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리눅스용 앱을 만든다고 공언한지 역시 7년이 넘어가도록 소식 하나 없는 에버노트도 있는걸요.

10/14 업데이트 : 한컴 커뮤니티 페이지에 32비트 패키지도 올라왔습니다. 여전히 데비안 패키지입니다. 32비트 사용자들에게도 이젠 문제가 없겠네요. 테마는 GTK 기반이라는 제보를 받았지만 왜 테마가 따로 노는지는 잘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