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눅스를 쓴다고 깨어있는 사용자인가?

얼마전 트위터에서 이런 트윗을 보았다.

“리눅스와 맥 사용자들은 자신들이 깨어있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하며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의 점유율은 대세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인 목적에서 리눅스와 맥을 둘 다 사용하고 있는 입장에서 나는 저 말에 반대한다. 리눅스와 맥을 쓴다고 깨어있는 사람들이라니. 게다가 해외에서 대세라는 주장도 어디에서 온 것인지 알 수 없다. 리눅스와 맥의 점유율은 해외에서도 소수인 입장이다.(그러나 국내처럼 지나치게 왜곡되어있진 않다.)

맥과 리눅스를 사용하고 있다고 선민 의식 비슷한걸 갖고 있는 사람들도 분명히 있다. 그런데 내가 보기엔 “리눅스와 맥을 사용하는 것"을 일종의 잘난척이나 허세로 보는 사람들이 훨씬 많다. 저 트윗도 사실 그런 의도가 더 크다.

리눅스를 쓰든 맥을 쓰든 윈도를 쓰든 아무 상관이 없는 사람이라면, 리눅스와 맥을 쓰는 행위가 허세라고 느끼지 않을텐데… 어떻게보면 리눅스/맥을 쓴다고 선민의식을 갖고 있는 사용자들과 일맥 상통하는 부분이 있다.

내가 보기엔 국내의 리눅스/맥 사용자들 대부분은 직업이나 흥미적인 이유로 국내의 XX 같은 환경에도 불구하고 "굳이” 사용하는 괴상한 사람들이다. 깨어있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

단지 그들이 “ActiveX를 없애야한다거나 웹 표준을 따르라"고 주장하는 것은 OS에 따른 차별을 두고 있는 상황이 비정상적인 상황이라는 것 뿐. 윈도 사용자보고 리눅스/맥을 쓰라고 강제로 주장하는 것이 아니다. 적어도 국세청 Home Tax 홈페이지마냥 다른 운영체제로는 접속조차 안되는 이런 상황이 정상은 아니지 않은가.

덧. 국내에서는 맥을 쓰는 사람들과 리눅스를 쓰는 사람들이 많이 겹치기 때문에 마치 동일한 집단처럼 일컬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해외에서는 이 두 사용자들의 성격은 많이 다르다. 리눅스 사용자 입장에서 맥은 애기들이나 사용하는 단순한 운영체제인 반면, 맥 사용자 입장에서 리눅스는 컴퓨터광(Geek)이나 사용하는 이상한 운영체제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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