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플레이스토어는 불공정한 플랫폼인가
최호섭, bloter.net

구글이 한국에서 국내 기업들의 영업을 방해하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스마트폰 운영체제 지배력을 바탕으로 국내 기업들이 시장에서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없도록 막고 있다는 것이 주된 지적이다.

문제는 지난해부터 불거지기 시작했다. 구글의 앱장터는 수익을 7대3으로 나눠 개발자에게 70%를 주고 통신사에 나머지 30% 중 25~27%를 배분했다. 구글은 3~5%만 가져갔다. 그런데 지난해 6월경 구글이 이 30%를 반반으로 나누겠다…

애초에 안드로이드는 독배였다. 구글을 위한 서비스 플랫폼이라는 걸 알면서도 아이폰 위기 앞에 제조사나 통신사는 안드로이드라는 독배를 마셔야 했다. 달리 선택지가 있는 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비단 이건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니다.

어쨌든 안드로이드는 기존 제조사와 통신사에게 부활할 힘을 주었고 그 대신에 이들에게 플랫폼을 거둬가려고 하고 있다. 이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이제와서 불공정이라고 말하는건 악마와의 계약을 부정하려는 일이다.

만약 구글이 안드로이드에 구글 서비스를 올리는게 불공정이라고 느껴진다면 AOSP가 있다. 아마존이나 노키아가 그랬듯, 안드로이드 오픈소스 버전을 이용해 자신의 플랫폼을 만들어 유통시키면 된다. 물론 성공하리라는 보장은 있다면 말이다. 네이버 폰 같은건 어떨까? 의외로 국내라면 가능성이 있을지도 모른다.